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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차린 인생술집에서 한 잔 해요

On March 14, 20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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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준비해 온 ‘오늘의 술’은 사케. 2월 16일 방송. ​


신동엽  “절친한 가수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요”

성시경이나 김건모, 신승훈 등 저랑 실제로 자주 술자리를 갖는 가수들이 출연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 친구들이 술 마시고 노래하는 걸 다 들어봤는데요. 크… 정말 끝내주죠.

딱 생각나는 술과 안주 

싱글몰트 위스키 & 초콜릿

탁재훈 “유쾌한 대화가 더 자주 오갔으면 좋겠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내 우울하면 시청자들이 불편하겠구나!’ 그래서 이왕이면 게스트가 긍정적인 얘기를 더 많이 꺼내놓았으면 좋겠어요. 제일 먼저 김흥국 선배가 떠오르네요.

딱 생각나는 술과 안주

소주 & 방어회

김준현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게 제 역할이죠”
말하기보다 듣는 걸 더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딱 그 역할을 맡고 있어요. 대화를 리드하려고 나서거나,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고 욕심내지도 않죠. 너도나도 말하려고만 하면 곤란하잖아요.

딱 생각나는 술과 안주
소주 & 오징어

에릭남 “제 질문이 정말 엉뚱한가요?”
출연하는 게스트는 물론이고, 한국의 음주 문화도 잘 몰라요. 그런데 PD님이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저를 캐스팅했대요.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 튀어나오고, 돌발 상황이 생겨야 더 재밌을 거라면서.

딱 생각나는 술과 안주
‘온리’(Only) 위스키 온더록스 

<인생술집>을 통해 입봉한 오원택 PD와 그의 스승이자 <SNL>와 <혼술남녀>를 히트시킨 안상휘 CP.

<인생술집>을 통해 입봉한 오원택 PD와 그의 스승이자 <SNL>와 <혼술남녀>를 히트시킨 안상휘 CP.

<인생술집>을 통해 입봉한 오원택 PD와 그의 스승이자 <SNL>와 <혼술남녀>를 히트시킨 안상휘 CP.

게스트와 스태프가 합심해 고른 ‘오늘의 술’.

게스트와 스태프가 합심해 고른 ‘오늘의 술’.

게스트와 스태프가 합심해 고른 ‘오늘의 술’.

 

tvN 토크쇼 <인생술집>의 세트장이 올봄에 ‘진짜 술집’으로 변신한다. 녹화가 진행되는 수요일에만 문을 여는 세트장이 시청자들의 진짜 인생 술집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다. 사장 자리엔 탁재훈, 김준현, 에릭남과 함께 <인생술집> MC로 활약 중인 신동엽이 내정됐다. 안상휘 CP와 오원택 PD에게 ‘취중 토크’라는 콘셉트와 오픈 준비 중인 ‘인생술집’에 관한 뒷이야기를 들었다.

스타들의 술자리를 TV 토크쇼에서 보게 될 줄 몰랐어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안상휘 저요(웃음). 가 지겨워질 무렵 ‘SNL 멤버들을 데리고 토크쇼를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능하다면 꼭 술을 주제로 하고 싶었죠. ‘취중 진담’이라는 콘셉트가 흥미진진하잖아요. 앞서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혼술남녀>가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욕심이 배가됐죠.

취중 진담이라는 소재가 꽤 자극적이잖아요.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안상휘 ‘재밌긴 한데, 진짜 하려는 건 아니지?’, ‘음주 조장 방송이라고 욕먹는 거 아냐?’라는 반응이 많았죠.
오원택 오직 술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잖아요? 시청자들이 그런 콘텐츠의 재미와 가치를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밀어붙였어요.

실제로 술을 좋아하나요?

오원택 집에서 와이프랑 맥주를 들이켜는 걸 좋아해요.
안상휘 사실 술을 잘 못 마셔요. 그런데 재작년에 결핵을 앓는 바람에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처지가 되니까 괜히 술이 당기더라고요. ‘다 나으면, 샤워한 후 물 대신 맥주부터 들이켤 거야!’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맨정신으로 술자리 유형을 관찰하면서 <혼술남녀>와 <인생술집> 포맷도 구상하고.

어떤 술자리가 인상적이었나요?
안상휘 <SNL 코리아> 녹화 뒤풀이 때 느낀 건데, 술자리에 음악이 더해지면 참 좋더라고요. 준현이(김준현)가 종종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그럴 때 감성이 훨씬 짙어지죠.
오원택 그래서 탁재훈과 신동엽으로 투 톱을 정해 놓고, 바로 김준현을 섭외했죠.2월 2일 방송부터는 에릭남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어요.
안상휘 제가 우겼어요, 20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인물을 투입하고 싶다면서. 에릭남은 아직 한국의 음주 문화는 물론이고, 연예계도 잘 몰라요. 그래서 말과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렵죠. 

