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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 Breeze

On January 13, 2017 0

청량한 햇살이 넘실거리는 하와이의 겨울 하늘 아래에 혜리가 섰다. 호놀룰루 패션위크에 초대받은 그녀의 하루, 싱그럽고 화창했던 그날의 기록.

 

샴페인 향을 바탕으로 풍부한 플로럴 향을 더한 오드퍼퓸 마크 제이콥스 디바인 데카당스(Marc Jacobs, Devine Decadence). 체크 패턴 코트, 이너로 입은 점프슈트 모두 푸시버튼(Push Button). 


하와이의 겨울 햇살은 어땠어요?

언제나 뜨거운 여름일 거라 생각했는데, 하와이의 겨울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적당히 따스하고 산뜻해요.

어제는 호놀룰루 패션위크에 초대를 받았어요. 서울 패션위크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죠?
진짜 파티 그 자체였어요! 우렁찬 환호 소리가 신기했는데, 점차 그 분위기에 전염되더라고요. 스크린에 한국 지도와 그리디어스의 디자이너 박윤희 실장님의 얼굴이 나왔을 땐 너무 반갑고 뭉클하기까지 했어요.

바쁘게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거잖아요?
가끔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따져보면 넉 달 동안 쉰 셈이에요. 데뷔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공백기를 가진 건 처음이죠. 예전에는 하루만 쉬어도 큰일 나는 줄 알았거든요.

낯선 휴식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드라마 두 편을 연달아 끝내고 시상식과 광고 촬영이 이어지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어요. 지치고 힘든 게 아니라 기계처럼 몸만 움직일 정도로 멍해졌죠. 휴식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쉬어보니 어때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점차 저를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무엇을 진짜 좋아하는지, 그리고 일 외에 매일매일 즐거운 일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여유를 처음 느껴봤죠. 비록 지금 이 순간에 얻는 건 없을지라도 비워내고 싶었거든요. 앞으로 다른 걸 채울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막상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서 더 바빠요(웃음).

인생의 첫 방학인데 무얼 하느라 그리 바빠요?

예전에 재미있게 배웠던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볼링에 빠졌어요. 지금은 애버리지 150 정도 쳐요. 얼마 전에는 200까지 올렸고요! 일주일에 여섯 번 정도 칠 만큼 푹 빠졌죠. 그리고 최근에는 이사를 해서 인테리어를 싹 바꾸느라 정신없이 보냈고요.

어느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집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 내용이 기억나요. 가족이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 인상 깊었죠. 마치 삶의 원동력 같았거든요.
맞아요, 원동력. 아마도 누구나 그렇겠지만, 좋은 것을 보면 같이 보고 싶고 맛있는 걸 먹으면 같이 먹고 싶죠.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가족에 대한 마음이 유별나긴 한 것 같아요.

테일러 MID 크로스바디 백  오야니(Oryany).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재킷, 러플 카디건, 팬츠 모두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테일러 MID 크로스바디 백 오야니(Oryany).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재킷, 러플 카디건, 팬츠 모두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테일러 MID 크로스바디 백 오야니(Oryany).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재킷, 러플 카디건, 팬츠 모두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퍼가 장식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레오퍼드 포인트 패턴의 안경 베디베로(Vedi Vero).

퍼가 장식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레오퍼드 포인트 패턴의 안경 베디베로(Vedi Vero).

퍼가 장식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레오퍼드 포인트 패턴의 안경 베디베로(Vedi Vero).

퍼가 장식된 후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실크 블라우스 모조에스핀(Mojo.S.Phine). 와이드 팬츠 타임(Time).

퍼가 장식된 후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실크 블라우스 모조에스핀(Mojo.S.Phine). 와이드 팬츠 타임(Time).

퍼가 장식된 후드 패딩 점퍼 몬테꼬레(Montecore). 실크 블라우스 모조에스핀(Mojo.S.Phine). 와이드 팬츠 타임(Time).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와이드 팬츠, 숄더백 모두 펜디(Fendi). 앵클부츠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와이드 팬츠, 숄더백 모두 펜디(Fendi). 앵클부츠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와이드 팬츠, 숄더백 모두 펜디(Fendi). 앵클부츠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tvN 10주년 시상식을 보다가 <응답하라 1988>을 ‘정주행’했어요. 배우들이 시상식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드라마의 연장선처럼 느껴졌거든요. 시청자가 이 정도니 애정을 쏟은 연기자는 남다르겠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애정이 깊어지더라고요. 정말 멋진 드라마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됐죠. 가끔 TV 틀다가 재방송이 나오면 ‘내가 저걸 해냈네!’ 하면서 스스로 대견해할 정도예요.

혜리라는 이름을 깊게 새겨준 작품이죠.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나요?

돌이켜보면 최대한 저답게 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연기를 하려 들지 말고, 꾸미려 하지 말고 최대한 너처럼 하라’고 주문하셨어요. 전에는 감정을 유추하고 짐작하기에 급급했는데, 어떤 배역이든 우선 제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야 한다는 점을 그때 깨달았어요. 또 다른 타입의 배우는 반대로 캐릭터를 창조해 자신을 대입시키죠. 제 스타일이 전자인지, 후자인지 아직 많이 배워야 하는 신인이라 잘 모르겠지만요.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작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딴따라>의 화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딴따라>의 그린은 혜리에게 아픈 손가락일까요?
아쉬워요. 변명이지만 너무 급했던 것 같아요. 그린은 블루 컬러의 아이인데, 제가 자꾸 브라이트한 컬러를 입히려 해서 저와 캐릭터의 사이가 삐걱거렸죠. 준비가 덜된 채 작품에 임한 제 잘못이 커요. 하지만 <딴따라>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얻었어요. 지성 선배님과 채정안 선배님에게 배운 점도 많고요. 또래 배우들과는 요즘도 2주에 한 번씩 만나 수다를 떨 만큼 친하게 지내고 있죠.

