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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On October 25, 2016 0

'포브스'가 선정한 자수성가 여성 부자 60인

  • 2위 오프라 윈프리

    직업 방송인
    재산 31억 달러

  • 공동 12위 일레인 윈

    직업 윈 리조트 이사
    재산 15억 달러

  • 14위 셰릴 샌드버그

    직업 페이스북 COO
    재산 14억 달러 

  • 17위 사라 블레이클리

    직업 스팽스 창업자
    재산 10억 달러 

  • 19위 토리 버치

    직업 디자이너
    재산 7억5천만 달러

  • 33위 마리사 메이어

    직업 야후 CEO
    재산 4억3천만 달러

  • 35위 베라 왕

    직업 디자이너
    재산 4억2천만 달러 

  • 40위 수잔 보이치키

    직업 유튜브 CEO
    재산 3억5천만 달러 

  • 공동 42위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직업 디자이너
    재산 3억4천만 달러 

  • 공동 42위 제시카 알바

    직업 어니스트 컴퍼니 대표
    재산 3억4천만 달러 

53위 소피아 아모루소

직업 내스티 갤 창업자
재산 2억8천만 달러 


 

57위 토니 코

직업 퍼버스 선글라스 CEO
재산 2억6천만 달러

로레알에 매각하기 전 NYX Cosmetic 매대를 둘러보면서.

로레알에 매각하기 전 NYX Cosmetic 매대를 둘러보면서.

로레알에 매각하기 전 NYX Cosmetic 매대를 둘러보면서.

매장의 디스플레이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는 토니 코.

매장의 디스플레이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는 토니 코.

매장의 디스플레이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는 토니 코.

토니 코, 당신은 어떻게 부자가 됐죠?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자수성가 여성 부자 60인’ 중에는 한국계 여성이 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SHI 인터내셔널의 CEO 타이 리, FOREVER 21의 창립자 장진숙 그리고 바로 이 사람 토니 코다. 대구에서 태어나 13세 때 미국 LA로 건너간 토니 코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슈퍼리치 우먼 중 한 명이다.

칼리지를 중퇴하고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LA의 허름한 사무실을 얻어 1인 기업 닉스 코즈메틱(NYX Cosmetic)을 차렸다. 그리고 16년 뒤 그녀가 회사를 로레알에 매각한 금액은 5억 달러. 지금은 퍼버스 선글라스(Perverse Sunglasses)의 CEO로 새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토니의 순자산은 2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억원이다. 30억도 300억도 아닌 3천억원이라니. 우리와는 DNA부터 다른 걸까? 처음부터 금수저였던 걸까? <그라치아>가 그녀를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그녀의 업무 공간.

매거진에 실린 퍼버스 선글라스.

매거진에 실린 퍼버스 선글라스.

매거진에 실린 퍼버스 선글라스.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나 자신이 만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나 자신이 만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나 자신이 만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하루 일과가 어때요?
일단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고요. 점심은 주로 샐러드를 먹어요.

억만장자의 24시간은 다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밤낮으로 일하니까요. 퍼버스 선글라스의 CEO로 매일같이 비즈니스의 방향을 잡고 브랜드 확장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죠. 그러다 보니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미팅을 하면서 점심을 먹게 됐어요. 주로 닭 가슴살이나 칠면조, 연어 등이 곁들여진 간편식 위주로요. 물론 쉴 땐 확실히 쉬어요.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주말엔 거의 여행을 다니죠.

최근 한국에서는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화두였어요. 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나요?
‘은수저’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금수저’는 처음 들어요! 재밌네요. 글쎄요. 저는 두 부류에 다 속하는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는 부유하게 살았지만, 크면서 집안 사정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두 가지 극단을 다 경험해 봤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25세에 코즈메틱 회사를 차렸어요, 그것도 혼자서.
맞아요. 사업을 시작한 첫 해에는 제가 회사의 유일한 직원이었죠. 다른 직원이 있는 척 했지만 전화 주문부터 물건을 배송하는 것까지 모두 저 혼자 처리했어요.

그럼 어떻게 아닌 척했어요?
고객이 전화하면 마치 접수원인 것처럼 받아요. 그러고는 가짜 목소리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한 다음 다른 목소리로 전화를 넘겨받는 척했죠. 하하하.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걸요?

