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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더러 '호빵' 같대요. 따뜻하다나, 뭐라나?

On April 10, 2017 0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새벽이나 홀로 야근할 때, 이유 없이 축 처지는 출근길, 내 처지에 공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면 옥상달빛의 목소리가 간절해진다. 4월에 발매될 신곡 ‘인턴’과 ‘연애상담’ 역시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부터 딱 ‘옥상달빛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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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이 입은 셔츠 그레이양. 스커트 렉토. 팔찌 엠주.
김윤주가 입은 니트 톱 빈스. 스커트 렉토. 스카프 COS. 귀고리 엠주.
 

조금 긴장한 듯 보였어요. 화보 촬영이 오랜만인가요?
김윤주 작년 여름이었나? 하상욱 작가님과 찍은 게 마지막이었어요. 평소 잘 안 입는 화려한 옷도 입고 화장도 색다르게 해서 화보 촬영은 늘 재밌는데, 한편으로는 또 너무 어려워요.
박세진 분위기에 적응될 만하면 끝나버리고(웃음).

어떤 옷이 마음에 들어요?

김윤주 컬러풀한 옷.
박세진 저도요. 그나저나 옷이 예쁘게 잘 나와야 할 텐데요(웃음)!

무려 2년 만에 2개의 신곡으로 채운 싱글 앨범을 발매하잖아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김윤주
싱글 앨범 <희한한 시대>를 낸 게 2015년 5월이니까, 정말 2년 만이네요. 지금 깨달았어요.
박세진 왜 이리 게을렀을까요?
김윤주 사실 여러 곡으로 채운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컸죠. 한데 음악 시장이 줄곧 불황이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같은 회사 식구인 십센치나 치즈는 자주 신곡을 내는 편이잖아요. 회사에서 빨리 곡 쓰라고 보채진 않나요?
김윤주
그렇잖아도 사장님이 ‘올핸 계속 바쁘게 일하라’며 슬쩍 압력을 넣더라고요. 원래 안 그런데.
박세진 사실 신곡만 안 냈을 뿐이지 길게 쉰 적은 없어요. 콘서트하랴, 행사 다니랴, OST나 리메이크 곡 작업하랴, 라디오에 출연하랴…. 스케줄이 엄청 많았죠.

뮤지션은 주말이나 휴가철에 유독 바쁘잖아요. 두 사람에게 휴가철은 언제쯤인지 궁금해요.
김윤주
주말 개념은 딱히 없는 듯싶고, 공연 비수기인 1~2월이 그나마 한가해요. 3월부터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해서, 매년 연말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 ‘수고했어 올해도’를 마칠 때까지 계속 바쁘거든요.
박세진 그래서 1월에 바짝 쉬어야 돼요. 웬만하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죠. 그런데 그 무렵이 여행 성수기인 탓에 매번 항공권을 비싸게 구매하게 되네요(웃음).

올 1월엔 어디로 다녀왔어요?
김윤주 대만에 가서 짧고 굵게 온천욕을 즐겼어요. 4월에 별 탈 없이 싱글 앨범을 내고 세진이랑 발리에 다녀오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3월 24일부터 2주간 6개 광역시에서 콘서트를 연다죠. 매년 여름에 진행되는 전국 투어 ‘정말 고마워서 갑니다’(이하 ‘정고갑’)를 조금 앞당긴 거라면서요.
김윤주
회사에서 ‘정고갑’을 봄으로 옮기자고 제안했고, 그 근거가 타당한 듯싶어 부랴부랴 일정을 잡았죠.
박세진 여름에 공연하면 장마나 폭염 때문에 주최 측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엄청 고생하거든요.

이번에도 팬들에게 SNS 댓글로 맛집을 추천받을 건가요?
김윤주
그러려고요. 그 정보가 엄청 유용하거든요.
박세진 공연을 마치면 밤 10시가 훌쩍 넘어서 아쉽게도 못 간 곳이 많아요. 맛집들이 대부분 일찍 문을 닫더라고요. 장사가 잘돼서 그런가(웃음).

