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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ing Cruise

On July 13, 2016 0

CRUISE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어디서’ 보여주느냐에 주목할 때다. 하우스 브랜드들이 2017 크루즈 컬렉션 장소로 택한 특별한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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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더없이 모던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및 리노베이션 후 재개관을 축하하는 자리에 루이비통이 함께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더없이 모던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및 리노베이션 후 재개관을 축하하는 자리에 루이비통이 함께했다.

LOUIS VUITTON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쿠바, 브라질, 영국 등 최근 한 달 동안 열린 패션 하우스들의 크루즈 컬렉션을 보고 있자니 전 세계를 돌며 여행한 기분이다. 이제 하우스 브랜드들은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어디서’ 보여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 선두 주자는 단연 샤넬. 그 시대의 가장 핫한 곳에서 컬렉션을 열다 보니(2년 전 서울을 찾은 것처럼!) 샤넬이 선택한 곳은 단숨에 핫해진다(패션의 큰 시장이 된 두바이를 보라). 이번엔 쿠바다. 칼 라거펠트가 낙점한 곳은 아바나의 ‘파세오 델 프라도’ 광장.

전 세계의 패션 피플과 셀러브리티들을 태운 형형색색의 빈티지 카가 줄을 지어 장관을 이뤘고, 교차로의 청동 사자상이 석양의 금빛으로 물들자 샤넬 걸들이 영화처럼 줄지어 등장했다. 그야말로 아바나 도시 자체가 들썩이는 순간! 루이비통 역시 옷과 함께 어디서, 어떻게 즐기느냐를 제안했다.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개관 이래 쭉 ‘미술관’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한 루이비통. 이번엔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인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을 접수했다.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설계한 원형의 물결 모양 경로를 따라 워킹하는 모델들 뒤로 과나바라 만의 절경이 펼쳐졌다. 바다와 바위의 전경, 광장의 돌로 만든 벤치 좌석.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미래적인 건축물과 독특한 리우데자네이루의 자연을 아우르며 컬렉션 자체를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파리와 밀라노를 각각 상징하는 디올과 구찌는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부재중이어서일까? 디올은 무슈 디올의 정취를 따라 고향을 찾았다. 1954년 무슈 디올이 쿠튀르 쇼를 했던 ‘우드스톤 블래넘 궁’을 택했기 때문.

컬렉션의 콘셉트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류층 의상(뉴룩이 창조되었던!)에 영국 전원의 풍경을 녹여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결혼식 장소이기도 한 런던의 상징적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구찌로 뒤덮은 알레산드로 미켈레. 그는 “영국의 심미성을 사랑해요. 이번 컬렉션은 런던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시와도 같아요. 런던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운율을 표현하고자 했죠. 빅토리아 시대, 스쿨 보이, 열정 넘치는 신사와 로맨틱한 펑크 문화처럼 말이에요”라며 96벌의 옷으로 지금 영국에 매료되어 있음을 표현했다.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불어 컬렉션을 어디에서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관심도 늘 있어왔다. 오히려 같은 장소여도 그 안을 무엇으로 꾸미는지에 대해 늘 화제가 되었고, 때론 그 장소와 장식이 옷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할 만큼 압도적으로 멋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하우스 브랜드 빅 4가 선택한 장소를 기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누구보다 빠른 안목을 가진 그들이 선택한, 패션과 휴양이 공존하는 곳이니까.
 

CHANEL

쿠바 아바나 파세오 델 프라도 광장

 

DIOR

영국 옥스퍼드 우드스톤 블래넘 궁전

 

GUCCI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2017 크루즈 컬렉션 키 룩

  • CHANEL

    쿠바의 전통 셔츠인 ‘과야베로’를 재해석한 칼 라거펠트. 롱 매스큘린 재킷에 와이드 턴업 팬츠, 파나마 해트로 마무리한 이 룩을 그는 ‘쿠반 턱스’(Cuban Tux)라 표현했다.

  • LOUIS VUITTON

    스쿠버 슈트에서 영감받은 청량한 컬러의 해체주의적 드레스.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올림픽의 도시, 리우에서 애슬레틱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인 건 당연한 결과다.

  • DIOR

    부드러운 곡선의 바 재킷과 패브릭의 풍성한 율동감은 파리의 향취 그대로, 야성적인 벨벳과 투박한 트위드 등 영국 특유의 코드를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인 디올.

  • GUCCI

    유니언잭을 표현한 스웨터와 킹 찰스 스패니얼이 수놓인 타탄체크 스커트의 매치. 영국식 펑크와 빅토리아 시대의 감성을 버무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컬렉션.

MUSE!

루이비통의 배두나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 배두나. 2014년 5월 모나코에서 열린 2015 크루즈 컬렉션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 초 루이비통 2016 봄/여름 글로벌 광고 모델로 발탁된 최초의 한국인 여배우. 그녀가 이 특별한 자리에 함께한 건 당연한 일이다. 

 

구찌의 공효진

알레산드로 미켈레에게 초대받은 공효진은 크루즈 쇼와 애프터파티를 넘나들며 런던 속 구찌를 즐겼다. 가을/겨울 컬렉션의 크루 넥 니트 톱에 블루와 레드의 웹 스트라이프 스커트를 입고 쇼장을 찾은 그녀는 애프터파티에선 곤충과 식물 프린트가 장식된 카디건으로 가든 캡슐 컬렉션을 완벽히 소화했다.

Credit Info

2016년 07월 01호

2016년 07월 01호(총권 80호)

이달의 목차
EDITOR
사공효은
PHOTO
Getty Images, Louis Vuitton, Chanel, Dior, Gucci

2016년 07월 01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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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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