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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메이크업계의 슈퍼 루키, 헤이즐

On September 11, 2017 0

 

컬러 블로킹 니트 카디건 에센셜. 페이턴트 앵클부츠 로저비비에. 귀고리 본인 소장품.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이 업로드될 때마다 화제예요. 언제부터 이렇게 화장을 잘했나요?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에 재미를 붙인 건 대학교 때부터예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미술을 전공할 만큼 그림을 꽤 오래 그렸는데, 사람 얼굴 관찰하는 게 일상이었죠. 그리고 이전에 모델 활동을 하며 많은 분에게 헤어,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하나씩 얻은 팁도 한몫했고요.


모델 활동을 접고 유튜버가 된 계기는 뭐예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멀리 중국까지 가서 촬영하고 그랬거든요. 하면 할수록 재밌는 게 아니라 나이 들어서까지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 전공과 모델 경험을 연계시킬 만한 일을 찾다가 뷰티 유튜버란 직업을 알게 됐어요. 평소 친구들이 “눈에 뭘 바른 거야?”, “이런 화장은 어떻게 하는 거야?” 등등 제 메이크업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그런 팁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그게 언제예요?
딱 1년 반 전이네요. 반 년 정도 준비를 했고, 1년 전에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혼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지금 소속사인 CJ E&M 다이아 티비에서 먼저 연락이 온 거예요. 운이 좋은 케이스죠.


최근 손나은, 제니의 커버 메이크업을 보고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헤이즐만의 커버 메이크업 비법이 있다면?
얼굴 표정이 자세히 나온 사진들을 각도별로 스크랩해요. 무표정일 때나 웃을 때 어느 근육이 움직이는지도 다 조사한 뒤, 제 얼굴이 하얀 캔버스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죠. 다행인 건 우리 모두 똑같은 곳에 눈, 코, 입이 있다는 점! 하하. 단지 이목구비를 바탕으로 어느 부분이 다르게 생겼는지를 관찰하고, 음영 제품들을 이용해서 골격을 그려나가요. 셀럽이 갖고 있는 특유의 표정들도 연습해 보고요. 그러면서 제 얼굴에 몇 번 연습을 해보죠.


단순히 메이크업만 따라 하는 게 아니군요?
표정이 진짜 중요해요. 제가 그 사람이 아니니까 메이크업만 따라 해서는 똑같아 보일 수 없거든요. 카메라 각도, 얼굴선, 표정 등등 엄청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커버 메이크업을 꼽는다면 누굴까요?
신민아 씨요. 얼굴에 특징이 굉장히 많아요. 일단 보조개가 있고, 눈썹 셰이프도 독특하고요. 그리고 웃을 때 눈 앞쪽과 꼬리에 살집이 잡히면서 그림자가 생기거든요. 이런 걸 잘 관찰해서 잡아내야 비슷해 보인답니다. 정말 공을 제일 많이 들인 케이스예요.


그럼 ‘헤이즐의 셀럽 커버 메이크업’ 1, 2, 3위는?
1위는 최근에 한 손나은 씨. 피드백이 너무 좋아서 1위를 줄 수밖에 없어요. 뮤직비디오에 나온 그대로 헤어와 의상까지 똑같이 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가 신민아 씨. 하지만 이건 제 마음속에선 항상 1위예요(웃음). 마지막 세 번째는 소녀시대 태연 씨.


손나은 편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보통 영상 찍기 전에 몇 번이나 연습해요?
사실 많이 하지 않아요. 촬영 때 완벽하게 똑같이 하려고 한 시간이 걸리든 열 시간이 걸리든 한 번에 하는 걸 좋아해요. 오히려 연습을 너무 하면 결정적인 순간엔
잘 안 되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꾸며서 ‘짠’ 하고 변신했을 때 반응이 좋으면 어떤 희열감이 느껴지나요?
엄청 기분 좋죠. 요즘 커버 메이크업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마음속 경쟁이랄까? 내가 더 잘하고 싶고, 더 똑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거든요. 여러 번 하다 보니 이젠 구독자들이 저더러 ‘누구 닮았어요’ 하며 커버 메이크업 올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아요. 사실 기본 메이크업 튜토리얼보다 커버 메이크업이 훨씬 힘들거든요. 그런데 조회 수나 반응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그런 댓글들을 보면 다시 원동력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매일 진한 메이크업을 했다가 지우는 일을 반복하는데도 피부가 어쩜 이렇게 좋아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사실 피부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씻는 것만은 잘하려고 노력하죠. 새벽 4시에 귀가해도 클렌징은 항상 순서대로 해요. 그리고 본래 예민한 피부여서 뾰루지가 잘 나는 타입이라 피부과 약 같은 걸 미리미리 처방받아 놓는 편이고요. 늘 제 얼굴로 영상을 찍어야 되니까 그때그때 셀프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게 말이죠. 또 짙은 메이크업을 보다 순하게 지우기 위해 눈과 입술, 피부 전용의 리무버를 각각 사용해요.


