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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fect Match

On April 17, 2017 0

활기차고, 젊음이 가득한 도시 LA. 그중에서도 가장 여유롭고 아름다운 베니스 비치는 배우 박서준과 많이 닮았다. 뉴욕에서 진행하던 컬렉션을 통째로 베니스 비치로 옮겨온 타미힐피거가 2017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하던 날, 배우 박서준이 LA를 찾았다. 타미힐피거의 아시아 모델로 2017 봄/여름 컬렉션에 초대된 것.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치기는커녕 모든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타미힐피거와 박서준 그리고 LA, 그 무엇 하나 어긋남 없이 완벽했던 여정에 <그라치아>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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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시작된 촬영에도 지치지 않고 활기 넘치는 포즈를 선보인 박서준.

오전부터 시작된 촬영에도 지치지 않고 활기 넘치는 포즈를 선보인 박서준.

쇼가 끝난 직후 이어진 콘서트장에서 쇼 티켓을 들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쇼가 끝난 직후 이어진 콘서트장에서 쇼 티켓을 들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쇼가 끝난 직후 이어진 콘서트장에서 쇼 티켓을 들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아시아 앰배서더와 디자이너의 만남.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백스테이지에서도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시아 앰배서더와 디자이너의 만남.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백스테이지에서도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시아 앰배서더와 디자이너의 만남.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백스테이지에서도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타미힐피거 쇼는 어땠어요?
해외 패션 쇼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규모부터 남다르더라고요.

이번 타미힐피거 쇼는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스케일이에요.
그런 것 같아요. 스케일이 엄청 크더라고요. 초대 손님도 많고요. 모든 게 신기했어요. 모델들이 무대 위가 아닌 눈앞에서 워킹하는 것도 신선했고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다 멋있더라고요, 참석한 사람이나 모델 모두가. ‘이런 스케일의 패션쇼가 미국에서는 가능하구나!’라는 놀라움과 동시에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런 쇼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모델이 아닌지라 그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모델들의 감회도 궁금했고요. 여러모로 감사한 게 많았던 경험이에요.

그날 런웨이에 섰던 옷들은 바로 구매가 가능했어요. 요즘 패션계에서 유행하는 즉구(See Now Buy Now) 컬렉션이죠. 인상 깊었던 룩이 있었나요?
다 마음에 들었어요. 우선 평소에 알던 타미힐피거라는 브랜드의 옷 같지 않더라고요. 색달랐어요. ‘타미힐피거’ 하면 연상되는 것들, 일반적인 편견을 완벽하게 깨주는 컬렉션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빨간색 바머 재킷에 데님을 매치한 룩이랑 피날레 룩, 그러니까 지지 하디드가 입었던 선드레스가 정말 아름다웠죠.

타미힐피거의 아시아 모델로 초청받은 거잖아요. 처음 타미힐피거의 모델로 제안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이건 내 인생의 기회다.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죠(웃음). 너무 감사한 제안이니까요.

혹시 쇼 당일에 입었던 옷 기억해요? 그 옷을 고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그럼요. 매장에 갔을 때 아직 S/S 컬렉션이 들어오기 전이라 지난 시즌 옷을 입었어요. 타미힐피거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프레피 룩’이잖아요. 그래서 재킷, 치노 팬츠, 셔츠와 넥타이를 매치했어요. 매장에 가서 보니까 평상시 입기 좋은 옷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많이 움직여도 편한 소재를 쓴 게 마음에 들었어요. 촬영할 때도, 평소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옷인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자주 서잖아요. 배우로, 때론 광고 모델로, 오늘은 커버 모델로 섰는데 각각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모두 입장은 다르지만 사명감을 갖고 임하려는 자세는 비슷해요. 하지만 뭐랄까, 대하는 태도에선 차이점이 있죠. 드라마나 영화 촬영 같은 경우엔 많이 익숙해서 편안하게 녹아드는 편이에요. 그런데 광고나 잡지 같은 경우엔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아서겠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라치아> 커버 모델이 된 소감은 어때요?
일단 커버 모델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영광이에요. 찍고 나서 보니 ‘잘 찍었나?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모델처럼 얼굴선이 굵지 않아요. ‘좀 더 진하게 생겼으면 임팩트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죠. 아무래도 제 자신에 대한 단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충분히 임팩트 있었어요. 커버도 잘 나왔고.
잘 나왔어요? 다 골랐어요? 아, 너무 보고 싶네요.

평소에도 굉장히 패셔너블하더라고요.
일종의 취미 생활인 것 같아요. 어떤 룩을 좋아하고, 그 룩을 선호하는 이유까지 설명할 정도로 패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진 않아요. 모든 브랜드의 쇼를 다 챙겨 보기보단 좋아하는 것 몇 개 정도만 찾아보는 편이고요. 트렌드라는 큰 흐름이 있잖아요. 그 흐름을 따라가는 정도의 수준인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룩 또는 아이템은 뭔가요?
그때그때 달라요. 하지만 아무리 유명하고 핫한 브랜드라 해도 제게 어울리지 않으면 시도하길 꺼리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평소에 입기 좋고 편한 옷이 맘에 들더라고요. 이번에 착용한 타미힐피거 옷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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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룩을 볼 때마다 거침없이 휴대폰의 촬영 버튼을 눌렀다.