특별히 기억나는 음식을 꼽는다면 뭘까요?
김윤주
일단 제주도는 가는 곳마다 다 맛있었어요.
박세진 전주에서 맛본 ‘육회 물회’. 아우, 또 먹고 싶네요.

객석 분위기가 남달랐던 지역은 어디예요?
박세진
서울과 경기권에서 멀어질수록 반응이 커요. 아무래도 공연장에서 만나기 힘드니까 그런가 봐요. 그중 대구가 정말 어마어마했죠.
김윤주 ‘떼창’ 때문에 노래를 못 부를 지경이었거든요.
박세진 “여러분, 저희 노래하게 해주세요~”라며 관객을 진정시키는 상황까지 일어났죠(웃음).
김윤주 대구만 언급하긴 했지만, 여기저기 다 재밌었어요. 저는 전국의 모든 관객을 사랑합니다.
박세진 나 참, 윤주가 신곡 투표에서 지지율을 높이고 싶은가 보네요.

‘정고갑’ 현장에서 각자 작곡한 ‘연애상담’과 ‘인턴’을 놓고 투표를 진행한다죠. 누가 낸 아이디어인가요?

김윤주 회사 식구들과 평소 수다 떨듯 편한 분위기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나온 아이디어예요. 요즘 정치권이 시끄러운데,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투표의 중요성을 전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고요.
박세진 마침 오늘(3월 10일) ‘장미 대선’이 확정됐네요(웃음).
김윤주 화보도 찍고 차기 대선 일정도 웬만큼 윤곽이 드러났고, 여러모로 기쁜 날이에요.

세진 씨의 ‘연애상담’ 쪽으로 표심이 쏠리고 있다고 들었어요. 왜일까요?
박세진 옥상달빛이 간만에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썼다고 하니, 듣기도 전에 기대하는 듯해요.
김윤주 ‘웬일로 사랑 얘길 하지?’라는 생각이 드나 봐요. 제가 쓴 ‘인턴’도 좋은데….

<그라치아> 독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줘보면 어떨까요?
김윤주 안녕하세요, ‘힘들당’ 소속의 후보 A 김윤주입니다. 요새 구직 활동 중인 분들부터 인턴, 정규직 등등 어느 자리에 있건 다들 너무 불안하죠? 프리랜서인 저도 마찬가지예요. 스케줄이 없으면 내내 ‘방콕’해야 하는 신세라서(웃음). ‘인턴’을 들으면서 ‘너도 나도 다 비슷하다’라는 생각으로 위로받길 바랍니다.
박세진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연연해하는 게 뭘까요? 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뜻에 공감한다면, ‘연애상담’에 한 표를 주세요. 특히 소개팅이나 미팅하러 가기 전에 이 노랠 들으면 대승을 거둘 거예요. 솔로 동지 여러분, 힘을 내세요. ‘솔로당’의 후보 B 박세진이었습니다.


박세진이 입은 셔츠 시스템. 팬츠 질스튜어트 컬렉션. 반지 엠주
김윤주가 입은 톱 유니클로. 스커트 쥬시꾸뛰르. 귀고리 엠주.


‘힘들당’과 ‘솔로당’이라니, 참 재기발랄한 네이밍이네요. 혹시 아쉽게 접어야 했던 다른 프로젝트도 있나요?

김윤주 주로 사장님의 머릿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곤 하는데요. 아쉽다기보단 하도 어처구니없어서 극구 말린 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사장님이 몇 년째 밀고 있는 ‘호빵’ 프로젝트(웃음).
박세진 어휴, 그놈의 호빵!