무시당할까 봐 그랬나요?
고객들이 닉스가 작은 회사라고 생각할까 봐 그랬죠.

나중에 직원 250명의 큰 회사로 성장했으니, 그 당시를 회상하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회사에서 필요하다면 팔 걷어붙이고 CEO가 아닌 이런저런 역할도 해낼 거예요.

그랬던 당신이 지금은 2억6천만 달러(3천억원)의 자산을 가진 부호가 됐어요. 돈을 벌고 쓰는 데 있어서 본인만의 철학이 있나요?
벌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쓰는 건 너무도 쉬운 게 돈이잖아요. 그래서 전 물건이 아닌 경험에 돈을 쓰려고 노력해요. 버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돈은 경험에 딸려오는 부수적인 것일 뿐이에요. 만약 당신이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따라가면 안 돼요.

그럼 뭘 따라가면 되나요?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오.

그게 당신에겐 화장품이었던 거죠? 엄마 몰래 책가방에 화장품을 숨겨 다니던 10대 소녀였다고 들었어요.

하하하. 맞아요.

지난 6월엔 ‘자수성가한 슈퍼리치 우먼’ 57위에 올라 <포브스>의 커버를 장식해서 화제가 됐어요.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일까요? 하하하. 제가 잘되는 것도 즐겁지만 특히 다른 여성 사업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해요. 과거의 저처럼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이 저를 보고 자신감을 얻으면 좋겠어요.

비즈니스 우먼들을 위한 심포지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더라고요.
제가 그녀들의 열렬한 지지자거든요. 하하하.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편견에 사로잡혀 있죠. 여자 리더는 우유부단하고 신경질적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한 오해죠! 이런 걸 깨부수기 위해서라도 여자들끼리 뭉쳐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인스타그램에 ‘난 기가 센 게 아니라 리더십이 있는 거야’라는 문구를 포스팅해 놓았더라고요.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는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 여자는 일은 잘하는데 기가 너무 세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하던데, 당신은 어떤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그래요. ‘같이 일하기 쉽지 않은 성격’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진짜로 제 기가 세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는 생각 안 해요. 저는 그저 일에 있어서 좀 더 완벽하기를 바란 것뿐이에요.

한국에도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이 있어요. 아직도 유리 천장을 깨부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잔소리는 삼갈 것. 대신 당당하게 요구할 것.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그녀들의 돈 버는 습관 7가지 

1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라

셰릴 샌드버그는 TED 강연에서 인상 깊은 말을 남겼다.

“직장 생활이라는 마라톤에서 남자들은 ‘계속 달려’라는 응원을 듣지만 여자들은 ‘이 마라톤 참가하는 거 진심이야? 어차피 완주도 못할 텐데?’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녀 또한 입사 2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페이스북 2인자’로 우뚝 섰지만 그와 동시에 ‘가정은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들에게는 자신이 그랬듯 “버틸 때까지 버티라”고 충고한다.

샌드버그는 하버드 강연에서 페이스북 사무실에 붙어있는 포스터 문구가 자신의 인생관을 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완성이 완벽보다 낫다.”

 

2 아이들이 잠든 시간을 활용하라

디자이너 토리 버치는 이혼한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두 번째 남편이 다른 이와의 사이에서 낳은아이들까지 총 6명의 아이를 키우는 슈퍼 워킹맘이다. 버치는 한 인터뷰에서 “1순위는 아이들이지만, 두 가지 일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떠올린 방법은 아이들이 잠든 시간을 활용하는 것. <보그> UK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매일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서 <뉴욕타임스>와 〈WWD〉를 뒤적이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모두 재운 밤 10시 반에는 침대에 누워 소설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는다고.

지난해 매출액이 2900% 증가하며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인 빅토리아 베컴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아이들이 깨기 한 시간 반 전에 미리 일어나서 더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비즈니스 이메일을 체크한다. 월스트리트의 가장 주목받는 파워 우먼이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자산 관리 CEO 샐리 크로첵은 심지어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딸아이가 잠들어 있는 동안 약하게 스탠드를 켜놓고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옆에서 컴퓨터를 켜고 일하는 것이 그녀의 업무 효율 원천이라고. 

