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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이제 읽지 말고 보세요

On December 15, 2016 0

요즘엔 유튜브로 영화를 평론하는 ‘영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대세다. 뷰티, 게임, 먹방 등 다른 분야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영화 유튜버들. 대부분 시작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구독자 수가 20만 명이 넘는 스타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타고난 크리에이터인 걸까? 때를 잘 타고난 걸까?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로 먹고사는 대세 크리에이터 3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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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에서 소수의 탑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여한 상패. 유튜브의 시그니처인 세모 재생 버튼을 본따 만들었다. 구글에서 소수의 탑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여한 상패. 유튜브의 시그니처인 세모 재생 버튼을 본따 만들었다.
  • <곡성>이 개봉하고 나서, 수많은 영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해석 영상이 쏟아졌다.<곡성>이 개봉하고 나서, 수많은 영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해석 영상이 쏟아졌다.
  • 영화와 뮤직 비디오 속 상징을 해석하는 드림텔러의 작업 노트.영화와 뮤직 비디오 속 상징을 해석하는 드림텔러의 작업 노트.
  • 흔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작업실 풍경흔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작업실 풍경
  • 빨강 도깨비가 공개한 스케쥴러. 콘텐츠 제작 이외에도 언론 인터뷰 및 각종 행사 일정으로 빽빽하다. 빨강 도깨비가 공개한 스케쥴러. 콘텐츠 제작 이외에도 언론 인터뷰 및 각종 행사 일정으로 빽빽하다.


 

슈트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이너 톱 클럽모나코(Clubmonaco). 안경 토니스콧(Tony Scott). 시계 독파이트(Dogfight).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ROFILE
이름 및 약력 배재문. 직장을 그만두고 배낭여행 전문가 및 여행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 8년간 네이버 파워 영화 블로거로 활동하다가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겼다. 1년 반 전부터 마블 영화에 심취하게 되면서 이제는 민간인 마블 전문가로 통하는 중.
히트작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남긴 떡밥들’, ‘마블 캐릭터 등급(티어)’, ‘현재까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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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가 궁금한 자, 내게 오라 _발없는새

JTBC <썰전>에 마블 전문가로 출연했죠?
사실 ‘마블 코믹스’ 쪽은 저도 초보 수준이에요. <썰전>에서 다루고자 한 게 ‘마블 영화’ 쪽이라 나갈 수 있었죠.

마블 마니아들의 ‘덕력’이 워낙 대단하잖아요. 본인의 내공은 10점 만점에 몇 점인 것 같아요?
음, 그래도 7~8점은 받을 것 같아요.

맨 처음에 만든 유튜브 콘텐츠도 마블 작품이었나요?
맞아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는데 1년 5개월 전쯤이네요.

지금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얼마 안 됐군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가장 달라진 점은 뭔가요?
이렇게 엄청난 주목을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예전부터 막연하게 북미 쪽 유튜버들처럼 영화 채널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죠. 하지만 영상 편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미루기만 했어요. 나중에 블로그를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넘어왔는데 정말 다르더라고요.

북미 쪽은 수년 전부터 영화 유튜버가 인기였죠?

5~6년 전부터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저 역시 ‘스크린 정키’ 같은 채널을 즐겨 봤어요.

‘블로그와 정말 다르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인가요?

생태계 자체가 달라요. 특히 팬들의 관심도가 비교도안 될 정도예요. 양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질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네이버에서 8년 동안 파워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블로그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유튜브 팬들의 관심을 가장 격하게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지난여름에 ‘다이아 페스티벌’에서 초등학생 팬들을 만났을 때요. 기분이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아, 이렇게 어린애들도 보는구나.’ 사실 그전까지는 영상에서 욕도 하고 비속어를 쓰기도 했거든요. 물론 유튜브에는 그런 영상이 넘쳐나고 심지어 TV에서도 비속어라든지 유행어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나 하나라도 이런 악영향을 덜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 후로 비속어가 나오면 자체 ‘삐’ 처리를 하는 건가요?
맞아요. 물론 아쉬울 때도 있어요. 콘텐츠를 재밌고 웃기게 만들려면 아무래도 그런 걸 좀 써가면서 해야 되는데, 그걸 피하려다 보니까 제약이 있죠.