호호 불어 먹는 ‘호빵’을 말하는 건가요?
김윤주 맞아요. 옥상달빛의 음악과 호빵의 따뜻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나, 뭐라나?
박세진 달님(매니저)아, 최근에 그 얘기 또 나왔니?
매니저 네, 엊그제(웃음).
박세진 공연할 때 호빵 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자고 우겨서 미치겠어요.
김윤주 저희가 하도 반대하니까 얼마 전엔 십센치 멤버들에게도 호빵을 제안했대요. 결론적으론 또 거절당했죠.
박세진 사장님 결혼식 때나 설치하라면서(웃음).

호빵 조형물을 반대하는 이유는 뭐예요?
박세진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개연성이 없어요. 상상해 보세요. ‘희한한 시대’를 부르는데, 반짝이는 대형 호빵이 저희 머리 위로 스르륵! 뜬금없지 않아요?

‘위로의 아이콘’이란 수식어와 따끈따끈한 호빵, 꽤 잘 어울리는데요?
박세진 그런 따뜻한 이미지를 갖게 됐단 사실에 감사한 한편 부담스러운 마음도 커요.
김윤주 만약 작정한 결과였다면 ‘잘 들어맞았어!’라며 마냥 기뻤을 거예요. 한데 얼떨결에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그걸 우리의 정서로 인정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박세진 김치볶음밥이 맛있는 집인데, 프랑스 요리에 욕심을 내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랄까(웃음).
김윤주, 박세진 (동시에)김밥천국처럼!

소문대로 합이 정말 잘 맞네요. 방금 소름 돋았어요.
김윤주
저희도 가끔 신기해요.
박세진 8년이나 붙어 다녔는데, 이 정도쯤이야(웃음). 어쩌면 정열이(십센치의 멤버, 김윤주의 남편)보다 제가 더 윤주랑 잘 통할지도 몰라요.

세진 씨는 현재 싱글이잖아요. 절친의 결혼 생활을 지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박세진
윤주네 부부는 절친한 친구 사이처럼 살고 있어요. 그런 걸 보면 ‘아, 나도 나중에 저렇게 결혼 생활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죠. 한데 제가 개인주의라 아직까진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반대로 윤주 씨는 절친의 싱글 라이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요.
김윤주
싱글의 장점은 앞으로 200번 이상 새로운 연애를 해볼 수 있단 것. 단점은 만남과 헤어짐의 무한 반복(웃음).

다른 부분에선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나요?
박세진
‘아, 윤주가 이런 멋진 면을 갖고 있구나!’라면서 감명받을 때가 있어요.
김윤주 감명? 그거 위인전 독후감 쓸 때나 쓰는 표현 같은데(웃음).
박세진 친구한테도 감명받을 수 있지. 이를테면, 전 매사에 태평한데 윤주는 스스로를 좀 ‘볶는’ 스타일이에요. 그걸 보며 제 게으름을 반성하고, 덩달아 부지런해질 때가 많죠.
김윤주 전 평소 걱정이 많아 실컷 즐겨도 되는 상황에서도 혼자 끙끙 앓곤 해요. 그럴 때 세진이의 심플하고 담백한 결론이 큰 도움이 되죠.

합이 잘 맞는 팀과 인터뷰하다 보면 ‘반대여서 더 잘 맞는다’는 말을 듣곤 해요. 옥상달빛도 마찬가지네요.
박세진 맞아요. 둘 다 윤주처럼 매사에 걱정투성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상상만으로도 답답하지 않나요?
김윤주 반대로 세진이처럼 둘 다 천하태평이라면 문제가 많았을 거예요.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박세진
그래서 앞으로도 태평하게 살려고요.
김윤주 저 역시 꾸준히 잡다한 걱정을 전담할게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새벽이나 홀로 야근할 때, 이유 없이 축 처지는 출근길, 내 처지에 공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면 옥상달빛의 목소리가 간절해진다. 4월에 발매될 신곡 ‘인턴’과 ‘연애상담’ 역시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부터 딱 ‘옥상달빛스럽다’.

Credit Info

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FASHION EDITOR
진정아
PHOTO
박성제
HAIR
이일중
MAKEUP
서은영
ASSISTANT
조성진, 전현지

2017년 4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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