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라이프스타일

혼자 먹는 게 뭐 어때서요?

On November 16, 2016 0

‘혼술’과 ‘혼밥’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낸 혼술 혼밥 예찬론자들의 리얼한 이야기.

3 / 10
Instagram @yeoul_84

Instagram @yeoul_84

  • Instagram @yeoul_84Instagram @yeoul_84
  • Instagram @madame__luneInstagram @madame__lune
  • Instagram @15.05.22Instagram @15.05.22
  • 『혼밥』(김선주 저)에 실린 한 컷.『혼밥』(김선주 저)에 실린 한 컷.
  • Instagram @sunjoo_foodstylistInstagram @sunjoo_foodstylist
  •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김연경.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김연경.
  •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씨잼.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씨잼.

‘혼술’과 ‘혼밥’은 유행이 아닌, 현실이다. <나 혼자 산다>, <혼술남녀> 등 TV와 SNS, 책, 우리 주변에서 찾아낸 명장면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국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국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국주.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하석진(진정석 역)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하석진(진정석 역)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하석진(진정석 역)

카광 작가가 손수 디자인한 ‘혼밥티’.

카광 작가가 손수 디자인한 ‘혼밥티’.

카광 작가가 손수 디자인한 ‘혼밥티’.

“개그우먼 이국주 씨는 종종 혼밥을 할 때 영화를 감상하며 주인공과 대화를 한대요. 그러다 보면 금세 밥그릇이 텅 빈다면서요. 이처럼 자신의 취미 생활과 혼밥, 혼술을 연결해 보는 건 어떨까요?”
_최행호(MBC <나 혼자 산다> PD)

“혼밥이나 혼술을 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요.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외로움이 싹 가시거든요. 그런 추억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혼술, 혼밥이 유쾌한 취미가 될 겁니다.”
_김선주(푸드 스타일리스트, 『혼밥』 저자)

“집이 아닌 곳에서의 혼밥에 도전할 때는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제격이죠. 그중에서도 카운터가 없는 2층이 명당. 그곳에선 아무도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아요. 거의 대부분이 혼자 앉아 있기도 하고요.”
_한진혁(포토그래퍼, ‘혼밥티’ 룩 북 작업)

이제 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다. 올 9월까지의 주민등록 세대 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수는 전체 2121만여 세대 중 738만여 세대에 달한다. 그래서일까. 주변을 살펴보면 ‘혼자서도 잘 먹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꽤 된다. 한 집에서 살면서 끼니를 같이할 식구가 없으니 많은 사람이 자연스레 ‘혼술’과 ‘혼밥’(이하 혼술, 혼밥) 세계로 들어서는 셈이다. 심지어 취업 정보 업체 ‘사람인’이 20~30대 성인 남녀 15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95%가 ‘혼자 밥을 먹는 게 일상’이라고 답했다.

대중매체만 봐도 혼술과 혼밥이 한국 사회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3월부터 방영 중인 MBC <나 혼자 산다>가 그 대표적인 예. <나 혼자 산다>를 만드는 최행호 PD는 “방영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싱글족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았어요. 학업이나 직장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혼자 살게 된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죠”라면서, 혼술과 혼밥이 트렌드로 떠오른 후 보다 유쾌하게 셀럽의 일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O’live <8시에 만나>, tvN 드라마 <혼술남녀>가 묘사하는 1인 가구의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혼술남녀>는 제목처럼 혼술의 여러 유형을 보여주는데, 캐릭터들은 입을 모아 혼술을 극찬한다.

현실 세계에서의 ‘혼밥러들’(혼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상품은 ‘편의점 도시락’. 지난해 3천억원을 기록한 시장 규모는 일 년 만에 더욱 커져 5천억원에 이르렀다. 세븐일레븐의 ‘혜리 도시락’, CU의 ‘백종원 도시락’, GS25의 ‘김혜자 도시락’ 등 브랜드마다 대표 아이템을 갖춘 건 기본이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열심이다.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는 <그라치아>의 송명경 뷰티 에디터는 그 장점을 이렇게 말한다. “편의점 도시락이 얼마나 합리적인데요. 음식물 쓰레기가 남을 일도 거의 없고, 설거지할 필요도 없고, 값도 저렴하고, 또 종류도 다양해서 쉽게 질리지 않거든요.”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으로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은 일명 ‘홈밥’을 셀프 인증하길 즐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선주 씨도 그중 한 명. 그녀는 직업적으로, 또는 혼밥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취미를 연결시켜 지난 8월 ‘1인 레시피’를 묶은 책 『혼밥』을 펴냈다. “혼밥을 유쾌한 취미 생활 중 하나로 삼았더니 혼자서 식사하는 시간이 훨씬 좋아졌어요.” 인스타그램에서 ‘혼술’이라는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맨 상단에 뜨는 ‘@honsool_honbob’의 계정 운영자도 다른 의미에서 ‘혼밥 셀프 인증’을 예찬했다. “심야에 운전하는 일을 해서 새벽에 퇴근한 후 혼자 밥을 먹을 때가 잦아요. 어떻게 하면 그 시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찍어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죠. 신기하게도 새벽 두세 시에도 ‘좋아요’ 수가 올라가고, 댓글이 달려요.” 그는 그런 것들을 보며 ‘아, 나만 이렇게 지내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덧붙였다.

