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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한섬 출신' 디자이너

On March 26, 2016 0

유행에 대한 감은 완벽히 갖추되 놀랍도록 베이식한 디자인. 지금 잘나가는 브랜드와 패션 기업 ‘한섬’ 출신의 시니어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의 공통점이다. 대체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들에게 직접 물었다.

카디건과 와이드 벨트, 니삭스를 관능적으로 매치한 어헤이트의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카디건과 와이드 벨트, 니삭스를 관능적으로 매치한 어헤이트의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카디건과 와이드 벨트, 니삭스를 관능적으로 매치한 어헤이트의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AHEIT

2016년 1월에 론칭한 어헤이트는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우븐 브랜드다. 의류 및 가방에 쓰이는 가죽 소재는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것들. 네이비·캐멀 등의 베이식한 컬러가 주를 이루는데, 이번 시즌엔 클래식한 깅엄 체크를 포인트로 더했다. 트렌치코트는 30만~50만원대, 톱과 팬츠 및 스커트는 20만~30만원대에 구매 가능.

평소 전시회를 즐기는 타입. 파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시도 영감의 원천이 됐다.

평소 전시회를 즐기는 타입. 파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시도 영감의 원천이 됐다.

평소 전시회를 즐기는 타입. 파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시도 영감의 원천이 됐다.

배색 안감, 사이드 지퍼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디테일이 특징.

배색 안감, 사이드 지퍼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디테일이 특징.

배색 안감, 사이드 지퍼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디테일이 특징.

안수현

안수현

프라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한섬을 거쳐 GS홈쇼핑의 여성복 브랜드 르네크루까지 론칭한 베테랑. 신규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돋보이는 완성도로 주목받은 어헤이트 역시 그녀의 작품.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네요.
트렌드를 좇기보다 정체성을 찾고 싶었어요. 옷은 개인을 표현하는 요소잖아요. 스타일을 나이로 제한하고 세대로 구분 짓는 기존 브랜드와는 노선을 달리하고 싶었죠. 엄마와 딸이 옷장을 공유해도 각자의 고유한 색이 묻어나올 수 있는 옷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한섬 출신 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지켜봤을 텐데, 그들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업계에선 흔히 한섬을 ‘사관학교’라고 불러요. 그만큼 체계가 갖춰졌고, 한 시즌 만들어내는 옷의 분량도 압도적이에요. 자연스레 경험치가 쌓이고 그 깊이는 고스란히 실력이 되죠. 하지만 무엇보다 옷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게 비결이에요. 한섬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모두가 동의할걸요? 오너부터가 옷을 끔찍이 사랑하니까요.

옆 지퍼가 열리는 톱, 전방위로 활용한 와이드 벨트 등 디테일의 변화가 ‘깨알’ 같아요.
똑같은 옷도 매번 다르게 입을 수 있게 하는 건 디테일의 힘이에요. 대학 시절부터 20년 이상 잡지를 보고 스크랩을 하며 감을 익혀왔죠.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론칭한 지 이제 석 달이 됐는데,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해요.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찾아낸 질 좋은 소재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시킨 트렌치코트를 시그너처 아이템으로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에요. 가방과 신발 및 가죽 소품 등의 액세서리도 처음 만들어본 거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계속 진행할 생각이고요. 잘 만든 옷을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해 주는 게 액세서리라 포기할 수가 없네요.



 

담백하고 온화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은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담백하고 온화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은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담백하고 온화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은 2016 봄/여름 시즌 룩 북.

REPLAIN

말 그대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질 좋은 니트를 찾는다면 리플레인이 정답이다. 어떤 스타일에든 활용하기 좋은 베이식한 디자인이 특징. 니트 톱 10만원대, 캐시미어 니트 30만원대, 팬츠와 스커트 10만~20만원대에 판매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니트 외에 다양한 소재로 아이템의 폭을 넓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팝업 매장 ‘스몰 빌리지 by 리플레인’은 4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어헤이트 역시 이곳에 함께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팝업 매장 ‘스몰 빌리지 by 리플레인’은 4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어헤이트 역시 이곳에 함께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팝업 매장 ‘스몰 빌리지 by 리플레인’은 4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어헤이트 역시 이곳에 함께한다.

2016 봄/여름 시즌은 니트뿐 아니라 울, 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6 봄/여름 시즌은 니트뿐 아니라 울, 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6 봄/여름 시즌은 니트뿐 아니라 울, 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영역을 확대했다.

김정은

김정은

론칭 3년 만에 홈쇼핑까지 접수한 니트 브랜드 리플레인의 주역. 한섬 출신 12년 차 디자이너가 만든 리플레인의 성장세는 ’괴물’ 같지만, 그녀와 제품들은 니트의 본성처럼 온화하다.

한섬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니트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배웠어요. 니트와 관련해 한섬의 기반 시설을 따라올 업체가 없거든요. 다른 곳이라면 외주 업체에 맡겨 2~3주가 걸릴 일을 한섬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바로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죠. 의류 직물을 전공한 제가 니트 브랜드를 론칭한 건 한섬 덕분이에요.