그게 발없는새 영상의 특징이 된 듯도 해요. 초등학생이 봐도 괜찮은 영화 리뷰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스크립트를 쓸 때도 전문 용어나 어려운 문자 같은 건 가급적 안 쓰고 최대한 쉽게 풀려고 하죠. 어린아이가 봐도 이해할 수 있게끔. 그렇다고 내용이 수박 겉 핥기는 아니에요.

며칠 전엔 한창 상영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 리뷰가 올라왔더라고요?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서서 감상을 이야기하던데, 영상 자료가 없어서 그런 거죠?

현재 개봉 중인 영화는 예고 영상 외의 영상 소스를 얻기가 힘들거든요. 그래도 영상은 만들어야 하니까 제 얼굴을 공개한 건데, 그걸 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썰전> 나간 이후로 연예인병 걸렸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정말 황당해요(웃음).

화면에 무엇이든 채워야 하는 유튜버의 비애네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뭐예요?

국내 감독이나 배우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싶어요. 할리우드 같은 경우는 그게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분위기인데, 한국 영화 마케팅 쪽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면이 강한 것 같아요. 음, 솔직히 말하면 바뀔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발없는새가 뽑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개봉 예정’ 마블 영화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

1985년,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팔렸던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고향 마블로 돌아옵니다. 소니가 만든 스파이더맨과 마블이 만드는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다를지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2017년 7월 7일 개봉 예정.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마블 코믹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 타노스가 이번 편에 등장해요. 타노스는 대체 얼마나 강한 빌런일지, 슈퍼히어로들은 어떻게 힘을 합쳐 타노스에 맞서 싸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죠. 2018년 5월 4일 개봉 예정.

 

 재킷 리마조테일러(Remajo Tailor). 톱 코스(Cos). 팬츠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안경 토니스콧(Tony Scott).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ROFILE
이름 및 약력 김학, 41세. 건설회사 해외 영업 부서에서 일하다가 1년 4개월 전 전업 유튜버로 전향했다. 류승범·임창정·김수미 등 한국형 다스베이더를 찾는 코믹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고, 지금은 시즌별 개봉작을 총정리해 주거나 ‘영화 능력 평가’ 및 ‘영화 심층 탐구’ 등의 콘셉트가 첨가된 ‘영상 매거진’을 추구하는 중.
히트작 ‘류승범 다스베이더’, ‘스나이퍼 명장면 베스트 7’, ‘세상에서 가장 빠른 캐릭터 베스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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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8,923,070회
 

잘될 줄 알았으니까 사표를 던졌죠 _빨강도깨비

원래 건설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요?
10년 다니고 퇴사했죠. 직장 다니는 동안은 좀 힘들었어요. 해외 영업 부서였는데 제가 영어를 안 좋아해서 항상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야 했죠. 직장 생활을 소홀히 한 건 아니었지만, 다니면서 계속 딴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 한 ‘딴생각’이 ‘유튜버’였나요?
맞아요. 그만두기 전 직장 생활이랑 두 달 정도 병행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 두 달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을 거예요(웃음). 일주일에 잠을 대여섯 시간 정도밖에 못 잤던 것 같아요. 블로그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어떤 점에서 차원이 다른가요?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쓸 땐 보통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오전 8시까지 글을 썼어요. 점심시간에 댓글 체크하고, 저녁 시간에 다음 포스팅 자료 조사하고. 그게 가능했는데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투입 시간 자체가 어마어마해요. 별거 아닌 영상인데도 한 편 만드는 데 일주일이 꼬박 걸리니까. 취미로 한 달에 한두 편 올린다면 모를까, 이렇게 하다간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았죠.

그래서 퇴사를 결심한 거예요?
제가 하던 일이 프로젝트 사업성 분석이거든요. 나름 조사한 수치들을 유튜브에 적용해서 합성 분석을 해봤는데, 의외로 수익성이 좋게 나왔어요. 그때 ‘아, 이거 직업으로 할 만하겠다’ 싶었죠.

어떻게 나왔는데요?