 

3 남편에게 꽃다발을 받는 대신 세탁기를 돌리게 하라

셰릴 샌드버그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와 집안일을 철저히 분담했다. 샌드버그가 냉장고에 음식을 채우는 일을 담당하고, 남편은 각종 청구서 및 요금을 관리하는 식. 심지어 아이들을 누가 학교에 데려다주는지도 각자의 스케줄 표를 꺼내놓고 조율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그녀는 “여성들이 지나친 가사 일로 성공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더 많은 가사 일을 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일상적인 육아만 담당해도 자녀의 교육 수준과 경제적 달성도가 높아지고, 비행을 저지르는 비율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지어 집안일을 분담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부부 관계도 훨씬 활발하다.

남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려면 꽃다발을 줄 게 아니라 세탁기를 한 번 더 돌려주길 바란다.”
 

4 남편이 가장 훌륭한 사업 파트너임을 명심하라

여성 자수성가 부자들 상당수의 공통점은 바로 첫 시작을 남편과 함께했다는 것이다. 1위 다이엔 헨드릭스는 남편과 부동산 투자 책을 읽으며 부동산 사업을 시작한 게 첫 행보였다. 공동 3위 도리스 피셔는 남편과 시작한 청바지 사업으로, 5위 조넬 헌트는 남편과 쌀 포장 배달 사업으로 성공의 기틀을 잡았다.

공동 6위 마리안 일리치는 피자 가게, 11위 게일 밀러는 도요타 대리점, 12위 페기 청은 중식 레스토랑을 남편과 같이 운영했다. 54위의 바바라 브래들리는 친구 패트리샤 밀러와 함께 동업을 시작했으나, 두 사람은 남편에게 각각 250달러씩을 빌려 꽃무늬 퀼팅 백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는가? 남편과 상의해 보라. 누가 뭐라든지 끝까지 당신 편이 되어줄 사람이니까.

 

5 대접받으려 들지 말라

포에버21의 대표 장진숙은 아직도 수수한 옷차림을 즐긴다. 그녀의 이동 수단은 대중교통. 순자산 19억 달러의 부호지만 아직도 버스를 애용한다. 접시닦이와 사무실 청소를 하던 30년 전의 마인드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녀는 경영진과 직원 간의 차별을 두지 않는 경영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15위 타이 리도 마찬가지. 그녀는 기사 없이 직접 차를 운전해 출근한다. 주차 공간 역시 직원들과 같은 곳이다. 직원들과 같이 식사하고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특권 의식을 갖지 않으려고 해요. 직원과 경영자 간의 차별을 두지 않죠. 대중의 눈높이에서 멀어지는 순간 고객과도 멀어지는 거예요.”

 

6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만들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토니 코는 늘 진한 화장에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다. “화장품을 파는 사람인데, 내가 안 하면 누가 화장을 하죠?” 이제 붉은 립스틱은 토니 코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31세 최연소 억만장자 엘리자베스 홈스는 늘 블랙 정장을 고수한다. “아침에 입을 옷을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워요”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패션이 위풍당당한 모습,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기품과 아우라를 풍기는 데 큰 몫을 했음은 분명하다.

굳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일 필요는 없다. 스티브 잡스의 검정 터틀넥, 마크 저커버그의 청바지가 그러하듯 당신을 기억할 수 있는 한 가지 아이템이면 충분하다.

 

7 남녀 모두와 경쟁하라

제시카 알바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보다 강해지고 싶었다. ‘여자 중에서 잘한다’는 말에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 늘 기준을 남녀 모두로 잡고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었다. “남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배적인 역할, 우위를 점하고 있어요. 저는 그들의 대답을 기다릴 필요 없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죠.”

24위를 차지한 Marvell의 CEO 웨일리 다이 역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수많은 남자 공학도를 제치고 늘 상위권을 유지한 노력파다. 덕분에 미국에서 최초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여성이자 5천 명 이상의 직원과 매년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자수성가 여성 부자 60인

Credit Info

2016년 10월호

2016년 10월호(총권 83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손안나, 박한빛누리
PHOTO
Getty Images, Splashnews/Topic, 연합뉴스, Stephanie Yang, Instagram@tonibologni

2016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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