이번 시즌은 니트 외에 다양한 소재의 아이템도 눈에 띄어요.
질 좋은 니트로 베이식한 컬렉션을 꾸린다면, 다른 소재들로는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상하를 전부 니트로 차려입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그래서 니트에 매치하기 좋은 실크 드레스나 울 재킷 등을 제작한 거죠. 가방이나 액세서리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궁극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진행 중인 팝업 매장 역시 그런 계획의 일부인가요?
옷만 사는 시대는 지났어요. 예쁜 옷 한 벌보다는 좋은 취향을 만들고 싶어요. 이솝이나 A.P.C같이 브랜드가 가진 분위기에 끌리는 것처럼요. 옷이 있는 곳에 책과 음반, 쉴 곳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뜻이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거고요.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을 흉내만 내는 것이 싫어 나무 집기며 식물 장식까지도 직접 꾸몄어요.

이제 ‘신진 디자이너’ 대신 ‘대표’라는 타이틀이 어울려요.
저는 더 이상 디자이너가 아니에요. 디렉터로, 사업가로, 그리고 관리자로서 임하고 있어요. 실제 디자인에 관여하는 부분은 10%도 안 될 거예요. ‘디자이너니까 디자인만 잘하면 돼’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디자이너로서 제 이름보다는 잘 만들어진 브랜드를 남기고 싶으니까요.



 

이번 시즌 디자인에 영감을 준 모로코의 감각적인 컬러 블록들.

이번 시즌 디자인에 영감을 준 모로코의 감각적인 컬러 블록들.

이번 시즌 디자인에 영감을 준 모로코의 감각적인 컬러 블록들.

ONE CHOI

원초이를 완성하는 소재는 오직 니트뿐이다. 니트만으로도 완벽한 ‘착장’을 갖출 수 있고, 사계절 내내 즐기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그녀의 철칙이 담겼기 때문. 삼각형, 직사각형 등 도형에서 시작한 디자인이라 비대칭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쇼룸 벽면을 빼곡히 채운 원사들.

쇼룸 벽면을 빼곡히 채운 원사들.

쇼룸 벽면을 빼곡히 채운 원사들.

몸에 딱 달라붙는 대신, 실키한 소재 사이로 은근히 실루엣을 드러내는 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관능적인 니트 스타일링이다.

몸에 딱 달라붙는 대신, 실키한 소재 사이로 은근히 실루엣을 드러내는 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관능적인 니트 스타일링이다.

몸에 딱 달라붙는 대신, 실키한 소재 사이로 은근히 실루엣을 드러내는 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관능적인 니트 스타일링이다.

최원

최원

니트를 전공하고, 알렉산더 맥퀸과 한섬에서 니트 디자이너로 일한 니트 전문가. 그녀는 포근한 감성으로만 대변되던 니트에 관능적인 활기를 불어넣었다.

유럽에서 먼저 커리어를 쌓았어요. 그쪽 패션 하우스와 한섬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오히려 닮았어요. 한섬은 디자이너가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철저히 나누고 충분한 지원을 해요. 디자이너에게 서류 업무부터 피팅까지 맡기고 ‘멀티플레이어’가 되길 바라는 일반적인 국내 패션 기업들과는 다르죠.

한섬을 나와서 원초이를 론칭할 때는 어땠나요?
독립한 직후엔 막막하기도 했어요. 당장 어떤 시장에 가서 어떤 샘플을 찾아야 될지 방법을 몰랐거든요. 하지만 곧 제가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에 맡기면서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그곳에서 배운 역할 분담 방식이 몸에 밴 거죠.

오직 니트만 다루는 브랜드는 흔치 않아요. 다른 소재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우선 잘할 수 있는 니트를 더 잘하고 싶어요. 한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사계절 니트’ 개념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물론 실크나 가죽도 탐나는 소재예요. 원초이 니트를 완벽히 이해할 전문가를 찾는다면, 그때 가서 다른 소재에 도전해 보거나 협업을 생각해 보려고요.

국내에서 더 자주 접하고 싶어요.
이탈리아에서 제작하고 판매도 유럽 중심이다 보니 국내 활동이 뜸했어요. 하지만 이번 봄부터는 활동 영역을 넓힐 생각이에요. 4월 초에 선보일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온라인 숍까지 오픈할 계획이거든요. 니트 스타일링이 보다 대중화되도록 힘쓸 생각이에요.

유행에 대한 감은 완벽히 갖추되 놀랍도록 베이식한 디자인. 지금 잘나가는 브랜드와 패션 기업 ‘한섬’ 출신의 시니어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의 공통점이다. 대체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들에게 직접 물었다.

Credit Info

2016년 03월 02호

2016년 03월 02호(총권 73호)

이달의 목차
EDITOR
서지현
PHOTO
김수지(제품), Aheit, Replain, Onechoi

2016년 03월 0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서지현
PHOTO
김수지(제품), Aheit, Replain, One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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