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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종신'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On June 02, 2016 0

박재정은 그간 라디오나 페스티벌 무대처럼 눈에 덜 띄는 곳에서 더 열심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슈퍼스타K5>의 우승자'라는 짐을 내려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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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이너로 매치한 셔츠 모두 커스텀멜로우. 팬츠 올세인츠. 슈즈 버켄스탁. 팔찌 코디시아르. 안경 에디터 소장품.

톱, 이너로 매치한 셔츠 모두 커스텀멜로우. 팬츠 올세인츠. 슈즈 버켄스탁. 팔찌 코디시아르. 안경 에디터 소장품.

박재정은 그간 라디오나 페스티벌 무대처럼 눈에 덜 띄는 곳에서 더 열심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슈퍼스타K5〉의 우승자’라는 짐을 내려놓고서.


곧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들었어요.
네. 정규 앨범이 될지, 미니 앨범이 될지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이런저런 곡을 두고 회사 식구들과 논의 중이에요.

어떤 장르, 어떤 스타일인지 귀띔해 줄 수 있어요?
재즈 코드를 기반으로 한 발라드 곡이 리스트에 여럿 올라 있어요. 감히 장담하건대 어떤 곡을 내놓든 듣기 편할 거예요. 슬픈 감정이 압도적일 거고요. 요즘 모든 걸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5월 말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하 ‘서재페’) 무대에서 신곡을 공개할 거라고 예상해도 돼요?
아마 그렇게 될 듯해요. 조형우 형과 듀엣 곡도 부르고, 〈슈퍼스타K〉 본선 때 불렀던 곡들도 여럿 골라 뒀어요. 아마 역대 ‘서재페’ 출연 뮤지션 중 제가 가장 어릴 거예요.

쉬는 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꼭 발전시키겠다’고 애쓴 부분이 있나요?
화성학을 비롯한 음악 이론도 열심히 공부하고, 선배들이 추천한 노래를 들으며 새 앨범의 레퍼런스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어요.

설마… 음악에만 빠져 지낸 건 아니죠?
그럼요. 윤종신 선생님이 ‘스무 살 무렵에만 할 수 있는 걸 꼭 해보라’는 말을 자주 했거든요. 그래서 천안에 있는 학교도 열심히 다녔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밤새 놀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연애하고 싶다는 설렘도 느끼고요(웃음). 

소속사 ‘미스틱89’에는 윤종신, 김연우, 하림 등 걸출한 뮤지션이 모여 있는데요. 그들에게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을 듯해요.
네. 이전에는 자작곡을 쓰려는 욕심이 그리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선배들의 지도하에 직접 곡을 쓰면서 스스로 여러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죠. 그런데 선배들이 20년 경력 이상의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저를 아티스트로 존중해 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연기나 춤처럼 소질이 없는 분야에 도전하길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안심이 되고요.

절친인 로이킴은 박재정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하하, 제가 형을 엄청 좋아하고, 존경해요. 형이 20대 초반에 정규 앨범을 3장이나 냈고, 단독 콘서트도 여러 번 했잖아요? 그건 본인의 고집만으로는 얻기 힘든 결과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뮤지션으로서 인정하는 수준에 도달해야만 가능한 일이랄까. 또 온갖 말들 때문에 상처받을 때 형이 늘 저를 자상하게 챙겨 주었어요.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나 봐요.
네. 〈슈퍼스타K5〉가 끝난 후 한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좋지 않은 평가가 많았거든요. 한데 지금은 거의 이겨냈어요. 다 저를 믿어준 사람들 덕분이죠. 작년 말부터 아빠·엄마·동생과 다 같이 살게 됐는데,그 점도 제겐 정말 큰 힘이 되고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듯해요.
그런 편이죠. 한동안 혼자 산 적이 있는데, 그때 전 절대 혼자서는 못 살 사람인 걸 깨달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가족과 함께 살아야 돼요. 미래에 저와 결혼할 사람은 이 점을 싫어할 수도 있을 테지만(웃음)…. 만약 온 가족이 한 집에 살 수 없다면 옆집에라도 붙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또 뭘 좋아해요?
‘마블’(Marvel)이오. 그중 스파이더맨의 광팬이에요. 그리고 햄버거와 빵 위에 치즈만 잔뜩 얹은 피자도 엄청 좋아해요. 어렸을 적에 돈 많이 벌면 피자를 두 판 시킬 수 있는 남자가 되는 게 꿈이었을 정도죠. 그런데 요즘엔 건강관리 하려고 기름진 음식을 덜 먹고 있어요. 

건강관리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음, 어느 날 아침에 눈떴을 때 몸과 정신이 개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애쓰죠. 그런데… 이런 얘기 다 책에 실을 수 있어요? 다 실렸으면 좋겠는데….

왜 그런 욕심이 나죠?
오늘처럼 진솔한 인터뷰를 정말 오랜만에 하거든요. 예전에는 이미지 관리하겠답시고 대답을 준비해 간 적도 많았죠. 이 인터뷰에서부터 보여주는 게 ‘진짜 저’예요. 

새 앨범을 낸 후 꼭 듣고 싶은 질문은 뭐예요?
‘왜 이제야 발라드 곡을 냈어요?’라는 질문이오. 정확히 말하자면 ‘발라드 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이 듣고 싶어요. 또 서른 즈음에 내놓을 앨범도 사람들이 기대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꼭 그 무렵에 전하고 싶은 소울이 있거든요. 앞으로 8년 남았네요(웃음). 

기대할게요.

와, 말만으로도 힘이 솟네요. 참, 저는 나중에 ‘제2의 윤종신’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윤종신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고 많이 행복했는데, 제 음악도 누군가에게 그런 에너지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박재정은 그간 라디오나 페스티벌 무대처럼 눈에 덜 띄는 곳에서 더 열심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슈퍼스타K5>의 우승자'라는 짐을 내려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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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2호

2016년 05월 02호(총권 77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PHOTO
전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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