프로 ‘혼술러’(혼술하는 사람)로 거듭나길 원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그들의 로망은 혼자 술 마시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단골 술집. “집에서 가까운 술집이 최고예요. 귀가할 때 덜 위험하고, 편한 복장으로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곳이오.”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올드패션드’의 이한별 바텐더가 전하는 팁이다. 강남구 청담동 ‘앨리스 청담’의 김용주 바텐더는 ‘오랜 경력을 갖춘 바텐더가 근무하는 바’가 혼자 방문하기에 적합하다고 추천한다. 바텐더가 능숙하게 혼술에 적합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게 그 이유.

마포구 연희동에 위치한 ‘책바’처럼 1인 혹은 2~3인의 방문을 환대하는 곳을 찾는 것도 방법. 책바는 술을 마시며 독서하는 콘셉트의 서점인데, 이곳에선 혼술러들이 술을 마시며 독서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책바는 혼자 혹은 두세 명이 조용히 술 마시며 독서하는 용도로 만든 곳이에요. 찾아보면 이런 곳들이 아마 더 있을 거예요.” 책바 정인성 대표의 설명이다. 식사 시간은 언제나, 또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하는 법. 혼자든, 누구와 함께든 그런 옵션에 연연해하지 말자. 기분을 업시켜 줄 장소와 메뉴를 고르는 순간부터 행복해지면 그만이니까.
 

3 / 10
/upload/grazia/article/201611/thumb/32506-188846-sample.jpg

 

 

박규리

29세, 배우 겸 가수, 혼밥 10년 차

아이돌에게 식단 관리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 늘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녀만의 특색이 있다면, 식사하기 전에 잠시 그 즐거움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시작하게 된 계기
카라 활동을 하면서부터 365일이 다이어트 연속이에요. 배가 고프거나 힘들면 먹고 싶은 걸 생각하며 참았죠. ‘여유가 생기면 이 음식을 꼭 먹으러 가야지’ 하면서. 그런데 일정이 워낙 불규칙하다 보니까 갑자기 쉬는 날이 되면 누군가와 약속 잡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고기나 뷔페를 혼자 먹으러 다녔어요.

혼밥(혼술)을 하는 상황
프로젝트가 끝나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될 시기. 날짜를 굳이 정하지는 않아요. 얼마 전에는 그냥 길을 걷다가 괜찮은 가게가 보여 무작정 들어갔어요. 오후 4시쯤이라 누구를 불러 함께 먹기가 애매한 시간이었거든요. 그렇게 발견한 맛집이 꽤 돼요.

혼밥(혼술)이 좋은 이유
여유롭게 천천히 먹을 수 있어요.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으면 대화를 하게 돼서 음식 맛에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저는 <혼술남녀>의 하석진 씨처럼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냅킨에 그림을 그리며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래야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서요.

혼밥(혼술)을 즐기는 자신만의 철칙
술은 취할 때까지 마시지 말자. 혼자 마시면 본인의 주량보다 더 빨리 취하거든요. 저는 취기가 돈다 싶으면 바로 일어나서 나와요. 그래서 혼술 하는 날엔 오히려 평소보다 귀가 시간이 더 빠르죠.

혼밥(혼술) 하기에 좋은 음식점의 조건
맛집을 검색하고 가기보다는 발품을 팔아서 찾는 편이에요. 분위기가 괜찮으면 메뉴와 사람들의 후기 등을 찾아보죠. 가끔은 아예 그런 정보가 없는 곳에 더 끌릴 때도 있고요.