같은 회차부터 시청 등급이 ‘19금’으로 상향된 이유도 궁금해요.

안상휘 여타 토크쇼와 차별화되려면 취중 진담과 술 때문에 빚어진 에피소드를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데 ‘15세 관람 등급’을 유지하면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니까요. 

첫 회 게스트인 조진웅과 녹화할 때 가장 고민이 많았을 듯해요.

안상휘 맞아요. 조진웅 씨가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1회부터 양껏 취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 안 될 것 같았죠. 
오원택 그러면서도 그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취하길 바랐어요(웃음).

바람대로 방송이 끝날 무렵엔 꽤 취한 듯 보이더라고요. 

안상휘 편집된 장면들은 더 어마어마해요. 조심스러운 마음에 여러 장면을 날려버린 결과가 그 정도였죠. 
오원택 조진웅 씨가 역대 게스트 중 가장 술을 많이 마셨을 거예요. 새벽 3시쯤 현장을 정리할 예정이었는데, 녹화를 마치고 나서 5시 무렵까지 술을 더 마셨으니까.

뒤풀이를 말하는 건가요?

오원택 네. 그냥 해산하는 날이 거의 없어요. 근처 술집으로 이동하거나, 앉은 자리에서 더 마시거나.
안상휘 그런 걸 생각하면 고마워요. 게스트가 마음을 풀어놓아야 가능한 일이니까.
오원택 사실 게스트 대부분이 녹화 전에는 ‘방송이니까 자제해도 되죠?’라며 몸을 사려요. 결국 마실 거면서(웃음).

박성웅, 장혁, 하지원, 이다해, 김수로 등 다른 게스트도 대부분 배우더라고요. 일부러 의도한 건가요?

안상휘 어느 정도는요. 생각해 보니 배우가 단독으로 출연할 수 있는 토크쇼가 없더라고요. MBC <무릎팍 도사>와 SBS <힐링캠프>가 종영한 후 맥이 끊겼달까?
오원택 예능에서 소비된 적이 거의 없는 인물을 우선시하는데, 그런 케이스 중 배우들이 눈에 띄었던 게 사실이고요.

앞으로 어떤 게스트를 초대할지 기대돼요.

안상휘 이효리 씨를 꼭 초대하고 싶어요. 신동엽, 탁재훈과 인연이 있었던 만큼 재밌는 장면들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오원택 저는 ‘마블리’ 마동석 씨(웃음). 

실제 술집을 연상시키는 세트장도 인상적이에요.

오원택 고민이 많았어요. ‘술집을 빌릴까?’ ‘스튜디오를 알아봐야 하나?’ 그런데 직접 공간을 만드는 게 제일 괜찮겠더라고요. 창신동과 문래동 등 여러 동네가 언급됐었는데, 최종적으론 선배의 제안으로 연남동을 골랐죠. 선배가 소위 ‘동네 느낌의’ 골목을 좋아하거든요.
안상휘 인테리어는 베테랑으로 통하는 윤혜정 미술감독의 작품이에요. 리얼리티와 방송 중 어느 쪽으로든 이질감이 없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꽤 성공적인 듯해요.

신동엽이 곧 ‘인생술집’의 사장이 된다고 들었어요.
안상휘 제도적인 부분들이 정리되는 대로 세트장을 개방하려고 해요. 수익금은 사회단체에 기부할 거고요.
오원택 훗날 2호, 3호점도 만들 예정이에요. 1호점이 일본 ‘심야식당’의 콘셉트를 반영했다면, 다른 가게들은 서양식 펍이나 전통 주막처럼 다른 모습일 거예요.

신동엽이 1호점 사장으로 내정된 이유는 뭐예요?
안상휘 어쩌다 보니까(웃음). 그가 사장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슬쩍 의견을 건넸는데, 생각보다 쉽게 긍정의 답을 주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가게에서 신동엽과 마주치는 일도 있을까요?
안상휘 사장이니까 가게에 자주 들르겠죠(웃음).
오원택 시청자들은 그런 재미를 기대할 수도 있겠네요. 
안상휘 한데 신동엽 씨의 유무 때문만이 아니고, 인생술집의 감성이 먼저 통하길 바라죠.
오원택 게스트들이 반한 소박한 매력.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고, 껄껄 웃다가, 가끔 센티해지는 그런 공간.  

 

인생술집 찾아가기

술이 당기는 날, <인생술집> 세트장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진짜 술집으로 새 단장한 ‘인생술집’이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오픈할 예정.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내 거리에 위치한다. 단, 녹화가 진행되는 수요일 저녁엔 방문을 자제하길.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61-14

Credit Info

2017년 3월호

2017년 3월호 (총권 88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PHOTO
김혜수, tvN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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