조회 수당 대략적으로 들어오는 광고 수익, 투입 비용과 투입 시간 이런 걸 변수로 넣어서 제가 갖고 있던 엑셀 파일에 분석해 봤더니 한 3년쯤 지나면 제가 받던 월급보다 더 받을 수 있겠더라고요. 3년 정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2년이 채 안 걸렸죠.
시작한 지 이제 1년 조금 넘었거든요. 연봉 기준으로 따지면 올해 충분히 넘어설 것 같습니다. 제가 과장 초임으로 받았던 정도는요.

빨강도깨비 영상은 특별히 자극적인 부분이 없는데도 한 번 켜면 ‘멍~’하니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시청자를 붙잡아두는 전략이 있나요?
그게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요. 네이버는 검색에 걸리거나 메인 페이지에 떠 있거나 둘 중에 하나로 유입되죠. 그런데 유튜브는 콘텐츠가 알아서 유통이 되더라고요.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오래 보는 콘텐츠를 좋은 콘텐츠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단순하지만 맞는 얘기죠. 재미있는 영상은 계속 보지만, 재미가 없으면 바로 중간에 닫거나 뒤로 가기를 누르잖아요. 그걸 위해서 제가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소리예요.

시각적인 자극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의외네요.

‘잘 만든 영상이다, 아니다’를 결정하는 건 사실 화면이 아니라 음향이거든요. 소리가 중간에 뚝뚝 끊어지면 아무리 영상이 화려해도 이상할 수밖에 없고요. 제가 만든 영상은 화면을 덮어놓고 들으면 꼭 라디오를 듣는 것 같거든요. 음악이 나오거나, 효과음이 나오거나, 내레이션이 나오거나. 닫힘을 누를 타이밍을 잘 안 주려고 하죠.

영화 유튜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위기의식은 없나요?
전혀요. 유튜브라는 생태계 자체가 혼자서 아무리 잘해 봐야 안 되거든요. 같이 공생해야죠. 예를 들어 ‘양띵’ 채널이 아무리 재밌어도 10개 보고 나면 지겹거든요. 그런데 추천 채널에 ‘양띵’하고 비슷한 퀄리티의 다른 채널이 있으면? ‘도티’ 봤다가 ‘대도서관’ 봤다가 다시 ‘양띵’ 채널로 돌아오고. 그렇게 원래 영상 한 편 보러 들어간 사람이 열 편 보고, 스무 편 보게 되는 거죠. 제가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사람들이 제 콘텐츠만 볼 순 없어요. 저랑 비슷한 크기의 다른 색깔을 가진 크리에이터가 많아져서 그분들 영상을 보다가 제 영상도 보고, 그렇게 다 같이 크는 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빨강도깨비가 말하는 프리랜서 행동 백서

근무 시간은 철저히
프리랜서로 일하는 지금도 예전과 똑같은 시간에 개인 사무실로 출근하고 똑같은 시간에 퇴근해요. 주 5일 근무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쉽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제게 나름의 규칙성을 부여하는 거죠.

11개월 일하고 1개월 쉬기

회사 다니면서 가장 아쉬웠던 건 먼 곳으로 여행을 못 간다는 점이었어요. 눈치 보여서 일주일 이상 휴가 쓰기가 힘들잖아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1년에 11개월 일하고 1개월 쉬기로 마음먹었죠. 실행에 옮겼느냐고요? 12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은 제 채널에 아무런 영상도 올라오지 않을 거예요.

 

 터틀넥, 재킷 모두 희귀(Heegui). 팬츠 리바이스(Levi’s). 안경 카린(Carin). 양말,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ROFILE
이름 및 약력 유지훈, 27세. 영화나 뮤직비디오의 숨겨진 상징과 의미를 분석해 주는 영상 해설자. 취업 준비생 시절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포털 사이트 영화 에디터를 거쳐 유튜버로 정착했다.
히트작 ‘엘사의 장갑에는 비밀이 있다’, ‘EXID 뮤비에 나온 야한 상징 10가지’, ‘칸영화제도 곡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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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도 1000번 돌려 보는 남자 _드림텔러

영화도 영화지만 아이돌 뮤직비디오 해석으로 인기를 얻었죠?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영상 보는 걸 좋아했어요. 거기에 숨겨진 의미 같은 걸 해석하려고 영화 한 편을 일주일 동안 계속 보고, 뮤직비디오를 천 번 가까이 돌려 봤죠.
 

