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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쯔리에 신드롬

On May 22, 2016 1

황치열이 처음 중국에 갈 때 공항에는 단 한 명의 팬이 마중을 나왔다. 그 후 3개월이 흐른 지금, 그가 움직이는 곳마다 수백여 명의 팬들이“황쯔리에”를 외치며 따라다닌다. 낯선 이방인에서 대륙을 들썩이는 한류스타가 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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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왕전 무대 전, 거미와 함께 듀엣곡 ‘You are My Everything’에 대해 논의 중인 황치열.

마지막 가왕전 무대 전, 거미와 함께 듀엣곡 ‘You are My Everything’에 대해 논의 중인 황치열.

마지막 가왕전 무대 전, 거미와 함께 듀엣곡 ‘You are My Everything’에 대해 논의 중인 황치열.

요즘 정신없죠?
어제 막 한국에 도착했는데, 금방 또 나가야 돼요. 중국판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일주일에 한 번씩 촬영하다 보니 무대를 준비하느라 다른 일정을 거의 소화 못했어요. 게다가 중국 스케줄이 예상보다 많아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거든요. 한국에는 <나 혼자 산다> 등의 촬영도 있고 해서 두 나라를 오가며 지내고 있죠.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나요?
공항이나 숙소로 찾아오는 팬들이 많아졌어요. 감사하죠. 특히 중국판 <나가수> 가왕전이 있던 날엔 수백 명의 팬이 숙소로 찾아와 응원해 줘서 감동받았어요. 그럴 때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란 사실이 실감되죠.

출연했던 후난위성TV의 <나가수4>(我是歌手4)는 현지에서 어느 정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가요?

여러 면에서 한국의 <나가수>와 비슷해요. 그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했거든요. 진행이나 경연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제가 출연한 게 시즌 4인데, 시즌제로 계속 제작될 만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출연하는 가수들도 중국 내 톱스타들이고요.

기사로만 접해서 그런지 가늠이 안 돼요. 실제로 황치열이 이룬 성과는 어느 정도예요?
최종 성적 3위를 차지했어요. 1회부터 출연해 가왕전을 거쳐 피날레 무대까지 모두 14회 출연했는데, 이번 시즌에 출연한 외국인 출연자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한 가수는 제가 처음이에요. 그리고 시즌 3 출연진과 시즌 4 출연진이 함께 피날레 무대에 섰는데, 그때 실시한 생방송 인기투표에서 2위를 했어요. 또 중국 음악 시상식인 ‘쿠 뮤직 아시아 어워즈’에서 ‘실력파 가수상’을 받았고, ‘LeTV 어워즈’에선 올해의 인기상을 받았죠. 이렇게 제 입으로 말하려니까 쑥스럽네요(웃음).

어느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처음 1위를 차지했던 ‘뱅뱅뱅’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전까지는 계속 발라드를 불렀거든요. 제가 춤을 추니까 관객은 물론이고 출연자들도 놀라더라고요. 마치 ‘너 춤도 출 줄 알아?’ 하는 눈빛 같았어요. 그 당시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는데, 식은땀을 흘리면서 안무 연습을 했고 시간도 부족해 숙소에서 혼자 밤새도록 연습했거든요. 게다가 경연이 있는 날 <나 혼자 산다> 촬영팀이 동행해서 더 부담이 가중됐죠.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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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전이 있던 날, 황치열을 응원하기 위해 숙소 앞으로 찾아온 팬들.

가왕전이 있던 날, 황치열을 응원하기 위해 숙소 앞으로 찾아온 팬들.

매번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어요. 무대를 꾸밀 때마다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은 뭐였나요?
모든 무대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어요. 특히 발라드를 부를 땐 누구보다 애절하고 슬프게 부르려고 했죠. 그런 점이 관객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경연 전날에는 숙소에서 혼자 거울 보며 무대에서 선보일 손짓과 몸짓, 표정을 연구하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하면 참 낯간지러운 행동이었지만(웃음).

