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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June 08, 2017 0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배우 박민영. 매 순간 즐겁게 살고 싶은 그녀가 연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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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발렌티노(Valentino). 네크리스 밀튼스텔리(Milton Stelle).

드레스 발렌티노(Valentino). 네크리스 밀튼스텔리(Milton Stelle).

셔츠 포츠1961(Ports 1961). 팬츠 문탠(Moontan). 이어링, 링 모두 빈티지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셔츠 포츠1961(Ports 1961). 팬츠 문탠(Moontan). 이어링, 링 모두 빈티지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셔츠 포츠1961(Ports 1961). 팬츠 문탠(Moontan). 이어링, 링 모두 빈티지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화이트 원피스 셀린느(Ce′line). 이어링 티로즈(Trose).

화이트 원피스 셀린느(Ce′line). 이어링 티로즈(Trose).

화이트 원피스 셀린느(Ce′line). 이어링 티로즈(Trose).

블랙 원피스 제이청(J.Chung). 이어링 아이노(Aino).

블랙 원피스 제이청(J.Chung). 이어링 아이노(Aino).

블랙 원피스 제이청(J.Chung). 이어링 아이노(Aino).

톱, 팬츠 모두 펜디(Fendi). 이어링, 링 모두 티로즈(Trose).

톱, 팬츠 모두 펜디(Fendi). 이어링, 링 모두 티로즈(Trose).

톱, 팬츠 모두 펜디(Fendi). 이어링, 링 모두 티로즈(Trose).

MINYOUNG'S TASTE

나홀로 여행 vs 친구와의 여행
저는 엄마랑 많이 가는데…(웃음). 함께하는 여행이 좋아요.
피렌체 vs 베네치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이 너무 좋아요.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죠.
커피 vs 티
커피.
찍먹 vs 부먹
찍먹.
전화 vs 문자
아직까진 문자가 좋아요.
직진 vs 밀당
직진! 전 밀당 안 해요. 그렇다고 먼저 대시하지도 않고요.
시대극 vs 현대극
현대극. 제 성격이 워낙 까부는 걸 좋아하는데, 사극은 애드리브를 할 수 없으니까요(웃음).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졌어요.
쉬는 동안 살이 많이 쪘는걸요.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지금은 좀 빠진 상태예요.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안 한 작품을 더 하기로 했는데, 여러 상황 때문에 밀리면서 6개월을 쉬었어요. 그동안 먹고 싶은 것들을
다 먹었더니 살이 포동포동하게 오르더라고요. 이제 곧 드라마 촬영도 시작되니까 조금 빼긴 해야 돼요. 유난히 볼 살이 통통하게 나와서(웃음).

5월 말에 방영되는 <7일의 왕비>라는 작품이죠. 사극만 벌써 4번째예요.
어렸을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감독님들이 늘 제가 클래식하게 생겼다고 말하더라고요. 도회적인 모습도 있지만 고전적으로 생겼다는 말도 되는 것 같아요. 처음 사극 작품을 했을 때는 연기적으로 욕심이 나서 선택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하는 걸 보면 제가 가진 목소리 톤이나 눈빛 등이 사극과 잘 어울리나 봐요.

사극에서 비쳐지는 모습이 유독 더 예쁜 걸까요?
우리끼리는 사극 연기는 좀 절제된 감정으로 해야 된다고 말하거든요. 그 절제미를 표현하는 게 어렵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스스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끼는 경험이 되기도 해요. 그야말로 연기로만 승부하는 작업이잖아요. 머리는 딱 붙이고 한복은 색만 바뀔 뿐 늘 똑같으니까.

꾸밈없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죠.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릴 수도 없이 이 얼굴을 그대로 보여줘야 해요. 제스처도 많이 쓸 수 없고요. 그렇게 좀 더 절제된 감정을 연기해야 하니까 개인적으론 현대극을 할 때보다 숙제가 더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연기력이 더 요구되는 것 같아요.
제가 그간 했던 캐릭터와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비슷한 한복을 입지만,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니까요. 저는 참 다행인 게 부담은 되지만 겁은 없어요.
그냥 사극은 사극이고, 나는 사극이나 현대극 가릴 것 없이 오로지 캐릭터로만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뭐예요?
100% 대본이에요. 이번에는 밝은 현대극을 하고 싶었는데, 그 생각을 무참히 깨고 마음을 바꾸게 만든 작품이죠. 이 작품이라면 사극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어떤 부분이 흥미로웠나요?
음…, 무게감 있으면서도 강약 조절이 되는 스토리가 지닌 힘이오. 여자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어요.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을 베이스로 한 팩션이잖아요. 고증은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캐릭터로 만들어갈 수 있는 걸 잘 살렸더라고요. 현재 대본이 5회까지 나온 상태인데, 전 5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극 후반으로 갈수록 더 흥미로워진다는 이야기인가요?
제 입장에선 가장 원하는 바죠(웃음). 극 초반만 재미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없는 것보다는, 뒤로 갈수록 힘을 얻고 캐릭터 간의 케미가 사는 게 정말 최고거든요.
게다가 연출 감독님도 저와 벌써 3번째 작품이고, 다른 스태프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 느낌이 좋아요.

