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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DAYS

On June 15, 2017 0

고준희의 전성기는 언제나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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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어스의 2017 S/S 의상을 입은 고준희가 등장할 때마다 스튜디오에선 탄성이 터졌다. 보정이 필요 없을 만큼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그녀의 몸매가 돋보인 순간이다.

마이클 코어스의 2017 S/S 의상을 입은 고준희가 등장할 때마다 스튜디오에선 탄성이 터졌다. 보정이 필요 없을 만큼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그녀의 몸매가 돋보인 순간이다.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작년까지 정말 바쁘게 지냈어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끝나자마자 중국으로 넘어가 드라마 촬영을 했거든요. 4개월간 상하이에서 보내고 비엔나 촬영까지 더해지면서 정작 한국에는 며칠 없었죠. 그나마도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하루도 안 쉬고 촬영했다니까요.

오늘 촬영 현장에서 컷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늘 이렇게 열정적으로 임하는 편인가요?
이왕이면 잘 나오는 게 좋잖아요.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모니터링해요.

‘고준희’ 하면 여자들이 워너비로 삼는 패셔니스타잖아요. 허투루 얻은 게 아니네요.
저는 패셔니스타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과분한 칭찬이죠. <그녀는 예뻤다>도 그렇고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이 대체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패션도 데님 재킷이나 운동화 등 집에 하나쯤 있을 법한 아이템을 주로 선택하다 보니 더 편하게 받아들이는 듯하고요.

때론 푼수 같은 친근한 모습도 한몫했죠.
긍정적으로 봐줘서 감사하죠. 일부러 그런 모습을 계산하고 의도적으로 했다면 싫어했을 거예요. 제가 진짜 옷을 잘 입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좋아서 입었던 것들을 다 같이 좋아해 주니 저도 기분 좋죠.

어떤 여자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30대가 되니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여자가 멋있어 보여요. 안젤리나 졸리처럼 사회 운동도 열심히 하는, 독립적이고 자기 주체적인 여성이 존경스럽고요. 같은 배우지만 ‘나도 저렇게 멋있는 여자가 돼야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겉으로 보기엔 저도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론 그런 타입이 아니라서(웃음).

보기엔 당차고 똑소리 날 것 같은데 의외네요.
어렸을 때 데뷔해서 늘 주변에 저를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존재했어요. 그렇다 보니 혼자 알아서 하는 게 습관화되지 않더라고요.
아직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투성이에요.

그래서 어떤 스타들은 일부러 홀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대요.
저도 해봤어요. 그런데 입국 카드를 쓸 때부터 땀나더라고요(웃음). 게다가 수화물을 찾잖아요. 제 짐이 지나가면 ‘잠시만요!’ 하면서 가지러 나가야 하는데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말을 꺼내는 것조차 뭔가 어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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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명의 여자로서 꾸미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패션에 미쳐 있지는 않아요.
무작정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내게 어울리면서 편한 스타일에 더 손이 가죠."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워요?
사실 별거 아니잖아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들인데도 어색하고 어렵게만 느껴져요. 유독 혼자일 때 더 소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려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웃음).

타고난 성향인가 봐요.
연예인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태생이 소심한 것 같아요. 뭐든 쿨하게 하지 못하는 걸 보면.

그런 소심한 면을 고치기 위해 노력도 해요?
조금씩 해보고 있어요. 최근엔 촬영 때문에 파리에 갔는데 친한 동생이 있어 며칠 더 머물다 왔거든요. 그때 동생이랑 이곳저곳 다녔는데 전에 오르세 뮤지엄에 다녀온 적이 있으니 이번엔 혼자 갔다 오라는 거예요. 좀 떨리긴 했지만 알겠다고 했죠. 그러고는 자신 있게 다녀왔어요(웃음).

그렇게 하나씩 배워나가는 거죠.
어렵긴 해도 재미있더라고요. 왜 어렸을 때 유학을 했거나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았던 친구들은 뭐든 두려움 없이 잘하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부러워서 저도 빨리 그렇게 되고 싶었죠.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있나요? 완벽한 몸매의 비결은?
하하, 저도 정말 알고 싶은데요. 제가 완벽한 몸매의 주인공이 아니라서요. 세상엔 완벽한 몸매가 너무 많아요. 요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기가 싫다니까요(웃음).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빅토리아 시크릿에 나오는 모델을 시작으로 각종 운동하는 분들의 사진들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럴 때마다 ‘아, 이제 운동과 건강미는 필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고준희에게도 몸매 고민이 있어요?
사라 제시카 파커나 카메론 디아즈같이 민소매를 입었을 때 자잘한 팔 근육이 멋진 몸매가 되고 싶어요. 어깨도 좀 더 넓고. 그런데 그건 운동을 해야만 가능하더라고요.

