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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도 트렌드가 되나요?

On April 24, 2016 0

콜라병 사이즈의 O링이 달린 초커를 한 리한나의 목걸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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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대비되는 배드 걸 룩의 모델이 등장한 알렉산더 왕 가을/겨울 쇼.

십자가와 대비되는 배드 걸 룩의 모델이 등장한 알렉산더 왕 가을/겨울 쇼.

리한나의 ‘Work’ 뮤직비디오에 나온 문제의 초커.

리한나의 ‘Work’ 뮤직비디오에 나온 문제의 초커.

리한나의 ‘Work’ 뮤직비디오에 나온 문제의 초커.

O링 초커는 예하 령 제품.

O링 초커는 예하 령 제품.

O링 초커는 예하 령 제품.

O링 초커를 한 페르난다 리의 묘한 표정.

O링 초커를 한 페르난다 리의 묘한 표정.

O링 초커를 한 페르난다 리의 묘한 표정.

초커와 찢어진 스타킹, 허벅지 밴드까지 배드 걸로 스타일링한 모델 최소라.

초커와 찢어진 스타킹, 허벅지 밴드까지 배드 걸로 스타일링한 모델 최소라.

초커와 찢어진 스타킹, 허벅지 밴드까지 배드 걸로 스타일링한 모델 최소라.

과감한 벨트 디테일의 페이턴트 부츠도 스트리트에서 포착됐다.

과감한 벨트 디테일의 페이턴트 부츠도 스트리트에서 포착됐다.

과감한 벨트 디테일의 페이턴트 부츠도 스트리트에서 포착됐다.

작년 가을부터 얇은 벨벳이나 스웨이드 소재로 된 초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계에 몰아친 ‘응답하라 1990년대’ 트렌드와 함께 그 시절 유행했던 초커가 다시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 그 열풍은 이번 봄/여름 시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그전보다 더 거대하고 센 모습으로 변해서 말이다. 초커 마니아는 아이유나 박나래에서 그치지 않는다. 생로랑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 그레이스 하츨은 뾰족한 장식이 있는 O링 초커로 눈길을 끌었고, 묘한 페티시 분위기를 풍기는 루이비통의 새 얼굴 페르난다 리는 좀 더 크고 묵직한 O링 가죽 초커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리고 모든 트렌드를 ‘증폭’시키는 능력을 갖춘 우리의 디바 리한나는 최근 ‘Work’의 뮤직비디오에서 콜라병만 한 사이즈의 O링이 달린 핑크색 초커를 하고 나왔다. 단순히 O링이 달린 초커의 유행으로 보이는가? 하지만 페르난다 리의 초커는 BDSM 속옷 디자이너인 예하 령(Yeha Leung)이 만든 것이고, 리한나 또한 핑크색 초커를 하고 19금을 방불케 하는 야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다시 말하자면 저 O링 초커가 회자되는 건 단순히 패션 액세서리라서가 아니라 BDSM을 상징하는, 즉 성인용품으로 분리되는 목걸이이기 때문이다. BDSM은 Bondage(결박), Discipline(훈육), Sadism(가학), Masochism(피학)의 줄임말로 변태적인 섹스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쯤 되면 사이즈를 달리하는 O링의 역할이 대충 상상이 될 터. 이런 노골적인 성인용품이 어떻게 패션계와 결탁하여 어린 소녀들의 목에 달리게 됐을까? 사실 이 목걸이의 이용 방법을 알면 혀를 차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다. 비단 초커뿐만이 아니다. S&M적인 의도가 담긴 가죽 줄의 보디 장식이나 보디슈트처럼 란제리 트렌드의 가장 변방에서는 BDSM 액세서리들의 일반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중 가장 대범하게 우리 눈에 띈 것이 O링 초커일 뿐. BDSM 액세서리 트렌드의 절정(?)을 보여준 이는 알렉산더 왕으로, 그는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대범하다 못해 충격적이게도 뉴욕의 세인트 바르톨로뮤 성당(Saint Bartholomew’s Church)을 무대로 BDSM 요소가 가득한 쇼를 선보였다.

개 목걸이와 유사한 가죽 초커나 사슬 목걸이, ‘부드럽게’ 혹은 ‘세게’ 같은 라벨이 붙은 망사 스타킹, 스트리퍼가 프린트된 니트.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배드 걸’들이 신부님이 걷던 그 길을 런웨이 삼아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혹자의 말대로 ‘신성 모독’을 방불케 하는 쇼였다. 물론 BDSM 모티브에서 출발한 액세서리라는 점까지 생각하며 초커를 목에 차는 이들은 많지 않을 거다. 그보단 튀니까, 디자인이 마음에 드니까, 무엇보다 유행을 타면서 자꾸 눈에 밟히고 초커를 한 셀레브리티들이 점점 늘어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시도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 그러니 그들의 선택을 무작정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O링이 달린 초커처럼 노골적으로 성적 코드가 담긴 아이템을 ‘패션’에 적용할 땐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음을 한 번쯤 상기하는 게 좋겠다. 이왕이면 SNS에 인증 샷을 올리기 전에!

콜라병 사이즈의 O링이 달린 초커를 한 리한나의 목걸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Credit Info

2016년 04월 02호

2016년 04월 02호(총권 75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김민정
PHOTO
Getty Images,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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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김민정
PHOTO
Getty Images,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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