혼밥(혼술)이 어색한 이들을 위한 한마디

학교 다닐 때는 급식을 먹고, 직장에서는 다 같이 밥을 먹는 데 우리는 익숙해져 있어요. 그래서인지 밥이나 술을 혼자 먹는 걸 유독 부끄러워하죠. 하지만 운동이나 독서는 혼자서도 하잖아요. ‘사람들이 안 좋게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그녀의 단골집 ‘바야흐로’

경리단길의 ‘핫토리 키친’에서 새롭게 오픈한 곳으로, 천장이 높고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돼 모던하다. 1인용 테이블이 있어 혼자 먹기에 부담 없고, 음식의 간도 세지 않은 게 특징.
주소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9-27


 

변주영

30세, 회사원, 혼술 5년 차

애주가. 엄밀히 말하면 술보다는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신나는 음악이 듣고 싶은 날에는 시끄러운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조용하게 한잔하고 싶은 날에는 작은 이자카야에서 사케와 수제 요리를 먹는다. 물론 사람들과의 시끄러운 술자리도 즐기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시작하게 된 계기
첫 직장을 잡고 자취를 하게 되면서 즐기게 됐어요. 처음에는 혼자서 먹는다는 게 눈치도 보이고 불편했죠. 그런데 자취 5년 차에 접어드니까 딱히 혼자 못 먹을 음식이 없더라고요.

혼밥(혼술)을 하는 상황

뜻하지 않게 혼자 야근할 때. 적막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일하다 보면 ‘빨리 일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죠. 그리고 누구를 부르기에 애매한 시간일 때도 혼자 마셔요. 주로 먹는 메뉴 기분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면 ‘오늘은 날이 흐리니까 기름진 걸 먹자’라든가 ‘뉴스에 저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가 나왔으니 고기를 먹자’는 식. 생각해 보니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걸 먹네요.

혼밥(혼술)이 좋은 이유
타인하고 마시다 보면 원하지 않는 술을 마실 때도, 또 내 주량을 넘어설 때도 있어요. 술맛을 즐기기보다는 분위기에 취하게 되죠. 혼술은 술맛을 음미하면서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혼밥(혼술)을 즐기는 자신만의 철칙

혼자 먹으면서 절대 궁상 떨지 않기, SNS에 ‘나 혼자 처량하게 있다’는 티 내지 않기, 끌리는 메뉴 먹기, 지인들이 괜찮다고 추천한 가게를 우선순위로 방문하기.

혼밥(혼술) 하기에 좋은 음식점의 조건
작은 테이블이나 바가 있는 곳, 그리고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곳. 꼭 피해야 할 곳은 가게 연관 검색어에 ‘오빠랑’이 붙는 집이죠. 혼술러의 무덤입니다.

혼밥(혼술)이 어색한 이들을 위한 한마디

너무 창피하면 두 사람인 척하고 들어가서 ‘아, 얘는 왜 이렇게 늦지?’ 하며 2인분을 먹고 나오세요. 실제로도 자주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녀의 단골집 ‘물뛴다’

감성 넘치는 분위기에 전국 팔도의 전통주와 막걸리를 비롯해 일본 술까지 다양한 술이 갖춰졌다. 아직 입소문이 나지 않아 조용하게 한잔하기에도 안성맞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43


 

강민서

25세, 필라테스 강사, 혼밥 1년 차

이제 막 혼자 밥 먹는 데 익숙해졌다. 아직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깃집에서 혼밥 할 레벨은 아니고, 샐러드 전문점이나 브런치 가게에서 식사하길 좋아한다. 혼자 먹는 그 시간을 즐기기 위해 커피 한잔이 곁들여진 메뉴를 선택하는 편.

시작하게 된 계기
노량진에서 재수할 때 입문했어요. 노량진은 수험생이 많아 혼자 뭔가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엔 공부 할당량을 끝내고 밥을 먹다 보니, 남들이랑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자연스럽게 혼밥 하게 됐죠.

주로 먹는 메뉴
브런치나 샐러드 종류를 많이 먹어요. 장이 좋지 않아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식을 되도록 피하는 편이거든요.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브런치를 먹을 땐 꼭 세트로 시키고요.

