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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 On You

On March 23, 2017 0

언제부터 그렇게 매력적이었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나를 알기 시작 하면서 부터’라고 대답하는 이 남자. 비록 드라마에선 답답한 ‘고구마’ 갑돌이지만 현실에선 이미 부모님과 정리 끝냈다며 듬직하게 말하는 송재림, 볼수록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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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노앙(Nohant). 재킷, 팬츠, 이너 모두 뮌(Munn).

코트 노앙(Nohant). 재킷, 팬츠, 이너 모두 뮌(Munn).

재킷, 셔츠, 팬츠 모두 프라다(Prada).

재킷, 셔츠, 팬츠 모두 프라다(Prada).

재킷, 셔츠, 팬츠 모두 프라다(Prada).

재킷, 셔츠, 팬츠 모두 디올(Dior). 운동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재킷, 셔츠, 팬츠 모두 디올(Dior). 운동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재킷, 셔츠, 팬츠 모두 디올(Dior). 운동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우리 벌써 4번째 촬영인 거 알아요?
그러니까요. 벌써 그렇게 됐더라고요.

사람들이 그 정도면 친해졌겠다고 하던데, 정작 우리는 아직 좀 어색하죠(웃음).
하하하. 제가 좀 인간관계가 좁아요. 요즘 카카오톡을 제일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것만 봐도 제 인맥이 딱 드러나죠. 다 합쳐도 85명밖에 안 되거든요.

생각보다 굉장히 적네요.

함께 작품 할 때는 연락처를 주고받긴 하는데, 제가 먼저 연락하는 타입이 못 돼요. 그러다 보니 번호를 알아도 다 친하지 않죠. 왠지 전화번호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연락하려면 좀 그렇더라고요.

그게 곧 송재림이 추구하는 삶인가요?

이제는 습관이 돼버렸지만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예전에 모델로 활동할 때 사람들이 수집하듯 인맥을 넓히는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친구라고 하면서도 서로를 이용하고 시기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그때 질려서 다 정리했어요. ‘많은 사람을 안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진짜 내 사람하고만 잘 지내자’란 생각을 한 거죠.

그나저나 작품 중에는 따로 인터뷰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엔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거예요?

<우리 갑순이>에서 갑돌이로 거의 1년을 살다 보니 진짜 내 모습, 혹은 조금은 더 멋진 모습이 문득 그리워지더라고요. 진짜 화보를 찍고 싶었어요. 어쩌면 드라마에서 지친 어느 부분을 이런 작업을 통해 달래고 싶었나 봐요.

호흡이 긴 작품이다 보니 그렇죠. 그럴 땐 어떻게 풀어요?

풀 방법이 없어요(웃음). 안고 가야 하는 문제죠. 드라마가 끝나야 풀릴 거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대본 외우면서 잘해 보자고 스스로 다독이고 있어요. 대본을 외우면 안심이 되더라고요. 촬영이 끝난 것 같기도 하고. 전 아직 2016년이 끝나지 않은 기분이에요. 배우는 프로젝트로 사는데 작품이 곧 프로젝트잖아요. 그러니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야 2017년도 시작될 듯해요.

상대역인 김소은과는 예능에 이어 드라마로 2번째 부부 역할인데, 호흡은 잘 맞아요?
음… 저희 둘이 늘 하는 이야기인데, 그냥 군대 동기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돼요.

하하하, 전우애 같은 건가요?

연락하며 지내는, 몇 안 되는 연예인 친구 중 하나일 만큼 편한 사이예요. 주변 사람들도 둘이 사귀냐고 물어볼 정도로 케미 하나는 진짜 끝내주는 것 같아요.

그 덕분일까요? <우리 갑순이>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사고 있어요. 다만 갑돌이 캐릭터가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만약 송재림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경제력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고부 갈등에 앞서 부모님과 남편 사이에서 그 관계가 정립돼야 하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이미 부모님과 모든 이야기를 끝내놓았죠.

어떻게요?
저희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종교에 대해선 간섭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리고 부모님 집 마련해 드리고, 저는 그 옆에서 독립해 살거든요. 결혼해도 마찬가지로 옆에 따로 나와 살겠다고 말했고요.

어머니가 서운해하지 않아요?

저희 어머니도 시집살이를 했기 때문에 이해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제가 어머니한테 성질만 부리지 않는다면 모두 다 맞춰주겠다고 했죠(웃음). 어쨌든 제가 중간에서 잘 조율해야 돼요.

그럼 미래의 아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뭐예요?

그냥 제가 처가에 하는 만큼 서로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 매일 얼굴 비칠 필요도 없고. 저희 집이 이산가족이거든요. 친척이 없어요. 핵가족 중의 핵가족이죠. 설날에도 어디 안 가요. 그냥 집에서 밥 한 끼 먹는 게 다예요.

며느리 입장에선 최고의 시댁인데요.
처음엔 다들 그렇게 말해요. 그런데 제가 장남에 3대 독자 장손이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와, 빡 세겠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웃음).  

재킷, 팬츠, 슈즈 모두 펜디(Fendi). 이너로 입은 티셔츠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재킷, 팬츠, 슈즈 모두 펜디(Fendi). 이너로 입은 티셔츠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재킷, 팬츠, 슈즈 모두 펜디(Fendi). 이너로 입은 티셔츠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재킷, 이너, 팬츠 모두 발렌티노(Valentino). 안경 스틸러(Stealer).