스킨케어 중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있다면 뭔가요?
진정, 그리고 뾰루지 케어. 여드름이 ‘뿅’ 솟았을 때 급속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이 에뛰드하우스의 핑크 파우더인데요. 폼 클렌징, 핑크 밤, 핑크 파우더까지 제가 그 AC 라인을 7년 동안 써왔어요. 효과를 많이 봐서 꾸준히 믿고 쓰는 중이죠. 진정용으로는 닥터 자르트의 시카페어 크림! 요즘 회복 크림용으로 잘 바르고 있어요.


지금처럼 수다 떨듯이 진행하는, 일상적인 영상을 늘려나갈 계획은 없어요?
요즘 고민하는 중이에요. 제가 되게 운이 좋게 유튜버 준비하다 회사에 소속됐다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헤이즐 크루가 생겼고, 잘 짜인 ‘고퀄’ 영상으로 이렇게 주목을 받고, 구독자들도 많이 생긴 건데….


소통도 중요하잖아요.
그러니까요. 요즘 ‘언니 혼자 수다 떨면서 화장하는 거 보여주세요~’, ‘일상 영상도 올려주세요~’ 같은 피드백들이 많이 와서 번갈아 가며 진행하려고 해요.
한 번은 스튜디오에서 헤이즐 크루와, 다음은 저 혼자서, 이렇게 병행하려고요.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 하나는 보통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평균 일주일? 일주일에 한 편씩 올라가니까요.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힘들지 않아요?
힘들고 빡세요. 하하하. 특히 할 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땐 진짜 힘들어요. 그러면 아예 메이크업을 벗어나서 헤어나 패션 영상을 한 번씩 선보이죠.


그러고 보니 이 인터뷰 컷도 엄청 빨리 A컷이 나와서 놀랐어요. 원래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주도하는 기질이 있나 봐요?
있었나? 흐흐흐. 확실히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부끄러워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어릴 땐 발표하고 싶어 안달하는 그런 애였고요.


예쁜 얼굴도 유명해지는 데 한몫했죠?
음… 저 욕먹는 거 아닌지? 많은 요소 중 하나인 건 분명한 듯해요.


헤이즐만의 메이크업 신조가 있다면 뭘까요?
겁먹지 말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라? 하하. 저한테 질문이 굉장히 많이 오는데, 대부분이 ‘언니, 제 얼굴의 단점은 이건데 어떤 식으로 화장하면 좋을까요?’ 같은 내용이에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지 않았기 때문에 글만으로는 적절하게 답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바로 자기 얼굴을 면밀히 관찰하고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캐치하라는 것. 만약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 콤플렉스를 어떻게 보완할지 연습을 통해 알아가야 하죠. 또 하나는 지레 겁먹어서 메이크업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점.


메이크업 또한 옷을 잘 입는 방법이랑 똑같네요.
이것저것 시도하며 실패해 보라?
제가 예전에 많이 했던 방법인데, 자기 전에 이런저런 메이크업을 연습해 보는 거예요. 어차피 지우고 잘 거니까 좀 과하게 해도 괜찮거든요. 그다음엔 색다른 거 할 때마다 사진 많이 찍어놓기. 그 사진들을 보면서 다음번엔 또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고요.


요즘 꽂힌 ‘뷰티템’ 세 개를 털어놓는다면?
정말 가릴 부분은 컨실러를 이용하고, 나머지 피부는 최대한 얇게 표현하려고 애써요. 요즘 애정하는 제품은 진짜 얇고 가볍게 발리는 메이크업 포에버의 ‘워터 블렌드’ 파운데이션. 그리고 글리터에 빠졌어요! 이거 눈 밑에 바를 때마다 사람들이 뭐 발랐느냐고 물어보는데, 어반디케이의 ‘미드나잇 카우보이’예요. 또 한 가지는 아주 얇은 심의 아이브로. 얇은 걸로 그리니까 오히려 더 눈썹이 자연스럽더라고요. 네이처 리퍼블릭의 ‘극세사 브로우 펜슬’을 사용하죠.



 

헤이즐이 요즘 꽂힌 3가지

샤프심처럼 얇은 펜슬 타입으로 
한 올 한 올 자연스러운 눈썹 그리기. 
네이처 리퍼블릭 ‘극세사 브로우 펜슬’.

샤프심처럼 얇은 펜슬 타입으로 한 올 한 올 자연스러운 눈썹 그리기. 네이처 리퍼블릭 ‘극세사 브로우 펜슬’.

샤프심처럼 얇은 펜슬 타입으로 한 올 한 올 자연스러운 눈썹 그리기. 네이처 리퍼블릭 ‘극세사 브로우 펜슬’.

글리터로 언더에 
힘 주기. 어반디케이 ‘헤비메탈 글리터 아이라이너 
미드나잇 카우보이’.

글리터로 언더에 힘 주기. 어반디케이 ‘헤비메탈 글리터 아이라이너 미드나잇 카우보이’.

