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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 가이들의 놀이터 2017

On February 01, 2017 0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갖는 궁금증 중 하나는 이것. ‘요즘 괜찮은 남자들은 대체 어디서 놀지?’ 그래서 <그라치아>가 대신 물었다. 남자들끼리 자주 찾는 곳부터 그들의 마음을 여는 키워드까지, 10명의 힙스터들이 공개하는 그들만의 아지트.

"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슈트를 입은 남자를 싫어할 여성이 있을까요? 그곳에서 이성을 만날 수는 없지만, 잘 맞는 슈트를 입고 나가면 누구든 호감을 표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

노커스

이준환(유니버설뮤직 마케터)

한국에도 유명한 테일러 숍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중 노커스는 마치 다른 세상에 놀러온 듯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자, 점잖은 슈트는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깨준 곳이죠. 전혀 이탤리언스럽지 않은 제가 클래식한 슈트를 훌륭하게 소화시킬 수 있게 해준 마법의 장소랄까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스타일링 컨설턴트가 필요하다면 믿고 가보세요. 나이가 지긋한 노커스 이사님의 멋진 주름과 훌륭한 패션 센스는 덤이죠. 게다가 좋은 음악과 위스키 한 잔을 곁들이며 슈트를 맞추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한마디로 남자들에겐 최고의 놀이터죠.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23
문의 02-542-3208
 

보리 새우 튀김 1만6천원.

보리 새우 튀김 1만6천원.

보리 새우 튀김 1만6천원.

귀부인

한석동(에스티로더 커뮤니케이션팀)

지인이 하는 곳이라 오픈 전 공사할 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정이 가는 공간이에요. 약속이 없거나 집에 그냥 가기 아쉬울 때 불쑥불쑥 찾아가곤 하는데, 이곳에 앉아 있으면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기도 하죠. 늦은 시간엔 저희끼리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술을 마시는데, 지인 덕인지 안주 인심이 꽤나 후해요. 귀부인에선 지금 서울에서 제일 맛있다는 Hand & Malt 맥주를 꼭 맛보길 추천합니다. 가끔 흥이 오를 땐 지인들과 스파클링 와인 ‘카바’(Cava)로 축배를 들곤 하는데, 차돌박이숙주볶음이나 소시지볶음 안주와도 아주 잘 어울리니 참고하세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5
문의 02-3395-9511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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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보지 않고 밀당 없이 훅 들어올 때,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고요. "

성광대도 하이볼 8천원.

성광대도 하이볼 8천원.

성광대도 하이볼 8천원.

문어갈빗살꼬치 1만4천원.

문어갈빗살꼬치 1만4천원.

문어갈빗살꼬치 1만4천원.

성광대도

이건희(<인스타일> 패션 에디터)

시간 날 때마다 일본이나 홍콩을 자주 찾는 편이에요. 그런데 여행 갈 시간은 없고 유독 홍콩이 그리울 때 찾는 곳이 바로 성광대도죠. 이곳에 가면 마치 홍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게다가 음식도 다 맛있어요. 갈빗살과 하이볼의 궁합이 끝내주죠. 이곳 말고도 안주가 맛있어 자주 찾는 ‘모토’는 조인성의 단골집으로 더 유명해요. 심지어 엄청 자주 와서 운이 좋으면 조인성도 만날 수 있죠. 이곳에선 살짝 익혀 전혀 비리지 않는 고등어초밥과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잎새주를 꼭 맛보세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63
문의 070-8862-7716
 

" 일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거나 열정적인 모습을 발견했을 때,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도 관심을 보일 때 호감이 가는 편이에요. "

고기

다니엘 스눅스(타투이스트)

제주도 출신 사장님이 혼자서 운영하는 제주 오겹살 집이에요. 유쾌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술을 한잔하고 싶을 때 아끼는 지인들과 가는 곳이죠. 이곳에선 무조건 껍데기를 먹어야 돼요. 저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처음 껍데기를 맛본 후 완전히 반해 버렸어요. 엄청 달콤하고 맛있더라고요. 술 좋아하는 분들은 제주도 소주 ‘한라산’도 함께 즐기길!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58-1
문의 010-6564-6382

썸을 찾아서
이왕이면 여러 아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좋아요. 이성을 만날 목적으로 전시회장에 가는 건 아니지만, 그곳에서 만난다면 분명 공통 관심사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니까 마음이 쉽게 열릴 것 같아요.
 