마음에 드는 룩을 볼 때마다 거침없이 휴대폰의 촬영 버튼을 눌렀다.

촬영 때 정말 맛있게 먹던 피자. 알고 보니 매우 짰다고 한다.

촬영 때 정말 맛있게 먹던 피자. 알고 보니 매우 짰다고 한다.

촬영 때 정말 맛있게 먹던 피자. 알고 보니 매우 짰다고 한다.

엄청난 개구쟁이. 쉴 새 없이 장난기 가득한 포즈를 취하며 스태프들의 피로를 날려줬다.

엄청난 개구쟁이. 쉴 새 없이 장난기 가득한 포즈를 취하며 스태프들의 피로를 날려줬다.

엄청난 개구쟁이. 쉴 새 없이 장난기 가득한 포즈를 취하며 스태프들의 피로를 날려줬다.

<화랑>에서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을 완벽 소화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한복마저 완벽하게 소화하는 박서준’이라는 기사도 있더라고요. 그런 기사를 보면 기분이 어떤가요?
하하하. 그런 기사가 있었어요? 누가 그런 기사를 쓴 거예요?

박서준은 이제 한복 패셔니스타예요.
하하하. 과찬이에요. 그런데 <화랑>을 통해 다양한 한복을 입어보니까 그건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한복이 체형을 완벽하게 커버한다는 것. 비율의 단점이 하나도 티 나지 않아요.

감출 만한 단점 같은 거 없잖아요?
<화랑>을 찍을 때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요즘 옷들은 피트도 중요하고 소재도 중요한데, 한복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벨트만 잘 두르면 그게 실루엣이 돼요(웃음). 그런데 천민의 옷이 제일 편했어요. 계급이 올라갈수록 옷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요? 아무래도 원단이 더 좋아서 그런가요?
네. 구김에도 약하고, 입는 방법도 다르니까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방송에서 볼 때는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잖아요? 그런데 통풍이 전혀 안 돼요. 멋은 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땀 흡수도 안 되는 소재여서 정말 땀도 많이 흘렸어요.

그런가하면 <1박 2일>에서는 꽃무늬 코트와 바지, 그리고 꽃 코르사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던데요?
그 꽃무늬 코트 입은 것 보고 <1박 2일> 형들이 “야, 너 그거 입으니까 우리하고 똑같다” 그러던데요? 촬영 자체가 진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대본이 있다고 생각하죠? 아니에요. 다 리얼이에요. 진짜 밥도 안 주더라고요.

<화랑>과는 또 다른 캐릭터의 영화 <청년 경찰>을 촬영했죠? 분위기가 완전 다를 것 같은데, 살짝 얘기해 줄 수 있어요?
아직 개봉일도 정해지지 않아 많은 얘기는 못해요. 그렇다고 엄청난 반전이 있는 영화도 아닌데, 어쨌든 아직은 비밀이에요. 정말 최근에 촬영을 마쳤거든요. 처음에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최근 영화계에 청년 두 명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죠. 촬영장 에너지도 달랐어요. 또래들끼리 재미있게 촬영했거든요. 보는 분들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관객들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네요.

2011년 데뷔했으니까 이제 8년 차 배우예요. 이미 다양한 역할을 해봤지만,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뭔가요?
글쎄요. 배역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해왔어요. 그게 일종의 작품 선택 기준이 되기도 했죠. 역할 면에서 무리한 선택을 했던 적은 별로 없어요. 명확한 계획은 아니지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건 있죠. 3년 정도는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에요. 그 후에는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요. 영어 공부도 할 겸 해서.

영어 공부도 할 겸 나간다고요?
네. 이번에도 느낀 건데, 외국어를 배우려면 현지에서 생활하는 게 가장 빠를 것 같더라고요. 아직은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게 많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 정도면 많이 해봤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어요.

30대에 이루고 싶은 계획인가요?
그런 셈이죠. 다른 언어로 연기해 보고 싶거든요. 어렵고 색다를 것 같아서요. 새로운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겠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요.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는 중이에요.

최근 일 외에 관심이 가는 게 있다면 뭐예요?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새로운 걸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죠. 그게 약간 슬퍼요. 하지만 가장 익숙하고 재미있는 게 일이에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자극을 받죠, 직업적으로요. 운동선수가 평소에 하던 운동 말고 색다른 운동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그런 점에서 제 직업은 굉장히 큰 장점을 갖고 있죠.

‘박서준은 000한 배우다(또는 남자다)’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너무 어렵네요. 한 단어로 얘기하긴 애매하지만 바람은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자연스러운 사람이고 싶어요. 이번에 타미힐피거 백스테이지에 가서도 많이 느꼈어요. 저는 처음 경험해 보는 상황이고 문화도 많이 달라 그런지 경직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은데, 저는 그게 태생적으로 쉽지 않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색다른 환경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Credit Info

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민지
PHOTO
박정민, 두윤종
HAIR
정미(순수)
MAKEUP
강미(순수)
STYLIST
박세연, 허혜원, 박성배(유포리아서울)
PRODUCTION
황정민(www.cri216.com)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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