글리터로 언더에 힘 주기. 어반디케이 ‘헤비메탈 글리터 아이라이너 미드나잇 카우보이’.

공기처럼 가볍고 얇게 발리는 워터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포에버 ‘워터 블렌드’.

공기처럼 가볍고 얇게 발리는 워터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포에버 ‘워터 블렌드’.

공기처럼 가볍고 얇게 발리는 워터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포에버 ‘워터 블렌드’.

 



이제 많은 뷰티 행사에 초청받는 유명인이잖아요.
기분이 어때요?

조금 낯선데 나쁘지 않아요. 지난 다이아 페스티벌 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하루 전날 제 사인을 만들라고 해서 급히 만들고, 구독자들과 함께 폴라로이드를 찍고, 거기에 사인을 해줬거든요. 연예인도 아닌데 사인을 하고 그러니까 좀 신기하더라고요.


의상 구입 같은 건 주로 어디서 해요? ‘헤이즐’ 하면 ‘귀고리’라면서요.
액세서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블로그 형태로 판매하는 분들을 저장해 뒀다가 구매하고, 커버 메이크업의 의상 같은 경우는 최대한 비슷한 걸 구해야 되니까 부평 지하상가에 주로 가요. 집이 인천이라 거기가 제 ‘나와바리’거든요(웃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아주 빠삭하죠. 부평 지하상가엔 없는 게 거의 없는데, 정 구하는 스타일이 없을 땐 제가 갖고 있는 옷을 DIY하기도 해요. 지난번 제니 커버의 영상 같은 경우 어깨 한쪽만 오프 숄더인 레드 톱이었는데,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그냥 제 빨간 티를 입고 팔 하나를 뺀 다음 뒤에서 옷핀으로 고정시켰죠, 하하하. 어차피 뒤는 안 나오니까 종종 그렇게 수습해요.


‘뷰티 크리에이터’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정말 좋은 직업인 건 맞아요. 단, 돈이나 유명세에 연연해하지 않고 본인이 즐기며 할 수 있다면요.
즐기면서 꾸준히 하다 보면 나중에 그런 것들은 따라오더라고요. 최근에 돈이나 유명세 때문에 이 직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유튜버들이 돈 많이 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에요(웃음). 그런 것에만 신경 안 쓴다면 진짜 좋은 직업이죠.


사실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버를 병행하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인데, 현실적인 조언 좀 해주세요.
이걸 시작하고 어느 정도 경지가 되면 병행을 못해요. 나중에는 직업을 관두고 여기에 매진하는 경우가 거의 100%죠. 정말 하고 싶으면 준비도 철저히 해야 되고요. 지금 뷰티 유튜버가 포화 상태인데,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캐릭터가 남달라야 돼요. 예를 들어 타고난 말발이라든가, 타고난 메이크업 실력이라든가, 아니면 비포 & 애프터가 확실하다든가.


뷰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혹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출시 계획도 있나요?
네, 있어요! 지금 헤이즐 채널 구독자 수가 26만 정도인데, 구독자도 더 많아지고 저도 더 많이 성장한 후에 실행하려고 계획 중이죠. 최종 꿈은 ‘스타일난다’처럼 메이크업뿐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를 내는 거고요.


와우, 눈빛이 반짝였어요. 그런 원동력은 어디서 와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외동이라 그런지 집에서 책임감(?)이 좀 남달라요. 약간 남자 성향도 있고요. 성취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추진력도 있는 편이죠.


마지막으로, 헤이즐에게 메이크업이란 뭔가요?
어, 지금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았어요. 멋있게 말하고 싶은데….


그럼 더 이상하게 들려요. 하하.
헤이즐의 운명이다! 메이크업이란 그냥 저 자체예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라, 이 일을 하려고 여태까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쳤고 고생을 했단 생각이 드네요. 비싼 돈 들여서 예고와 예대에 진학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보니 모델 일을 시작했는데, 그게 또 이쪽 길로 오게끔 인도해 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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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싸이 ‘뉴 페이스’ M/V 속의 손나은 커버 메이크업.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싸이 ‘뉴 페이스’ M/V 속의 손나은 커버 메이크업.

헤이즐이 가장 아끼는 
커버 메이크업 영상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신민아 편.

헤이즐이 가장 아끼는 커버 메이크업 영상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신민아 편.

헤이즐이 가장 아끼는 커버 메이크업 영상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신민아 편.

태연의 ‘11 : 11’ M/V 
커버 메이크업.

태연의 ‘11 : 11’ M/V 커버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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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마지막처럼’ M/V 속 제니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표정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M/V 속 제니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표정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M/V 속 제니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표정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셀프 잔머리 컷’ 하우투 영상.

‘셀프 잔머리 컷’ 하우투 영상.

‘셀프 잔머리 컷’ 하우투 영상.

 

 

Credit Info

2017년 9월

2017년 9월(총권 94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김효석
HAIR
윤성호
MAKEUP
헤이즐

2017년 9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김효석
HAIR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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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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