중국에서 활동하며 살이 7kg이나 빠졌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어요. 중국 활동 하면서 뭐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언어 때문에 제일 고생했죠. 노래 가사를 중국어로 외워야 하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일상 대화도 드문드문 겨우 하는 수준인데,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는 가사를 노래로 전달해야 하니까 힘들었죠. 대기실에서 출연자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대화의 흐름을 자꾸 놓쳐 아쉬웠고요. 진즉에 중국어 공부 좀 해둘 걸 싶은 게(웃음)!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도 잘 못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도 못하니까 자동적으로 살이 쭉쭉 빠지더라고요.

평소에도 예민한 편이에요?
예민하지는 않은데 잠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익숙한 곳이 아니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중국 활동 중 아찔했던 상황은 없었어요?
중국 예능 프로그램인 <쾌락대본영>에 출연해 게임을 하다가 갈비뼈를 다쳤어요. 병원에서 별 이상이 없다기에 안심했는데 노래를 하거나 춤출 때마다 계속 아픈 거예요. 하필 가왕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압박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올라갔죠. 다행히 압박 붕대 덕분에 통증은 없었는데, 너무 꽉 조이니까 나중에 노래할 때 숨이 차더라고요. 그걸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그 무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걸로(웃음).

처음 중국행 비행기를 탔던 3개월 전보다 지금 출연료가 무려 100배나 올랐다면서요?

물론 출연료가 많이 오르기는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해피투게더>에 같이 출연한 장위안이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 거죠. 나중에 얘기해 보니 매니저의 마음이 그랬다고…. 생각보다 기사가 많이 쏟아져서 좀 당황했죠. 절대 아닙니다, 아니에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뭔지 알려주세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그동안 못했던 스케줄을 우선적으로 소화할 생각이에요. 아쉽게도 중국 활동 때문에 당분간 한국에선 방송을 많이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4월 26일에 싱글 앨범 <너 없이 못 살아>가 나옵니다. 많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부탁드려요(웃음).

가수 황치열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가요?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게 직업인 사람이잖아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하는 가수이고 싶어요.

황치열에게 중국판 <나가수>란?
터닝 포인트.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거든요.  

황치열이 가장 기억에 남는무대로 꼽은 ‘뱅뱅뱅’.

황치열이 가장 기억에 남는무대로 꼽은 ‘뱅뱅뱅’.

황치열이 가장 기억에 남는무대로 꼽은 ‘뱅뱅뱅’.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기자회견 하는 모습.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기자회견 하는 모습.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기자회견 하는 모습.

황치열, 이래서 떴다!

그를 아는 전문가들의 말, 말, 말.

소통할 줄 아는 가수
황치열은 팬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는 매일 잠들기 전 한두 시간씩 팬들에게 답글을 남기는데, 먼저 중국어를 번역기를 이용해 한국어로 바꾼 후 다시 자신의 글을 중국어로 번역해 올린다. 이렇듯 그는 9년의 시간이 걸려 얻은 팬을 아낄 줄 아는 가수다. _장위안

9년간의 내공
긴 무명 시간은 오히려 그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9년 동안 쌓은 내공이 매주 다른 무대를 선보여야 하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빛난 것. 소녀 팬들은 황치열의 훈훈한 외모를 좋아한다. 딱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인상이다. 따뜻한 목소리와 밝고 유쾌한 성격, 호탕한 웃음소리 그리고 팬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세심함까지. 이 모든 것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국 오빠, 황쯔리에’를 만들었다. _정원정(황치열 언론 홍보사 이제컴퍼니 대표)

호감형 한국 오빠
황치열은 중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 중국 출연자들과 거리낌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장난 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그대로 시청자에게 노출됐다. 그리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통역해 주는 장위안이 늘 따라다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중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중국인들에게 그런 모습이 호감으로 작용한 듯하다. 마치 김치를 맛있게 먹는 외국인에게 한국인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처럼. _Suzie Han(Oxygen 중국시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무기
중국 내에서 고음 가수는 한물갔다는 분위기다.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감동시키는 가수 ‘저우신파이’(走心派)가 대중음악의 주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중국판 <나가수4> 프로듀서가 황치열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아버지’를 듣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그를 섭외한 데도 그런 분위기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_손은하(한중 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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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2호

2016년 05월 02호(총권 77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후난위성TV, HOW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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