혹자는 덕선이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렇다고도 하는데, 그 이미지를 깨고 싶진 않나요?

깨야 할 필요성을 아직 못 느끼겠어요. 이미지가 굳어져서 문제가 될 거란 걱정도 많이 들었는데, 잘 모르겠어요. 덕선이도 저고, 그린이도 저고, 앞으로 맡게 될 또 다른 캐릭터도 저일 테니까요.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인생 연기를 펼쳤다면 또 모르겠어요. 제가 아직 배우로서 깊지 않고 넓지도 않잖아요. 이제 막 백지에 선 몇 개 그은 정도인 걸요. 색칠도 안 했으니 완성된 그림일 리 없잖아요.

체하지 않는 속도를 안다는 건 행운이죠. 걸스데이 컴백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2015년에 2집을 발표했으니 공백기가 너무 길어졌죠. 수백 곡, 수천 곡이 들어오지만 그중에서 걸스데이에게 맞는 곡을 찾기 위해 고심하느라 그런 거예요. 오래 쉰 만큼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멤버 모두에게 있거든요. 그래도 팬들이 기다리는 마음을 아니까 너무 미안해요.

아이돌에게는 7년 차 증후군이란 말이 있어요. 해체하거나 변하거나. 2010년 데뷔한 걸스데이는 일찍이 재계약을 택했으니 고비는 넘긴 건가요?
이 부분에 관해 언니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요. 서로 감정이 상해서 해체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곧 2017년이란 숫자가 익숙해지겠죠. 올 한 해는 어떻게 기억되길 원해요?

‘작년만 같아라!’ 제가 늘 하는 말인데요. 전 언제나 현재가 좋아요. 2015년에도 2016년에도 행복했으니까요. 작년을 뛰어넘는 올해를 바라는 욕심 따윈 없어요. 야망이 없는 데 비해 잘 풀린 셈이죠(웃음).

이제 스물넷이 되는 자신에게 들려주고픈 말은 없나요?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피곤하게 살진 않지만, 종종 지난 일을 되짚어보곤 해요. ‘이때 이렇게 할걸’ 하면서요. 그리고 사람들의 칭찬도 곧잘 밀어내곤 해요.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물넷의 저를 돌아본다면 ‘넌 충분히 열심히 살았고, 충분히 잘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다’라고 말해 줄래요. 그렇게 토닥토닥해 줘도 되겠죠?

마르온 백팩과 오야니 NY 키링 오야니(Oryany). 무스탕 라이더 재킷, 브리프 모두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페이크 퍼 뮬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마르온 백팩과 오야니 NY 키링 오야니(Oryany). 무스탕 라이더 재킷, 브리프 모두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페이크 퍼 뮬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마르온 백팩과 오야니 NY 키링 오야니(Oryany). 무스탕 라이더 재킷, 브리프 모두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페이크 퍼 뮬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레오퍼드 스웨이드 재킷 올세인츠(Allsaints). 풀오버 스웨터 클럽모나코(Club Monaco). 레더 팬츠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화이트 프레임의 미러 선글라스 베디바이베디베로(Vedi by Vedi Vero).

레오퍼드 스웨이드 재킷 올세인츠(Allsaints). 풀오버 스웨터 클럽모나코(Club Monaco). 레더 팬츠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화이트 프레임의 미러 선글라스 베디바이베디베로(Vedi by Vedi Vero).

레오퍼드 스웨이드 재킷 올세인츠(Allsaints). 풀오버 스웨터 클럽모나코(Club Monaco). 레더 팬츠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화이트 프레임의 미러 선글라스 베디바이베디베로(Vedi by Vedi Vero).

스터드 재킷, 러플 원피스, 스키니 팬츠 모두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블랙 로퍼 레이크넨(Reike Nen).

스터드 재킷, 러플 원피스, 스키니 팬츠 모두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블랙 로퍼 레이크넨(Reike Nen).

스터드 재킷, 러플 원피스, 스키니 팬츠 모두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블랙 로퍼 레이크넨(Reike Nen).

블랙 재킷, 리본 자카드 블라우스, 플레어스커트 모두 푸시버튼(Push Button). 벨벳 미들 부츠 레이크넨(Reike Nen).

블랙 재킷, 리본 자카드 블라우스, 플레어스커트 모두 푸시버튼(Push Button). 벨벳 미들 부츠 레이크넨(Reike Nen).

블랙 재킷, 리본 자카드 블라우스, 플레어스커트 모두 푸시버튼(Push Button). 벨벳 미들 부츠 레이크넨(Reike Nen).

청량한 햇살이 넘실거리는 하와이의 겨울 하늘 아래에 혜리가 섰다. 호놀룰루 패션위크에 초대받은 그녀의 하루, 싱그럽고 화창했던 그날의 기록.

Credit Info

2017년 1월호

2017년 1월호(총권 86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park sho hyun
PHOTOGRAPHER
jung ji eun
STYLIST
최혜련(Agency Prod)
HAIR
유경(Mapci)
MAKE-UP
김지영(Mapci)
ASSISTANT
김선민(Visual Keys)
CORPORATION
호놀룰루 패션위크, 하와이안항공, 더 카할라 호텔 & 리조트

2017년 1월호

이달의 목차
FREELANCE EDITOR
park sho hyun
PHOTOGRAPHER
jung ji eun
STYLIST
최혜련(Agency Prod)
HAIR
유경(Mapci)
MAKE-UP
김지영(Mapci)
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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