인천 프로간장새우

_보이 비(리듬파워 멤버)

저희 팀 멤버인 지구인과 행주는 물론이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형, 저희와 친한 프로듀서 형들도 인천에 올 때마다 가는 아지트가 있어요. 사실 인천 구월동은 굉장한 번화가여서 복잡하고 시끄러운 편인데, 프로간장새우는 살짝 떨어져 있어 조용하죠. 게다가 제 작업실과도 가까워서 자주 찾아요. 저는 그냥 별일 없어도 종종 들러 EPL이나 챔피언리스 경기를 보고, 폭음을 한 뒤 눈이 풀린 상태로 옆 테이블 손님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죠. 리듬파워나 제 신곡이 나오면 여기서 쇼 케이스를 열고 싶을 정도로 이곳을 사랑해요. 그러니 대머리 래퍼를 만나고 싶다면, 인천 프로간장새우로 오세요(웃음). 참, 간장새우 집이지만 오돌뼈도 맛있으니 꼭 시켜보길.

주소 인천 남동구 성말로 30 1층
문의 032-227-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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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지나 글이 아니라 직접 말을 걸어올 때 호감이 가요. 원래 알던 사람, 대화 중이었던 사람처럼 말을 걸어오는 용기와 호기심에 반응하죠. 이를테면 ”이 책 읽어보셨어요?“ 하고 먼저 물어올 때처럼. "

기나긴 안녕 7천원.

기나긴 안녕 7천원.

기나긴 안녕 7천원.

콩밭커피 로스터

태재(『애정놀음』, 『우리 집에서 자고 가요』의 저자)

해방촌의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동네 주민들이 지나는 길에 위치한 콩밭커피에선 주인장을 ‘아낙네’라 불러요. ‘콩밭 매는 아낙네야’의 그 아낙네 맞습니다. 바깥세상에는 알기 싫은 것들투성이지만, 콩밭커피의 문을 열면 온통 궁금한 것들투성이죠. 들어서면 처음 듣는 음악이 들리는데, 영화와 문학을 좋아하는 아낙네가 작품 속 선율들을 찾아 콩밭에 틀어놓은 곡이에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메뉴들이 맛깔나게 존비되어 있는데, 커피도 일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체 제작한 술을 권하고 싶어요. 참고로 저는 ‘기나긴 안녕’을 좋아합니다. 메뉴 이름의 유래는 아낙네에게 조곤조곤 물어보세요. 분명 감탄하고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20길 67
문의 010-2649-5841 

썸을 찾아서 ‘책방무사’
요즘 제가 지키는 북촌 계동의 작은 책방이 있어요. 매일매일 나가지는 않지만 일주일의 절반 정도는 ‘책방무사’에 머물죠. 그리고 매일 누가 올지, 언제 올지, 어떻게 올지 기대하며 차를 마신답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53
 

" 적당히 여지를 남기는 사람이 좋아요. ‘오늘 반드시 무슨 일이든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은 아직 없지만 말이에요(웃음). "

스모크드 올드패션드 2만2천원.

스모크드 올드패션드 2만2천원.

스모크드 올드패션드 2만2천원.