그럼 이제는 ‘척하면 척’이겠어요. 

10년 넘게 그걸 해오다 보니 이제는 뮤직비디오를 3~4번 정도 돌려 보면 대충 어떤 의미인지 감이 와요.

요즘엔 아이돌마다 세계관이 다르잖아요. 그럼에도 공통된 어떤 코드가 있나 봐요?
제가 심리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오브제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칼을 보면 무서움을 느낀다든가 하는 것들이오. 그런 오브제가 뮤직비디오에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영어 단어처럼 어떤 특정한 의미로 쓰이거든요.

‘꿈보다 해몽’인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 댓글도 많이 받아요. ‘너무 가는데?’, ‘오버하지 마’ 등등. 하하. 물론 제 해석이 틀릴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거기에 ‘의도가 없다’고 보진 않아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너무 어려워서 팬들이 단체로 멘붕 왔던 적이 있거든요. 갑자기 막 누가 죽었다 살아나고 그런 식이었죠. 그때 제가 했던 말이 ‘이건 누가 죽었다 살아난 게 아니라 영화 <인사이드 아웃> 같은 거다. 기쁨이, 슬픔이 캐릭터처럼 멤버 한 명 한 명이 각각의 성격이고 그 위에 어떤 본체가 하나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어요. 처음엔 팬들한테 욕을 엄청 먹었죠. 그런데 다음 앨범에서 제가 한 말이 맞다는 게 다 드러났어요.

그런데 맞고 틀리고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이미 드림텔러의 콘텐츠 자체가 팬들에겐 2차 창작물로 소비되는 듯하던데요. 꼭 팬픽처럼 말이죠.
아, 그런데 전 그 부분을 조심하려고 해요. 관객의 해석이 창작자의 의도와 같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봐요. 그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문제는 해석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 무책임한 루머를 뿌리는 경우죠.

요새 그런 사람들을 ‘아무말러’라고 칭하잖아요.

맞아요. 아무 말이나 일단 던져요. <겨울왕국>은 동성애 영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몇 가지 단서를 끼워 맞추는 식이죠. 거기에 누군가 태클을 걸면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해야지’ 하고요. 남들이 그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애쓰죠.

드림텔러 영상은 편집이 현란하다는 게 특징인 것 같던데요.
‘시청 시간’이 엄청 중요하거든요. 유튜브에선 굉장히 중요한 평가 기준이죠. 긴장감이 떨어질 때마다 영화 속 주요 장면이나, 혹은 시각적으로 화려한 신을 넣어 분위기를 환기시켜요.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또 어떤 노력을 하나요?
콘텐츠에 숫자를 붙여요. ‘아이언맨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5가지 사실’ 이렇게요. 제목에 숫자를 붙이면 그 자체로 이 영상의 분량이 어느 정도라는 걸 사람들한테 암시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시청자와 저 사이에 하나의 약속이 생겨버리는 거죠.

맞아요. 그 5가지를 다 보기 전까진 ‘뒤로 가기’를 누르기가 쉽지 않죠.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은 뭔가요?
그전까지 저는 K팝 트렌드가 조작이라고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 해석도 처음에 K팝을 하다가 좀 더 유명한 가수들로 넓혀가야겠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에미넴, 아델 이 정도 말고는 K팝 가수보다 유튜브에서 큰 가수가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이걸 시작하고 가장 놀란 부분이기도 해요. 외국인들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한국 사람들 다 똑똑하다’, ‘한국인들은 천재다’ 그런 내용이 많아 신기하더라고요.

드림텔러가 말하는 뮤직비디오 해석의 2가지 열쇠

타이밍

이 장면이 왜 하필 ‘지금’ 나오는 걸까 고민해 보세요. 맥락 없이 불길이 솟는 장면, 리와인드 신, 누군가 튀어나오고 그 뒤에 이어지는 뜬금 컷들…. 다 그 타이밍에 들어간 이유가 있습니다.

오브제

그냥 소품이 아니에요. 뮤직비디오 속 오브제는 영어 단어처럼 반드시 특정 의미를 전달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Credit Info

2016년 12월호

2016년 12월호(총권 8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손안나
PHOTO
이영학, 박성제
HAIR & MAKEUP
김원숙
STYLIST
박선용

2016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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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박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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