재킷, 이너, 팬츠 모두 발렌티노(Valentino). 안경 스틸러(Stealer).

재킷, 이너, 팬츠 모두 발렌티노(Valentino). 안경 스틸러(Stealer).

재킷, 티셔츠 모두 생로랑(Saint Laurent). 셔츠 올세인츠(Allsaints). 팬츠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운동화 나이키(Nike).

재킷, 티셔츠 모두 생로랑(Saint Laurent). 셔츠 올세인츠(Allsaints). 팬츠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운동화 나이키(Nike).

재킷, 티셔츠 모두 생로랑(Saint Laurent). 셔츠 올세인츠(Allsaints). 팬츠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운동화 나이키(Nike).

이번에 가족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평소에 가족에 대한 애착이 많다고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부모님 노후 자금도 그렇고 제가 다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힘든 효자네요.
어렸을 땐 진짜 말 안 듣고 부모님 속도 엄청 썩였어요. 제가 효자라기보단 나이 먹고 보니 당연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요. 한번은 태어나서 가족사진이란 걸 찍은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최근에야 처음 찍었어요.

저도 가족사진은 잘 안 찍게 되더라고요.

저는 후회될 것 같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 안의 무언가를 건드린 것 같아요. 그래서 5월엔 동생 부부와 함께 부모님 첫 해외여행도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같이 안 가요?
그때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또 그렇게 돌아다니는 타입도 아니고요.

​드라마가 4월이면 끝나는데 제일 하고 싶은 건 뭐예요?
매년 하는 건데, 5월 초에 강원도로 라이딩 가려고요. 300km가 넘는 거리인데 보통 이틀에 걸쳐 다녀와요.

바이크 외에도 색소폰, 서핑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잖아요. 새로 도전할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시간이 없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색소폰 배우고, 여름 시즌에 바짝 서핑하고, 틈틈이 라이딩도 하고요. 당분간은 새로 추가될 것 같지 않아요. 아, 요즘 예전에 했던 일본어와 영어 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니 해외 팬들과 소통하려면 공부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시작했죠.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의 작품들을 보면 캐릭터는 다 달라도 비슷한 느낌이 좀 들어요. 일부러 의도한 건가요?
데뷔 초에는 굉장히 센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영화 <용의자>나 드라마 <해를 품은 달>만 봐도 그렇죠. 그렇다 보니 대중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 뜻대로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성공한 것 같은데요? 게다가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주로 해서 더 그렇게 보이는 면도 있고요.
맞아요. 드라마는 캐릭터가 거의 다 정해져 있잖아요. 늘 재벌이 등장하고. 진짜 센세이션한 캐릭터가 새로 나오지 않는 이상 달라 보이기 어렵죠. 그런 면에서 영화를 하고 싶어요. 안 한 지 너무 오래됐네요.

팬들은 이중인격자 같은 충격적인 변신도 보고 싶대요.
그런 기회가 온다면 꼭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 씨 같은 사이코패스 역할도.
저도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듯해요. 그건 누가 봐도 욕심나는 캐릭터잖아요. 하하하.

그럼 다음 작품을 고를 때 염두에 두는 건가요?

사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도 배우의 운이고 타이밍인 것 같아요. 요새 가뜩이나 사전 제작 작품도 많아졌잖아요. 그런 와중에 전 한 작품에 거의 1년간 묶여 있었으니…. 마치 드라마 복귀작을 고르는 느낌이에요(웃음).

그만큼 더 신중하게 고를 것 같아요.
그렇긴 하지만 오래 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어쨌든 올해 안에는 또 다른 작품을 하나 할 거니까. 그리고 <우리 갑순이>를 하면서 배운 것도 있어요.

어떤 부분이오?
긴 대사를 하며 그 안에서 호흡 스위치를 바꾸는 것. 대사가 거의 10페이지에 달하거든요. 혼자 할 땐 한 페이지 반이 넘어갈 때도 있고…. 아무래도 가족 드라마는 그림보다는 대사를 통해 극을 전개하니까 그렇겠죠. 미니시리즈는 대사를 진짜 짧게 치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다음 작품에서는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나요?

좀 전에 말이 나오긴 했지만 데뷔 초에만 센 역할을 하고 <우리 결혼했어요> 후에는 계속 순화된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그래서 또다시 센 역할로 돌아가면 어떨까 싶어요. 그사이 제가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스스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일주일 뒤면 생일이네요. 계획 있어요?

어릴 때부터 생일은 잘 안 챙겼어요. 그냥 집에서 미역국 먹는 게 다예요. 이번 생일은 도쿄 팬미팅 자리에서 팬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에요. 벌써 몇 년째 일본에서 보내네요.

그럼 받고 싶은 선물은요?

없어요. 선물 받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처음엔 비싼 선물도 꽤 들어왔었는데, 제가 필요 없다고 했어요. 심지어 팬미팅에서 줄 거면 차라리 고양이 사료나 간식으로 달라고 했더니 이젠 고양이 선물만 엄청 들어와요(웃음).

그렇게 말한 거 솔직히 후회해요, 안 해요(웃음)?
안 해요. 원체 쇼핑을 안 하니까. 전 제 취향에 맞는 거 그냥 내가 사는 게 좋아요. 지금 입고 있는 바지도 인터넷에 뜬 배너 보고 산 거예요. 손 덜덜 떨면서.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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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이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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