잠깐만요, 운동 안 한 몸이 이렇다고요(웃음)?
저는 그냥 키가 큰 거지 몸매가 좋은 건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운동해서 탄탄하고 탱탱한 근육이 있는 핫 보디가 되고 싶죠. 요즘 PT랑 필라테스를 병행하고 있어요.

오늘 촬영은 마이클 코어스의 2017 S/S 의상과 함께했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룩이 있나요?
형광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점프슈트가 맘에 들었어요. 오늘 의상들이 전체적으로 큼직한 칼라가 있는 옷이라서 좋았죠. 그런 스타일이 저한테 잘 어울리거든요.

심플한 의상만큼 화려한 스타일도 즐기나 봐요.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아요. 큼직한 프린트가 있거나 포인트가 들어간 스타일도 좋아해요. 옷이 화려하면 주얼리나 메이크업은 힘을 빼서 밸런스를 맞추는 식이죠. 오늘은 밝고 러블리한 옷들이라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솔직히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도 있죠?
이런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작품을 준비할 때 대중의 기대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솔직히 제겐 의외의 질문이에요. 좀 전에도 말했지만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일부러 의도한 거였다면 부담이 되겠죠. 오히려 저보단 스타일리스트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웃음). 그런데 <그녀는 예뻤다>를 끝내고 나서는 바로 다음 작품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왜요?
생각보다 쇼트커트 스타일을 많이 좋아해 줘서 그만큼 민하리 캐릭터가 강렬하게 남아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쇼트커트로 할 수 있는 스타일은 한정적이잖아요. 넘기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죠. 캐릭터적으로 변화를 주려면 머리를 좀 기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혹자는 패셔니스타 이미지가 캐스팅 시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해요. 동감하나요?
아예 없지는 않아요. 대중은 물론이고 감독님이나 작가님도 그렇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싫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대중이 좋아해 주는 걸 감사히 여기고 즐기면서 연기하는 게 제 정신 건강에도 좋고 사는 데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신인 때는 들어오는 화보도 거절하면서 패셔니스타 이미지로 보이는 걸 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배우라는 직업은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고, 대중이 원하는 걸 거부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만 할 순 없다는 걸 깨달았죠.

고준희라는 이름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훌쩍 지났어요. 배우로서 ‘자신 있다’ 싶은 영역이 생겼나요?
20대보다는 30대가 되는 지금, 즐기고자 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매사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잘하는 것보다는 욕심이 생기죠.
“이 캐릭터는 고준희 아니면 할 사람 없었겠다” 하는, 작지만 큰 욕심이오. 왜 ‘Everything or Nothing’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결국엔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하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만약 스스로를 캐스팅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면 어떤 역할을 주고 싶어요?
음… 할리우드 영화 중에 <쉬즈 더 맨>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극 중 여자 주인공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자 기숙사에 들어가서 살게 되는데, 우연히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고 여자라고 밝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 남장 여자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엉뚱하면서도 털털한 캐릭터를 한 번 해보고 싶고요.

다음 활동 계획은 잡혔나요?
올 하반기 안에는 드라마로 찾아봬야죠.

그땐 어떤 얼굴을 만나게 될까요?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대중과 조금 더 가까운, 친근한 캐릭터를 하고 싶긴 해요. 지금까지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밝고 정의감에 넘치는 역할들이었죠. 기회가 된다면 가족 드라마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시원한 컬러와 큼직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의 점프슈트는 이번 촬영을 위해 10여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던 고준희가 꼽은 베스트 룩.

시원한 컬러와 큼직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의 점프슈트는 이번 촬영을 위해 10여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던 고준희가 꼽은 베스트 룩.

시원한 컬러와 큼직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의 점프슈트는 이번 촬영을 위해 10여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던 고준희가 꼽은 베스트 룩.

한 컷 한 컷 촬영이 끝날 때마다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컷 한 컷 촬영이 끝날 때마다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컷 한 컷 촬영이 끝날 때마다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JOONHEE'S TASTE

여름 vs 겨울
둘 다 좋아하지 않아요. 봄과 가을이 좋아요.
낮 vs 밤
광합성 할 수 있는 낮!
팬츠 vs 스커트
팬츠.
단발 vs 커트
손질하기 쉬운 단발이오. 커트는 너무 힘들어요. 2주에 한 번 커트해야 하고.
레드 립 vs 핑크 립
요새 레드가 잘 받는 것 같아요(웃음).
청순 vs 섹시
모든 여자가 청순해 보이고 싶지 않을까요?
연애 vs 결혼
결혼!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었어요.

Credit Info

2017년 6월

2017년 6월(총권 91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김성웅
HAIR
김귀애
MAKEUP
안나(순수)
STYLIST
정윤기, 이윤미

2017년 6월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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