코블러

류한우(<무신사> 패션 에디터)

술을 지독하게 싫어했는데, 몇 해 전 몰트위스키 풍미에 빠진 뒤로 술 마시는 취미가 생겼어요. 그렇게 종종 바 호핑을 즐기게 됐는데, 예전에는 한남동에서 시작해 이태원과 해방촌을 찍고 홍대에서 마무리하곤 했죠. 그러다 신용하는 바텐더들이 지난가을을 전후로 내자동에 연이어 바를 열었어요. 그 덕에 요즘은 내자동에서 모든 걸 해결하곤 합니다. 주로 가는 바는 돈패닉, 빅블루, 어센틱, 코블러. 특히 한옥을 개조한 코블러는 칵테일이라면 일가견을 자랑하는 곳이죠. 즐기는 법은 따로 없어요. 청담동 바처럼 애써 있어 보이려 하지 않아도, 이태원 라운지처럼 미친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Seat Back & Relax’.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12길 16
문의 010-6515-6421

썸을 찾아서 ‘돈패닉’
썸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없지만, 돈패닉은 워낙 좁은 공간이라 자연히 말을 섞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친해진 여성들이 꽤 되죠.
문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12길 2
 

치즈플레이트 1만4천9백원.

치즈플레이트 1만4천9백원.

치즈플레이트 1만4천9백원.

일품진로 2만2천원.

일품진로 2만2천원.

일품진로 2만2천원.

" 솔직한 게 좋아요. 남녀를 떠나 호감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좋아해요’, ‘관심 있어요’ 정도의 용기는 내봐야 하지 않을까요? "

하이볼소년

사현진(YG엔터테인먼트 제작 감독)

하이볼소년은 시끌시끌한 강서구청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조용한 곳에 위치한 점이 맘에 들어 가기 시작했어요.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종종 찾곤 하는데, 보통의 술집에선 만날 수 없는 일품진로가 있죠. 보통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는데, 저와 친구들은 ‘남자는 소주다’를 외치며 일품진로만을 고집해요. 심지어 와인에 어울릴 법한 치즈 안주와 일품진로의 조합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 강력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시 강서구 까치산로 157 상가 108호
문의 02-2697-3775

썸을 찾아서
솔직히 보통 남자들은 특정 장소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아요. 대신 모든 장소에서 노리죠. 썸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까요(웃음).
 


루콜라 샐러드 1만6천원.

루콜라 샐러드 1만6천원.

루콜라 샐러드 1만6천원.

미트볼 1만9천원.

미트볼 1만9천원.

미트볼 1만9천원.

빌라 더 바

이일중(헤어 아티스트)

동네 친구들이랑 편하게 한잔하러 종종 들르는 곳이에요. 모델 휘황이 운영하는 곳으로, 맥주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까지 다양한 술이 구비돼 있어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마시기 좋죠. 저흰 주로 화이트 와인이나 몽키 47을 즐겨요. 이곳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안주가 진짜 맛있다는 점이죠. 특히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파스타’가 괜찮아요. 늦은 시간에도 안주나 식사로 주문 가능하니, 배도 채우고 술도 한잔하고 싶다면 들러보세요. 경리단 주변에서 장사하는 친구들도 영업 끝나면 꼭 한잔씩 하고 가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죠.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35길 16
문의 02-6478-9111

 

산뜨락곤드레

윤마초(프리랜스 에디터)

일산에 살다 보니 아웃렛이 모여 있는 파주에 쇼핑하러 종종 가요. 이곳에 가면 하수와 고수의 차이를 알 수 있죠. 하수가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한다면, 진정한 고수는 그 주변 맛집을 훤히 꿰고 있거든요. 그야말로 별별 메뉴가 다 있는데, 전 산뜨락곤드레가 제일인 것 같아요. 곤드레밥에 갈비찜 얹어서 석탄주 한 잔 걸치면 제가 마치 수경 선생 사마휘가 된 듯 온 세상이 풍요롭고 따뜻하게 보일 정도죠(웃음). 게다가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교하로 681번길 16
문의 031-947-5225

썸을 찾아서 ‘매드홀릭’
지금은 아니지만 솔직히 어렸을 땐 매주 클럽에 갔어요. 특히 홍대에 있는 매드홀릭은 진짜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거든요. 오전 8시까지 사람으로 꽉 차니, 이성과의 만남이 없을 수 없죠.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21 지하 1층

Credit Info

2017년 1월호

2017년 1월호(총권 86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김혜수, 이지형(귀부인)
ASSISTANT
강석영

2017년 1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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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진
PHOTO
김혜수, 이지형(귀부인)
ASSISTANT
강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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