<7일의 왕비>는 어떤 내용인지 좀 알려주세요.
익히 알려진 인왕산 치마바위에 얽힌 이야기예요.
‘7일의 왕비’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조에 자리한 단경 왕후와 중종의 슬픈 이야기죠. 현재 역사에 남은 그녀에 대한 고증은 딱 한 줄이래요. 얼마나 애틋했으면 40년간 바위에 치마를 걸어놓고 살았겠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지, 드라마는 여기에 주목했어요. 대신 마냥 슬프기보다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때로는 밝게 풀어냈죠, 거의 사극판 로코 수준으로(웃음).

의외의 전개네요. 슬프게 흐를 줄 알았거든요.
그들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모두가 아는 이야기잖아요. 그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풀어낸 거죠. 아마 보시면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느껴질 거예요.

단경 왕후는 어떤 인물인가요?
제가 본 단경 왕후는 너무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순박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여자였어요. 그저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는 욕심 하나뿐이었는데 그녀의 신분이나 주변 환경들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죠.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매력 때문에 두 남자가 그녀를 좋아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되거든요. 결국엔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예요.

어떻게 보면 여배우의 삶과도 닮은 듯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여배우의 삶과 비슷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나도 한 여자로서 사랑하고 싶은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을 단경 왕후를 통해 대신 풀어내고 있어요(웃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는 것도 참 복인 것 같아요.
작품을 하다 보면 억지로 몰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혼자 대본 리딩을 할 때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이 캐릭터와 친해지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제 남은 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뿐이네요.
맞아요. 이번 작품은 그 무엇보다 케미가 중요한 작품이라 실제로도 친해져야 하죠.

함께 출연하는 연우진, 이동건 배우들과는 첫 작업이죠?
네, 초면이에요. 저도 이제 32세이다 보니 작품을 하면 계속 연하 배우들과 상대했거든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오빠들을 만나니 의지도 되고, 제가 가진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더라고요. 두 분에게 정말 감사해요, 이 작품을 선택해 줘서. 기사가 하나씩 날 때마다 얼마나 두근두근했다고요. 하하하.

최근에 출연한 <내 귀에 캔디 2>는 ‘박민영의 재발견’이라 해도 무방한 프로그램이었어요.
8년 만에 출연한 예능이었는데, 덕분에 ‘예능 뭐 많이 무섭지 않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덩달아 자신감도 얻었고요(웃음). 예전처럼 정해진 대본 없이 그냥 제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지금 팬들이 그 말 들으면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두려운 말 아닐까요? ‘너무 예능에 빠지면 안 되는데’ 하고. 하하하.

방송 중에 이런 말을 했어요, “방송 10년 차면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고.
제 본모습의 일부분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건 예능이 지닌 힘이자 양날의 검이라 생각해요.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겁이 나서 하지 않은 면도 있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 연기만 잘하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진짜 제 모습을 오픈해도 작품과는 별개로 봐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요리하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모습은 특히 더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제 모습은 반도 안 나왔어요(웃음). 그냥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제 모토이고요, 삶은 즐겁게!

그런데 촬영 당시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했어요.
이상하게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었어요. 한 작품을 끝내면 새로운 숙제가 나오고, 해결책을 모색하다 보면 고민도 생기는 식으로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그 고민이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연기적인 부분이나 연기자로서의 계획 등 자신의 문제일 때가 더 많아졌죠. 촬영 당시엔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너무 국한된 이미지의 비슷한 역할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에 대한 갈증이 극한으로 치닫던 상태였죠.

지금은 좀 해소되었나요?
때마침 좋은 작품을 만나 몰입하는 지금은 너무 행복한 고민을 하는 시기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분야인 연기에 대한 고민은 할수록 행복해져서 그런지 반갑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밤을 새워도 이렇게나 밝잖아요(웃음).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사랑하는 일이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 감사함도 함께 커지는 듯해요.
 


재킷, 톱, 스커트 모두 제이청(J.Chung). 슈즈 쌀롱드쥬(Salondeju). 이어링, 링 모두 디디에두보(Didie Dubot).

Credit Info

2017년 6월

2017년 6월(총권 91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김외밀
HAIR
조영재(PROD)
MAKEUP
김활란(뮤제네프)
STYLIST
김고은보미(인트렌드)
ASSISTANT
조성진
LOCATION
파크 하얏트 서울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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