혼밥(혼술)이 좋은 이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잖아요. 내가 먹고 싶은 음식, 가고 싶은 가게를 갈 수 있어요. 그리고 고민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혼자서 정리하기에도 좋고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 가끔은 조용하게 있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혼밥(혼술)을 즐기는 자신만의 철칙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 아무래도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 돼요. 그래서 혼자 먹을 때는 조금 싱겁고 건강한 메뉴로 먹으려고 하죠.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서 오후 2시나 3시쯤 식당에 가고요. 그리고 밝은 분위기가 좋아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햇살이 잘 들어오는 가게를 선호하죠.

혼밥(혼술) 하기에 좋은 음식점의 조건
혼자 앉아도 민망하지 않은, 싱글 테이블이 있는 작은 가게. 2인분 이상만 주문받는 곳은 피하는 주의예요. 간혹 혼자 와서 식사하는 걸 꺼리는 업주가 있는데, 그런 곳은 다시 안 가게 되더라고요.

혼밥(혼술)이 어색한 이들을 위한 한마디
혼밥이 윤리에서 벗어난 행동도 아닌데, 왜 남의 눈치를 봐요. 혼밥을 할 때 사람들이 쳐다보는 이유? 그냥 당신이 먹는 게 맛있어 보여 그런 거예요.

그녀의 단골집 ‘닥터샐러드’

혼밥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샐러드부터 시작하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 그리고 손님 대부분이 혼자 온 여성들이라 덜 부끄럽다. 이곳의 비건 샐러드는 다른 데 비해 양이 1.5배 많다. 콩, 두부, 견과류, 채소가 골고루 들어가 고소한 맛도 일품.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22길 28


 

3 / 10
/upload/grazia/article/201611/thumb/32506-188872-sample.jpg

 

 

박가람

26세, 슈즈 브랜드 총괄 디렉터, 혼밥 6년 차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땐 주저 없이 두 가지 메뉴를 모두 주문하는 타입.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부끄럽다고 굶는 게 더 창피한 일 아닐까요?” 그렇게 생존을 위해 시작한 혼밥이 이젠 취미가 됐다.

시작하게 된 계기
20세 때 학업을 위해 대전에서 서울로 상경했어요.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낯선 곳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혼자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나 전시회도 보고, 카페에도 들어가고…. 그렇게 하다 보니 혼밥이 자연스러워졌어요.

혼밥(혼술)을 하는 상황

외근하러 나왔는데 너무 배가 고플 때, 또는 데이트 없는 날.

혼밥(혼술)이 좋은 이유
사람들과 의견이 안 맞아서 못 먹게 되는 메뉴도 없고, 배려하느라 굳이 싫은 걸 억지로 먹을 필요도 없죠. 상대방의 먹는 속도에 맞추느라 허겁지겁 먹지 않아도 되고요. 식사 시간이 자유로워서 좋아요.

혼밥(혼술)을 즐기는 자신만의 철칙

푸짐하고 화려하게 먹기.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선 파스타와 맥주를 주문하고, 스시나 한정식 집에선 늘 두 개의 메뉴를 시키죠. 양이 많다고 직원들이 말리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남겨본 적은 없어요(웃음). 뭔가 어려운 미션을 해결한 기분도 들고요.

혼밥(혼술) 하기에 좋은 음식점의 조건

웨이팅이 없는 곳. 웨이팅이 있으면 제가 왠지 죄인이 된 것 같거든요. 주인 눈치도 보이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빨리 먹고 나가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요. 식사 시간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잖아요.

혼밥(혼술)이 어색한 이들을 위한 한마디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남들 눈이 신경 쓰여 굶는 건 아니라고 봐요. 어차피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놓치면 안 되잖아요. 혼밥 이외의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녀의 단골집 ‘치즈어랏’

통치즈를 직화로 녹여내어 스테이크나 해산물에 듬뿍 올려 먹는 요리로 유명한 곳. 은은한 조명은 물론이고 미디엄 템포의 음악이 좋아 와인 한잔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소개팅 시 두 번째 코스로도 강추.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4-1

Credit Info

2016년 11월호

2016년 11월호(총권 84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김수정
PHOTO
박성제(인물), ⓒ한진혁, CJ E&M, MBC, 조선앤북, Instagram @madame__lune, 15.05.22, yeaul_84
HAIR & MAKEUP
이현정
STYLIST
전민정, 이은비(Upperclass)

2016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김수정
PHOTO
박성제(인물), ⓒ한진혁, CJ E&M, MBC, 조선앤북, Instagram @madame__lune, 15.05.22, yeaul_84
HAIR & MAKEUP
이현정
STYLIST
전민정, 이은비(Upperclass)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