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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때르메스를 만든 사람이에요!

On September 16, 2015 1

좀 비싸도 불티나게 팔린다, 마치 명품 백처럼.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은 ‘때르메스’! 뷰티 업계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요술 때밀이 장갑의 창시자 배정준 대표를 만났다.

  • 재킷, 셔츠, 보타이 모두 바톤 권오수. 팬츠 이정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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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가 엄청나요. ‘때르메스’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송하죠.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말이니까요. 몇 년 전에 인터넷에서 지어진 별명인데, 이제 우리 제품의 닉네임처럼 되어버렸어요. 에르메스 측에서도 좋아할지는 모르겠네요(하하). 네임 밸류에서 오는 일종의 에피소드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때푸치노’, ‘때르메스’, ‘때르가즘’, ‘때카르시스’ 같은 별명을 보면 요즘 사람들의 센스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자꾸 에르메스를 예로 들어서 미안한데, 사람들이 진짜 명품이라고 인정하는 브랜드들은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해요. 때타월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값을 낮추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가격에 맞게 높은 품질로 제공하면 문제 될 게 없어요.

가품도 많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명품 같네요.
가품이 워낙 많아요. 장갑 모양의 때타월이라고 해서 다 우리 제품이 아닌데 말이죠. 러시아산 천연 극세사를 사용하고, 특허 출원한 복합 연사 가공 방식으로 제작하는 건 우리 제품뿐이에요. ‘때르메스’, ‘때푸치노’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누군가 이미 ‘때르메스’를 상표 등록했더군요. 그나마 효과를 간증하는 글에는 ‘요술 때밀이 장갑’과 ‘정준산업’ 제품임을 꼭 확인하라는 코멘트가 붙어서 다행이에요.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요.
할머니를 위해서 만들게 되었어요. 대학 시절 아버지께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매일 씻겨드렸는데, 할머니 피부가 약해서 일반 때타월은 아프다고 하시는 거예요. 더 부드러우면서 각질은 잘 제거되는 때타월을 찾아다니다 개발까지 하게 된 거죠. 제작하는 김에 모양도 더 편리하게 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때타월을 손가락 모양으로 잘라 목장갑에 붙여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아예 장갑 모양으로 만들게 된 거예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대학교 2학년 때였어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도 단위로 테크노파크 설립 붐이 일었거든요. 경북에서도 대학생 창업 대회가 열렸는데, 대구/경북 지역구로 출전해 운 좋게도 제가 1등을 하면서 국가 지원을 받게 되었죠. 그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기계도 없었어요. 대구에 섬유 공장이 많아 그곳에서 몇 시간씩 기계를 빌려 만들었는데, 남의 기계를 사용하다 보니 불량품도 많았죠. 제가 원하던 직조 기계를 개발하는 데 2년이나 걸렸어요.

일반 때타월과는 어떤 점이 달라요?
피부를 불려서 각질을 밀어내는 게 일반 때타월이라면, 요술 때밀이 장갑은 각질을 분쇄하는 원리예요. 러시아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100% 천연 극세사를 사용하죠. 피부를 불리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간편해요. 일반 때타월은 얼굴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요술 때밀이 장갑은 얼굴 각질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자극이 거의 없으니까요.

이렇게 사업이 커질 줄 예상했나요?
생각도 못했죠. 그런데 인터넷이라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가 정말 빗발치는 거예요. 당시엔 주문을 제 휴대폰으로 받았는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며칠 동안 전원을 꺼뒀어요. 그랬더니 주문 과정 없이 무작정 입금부터 하는 분이나 서울에서 대구 공장까지 직접 찾아오는 분도 있었죠.

해외에서 한국 목욕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요.
해외의 반응은 두 단계인 것 같아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한 번 때타월을 접해 본 뒤 그 개운함에 반해 찾는 식이죠. 작년엔 CNN에서 ‘한국 때밀이의 비밀’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기네스 팰트로가 때타월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품을 잔뜩 보냈어요. 집 주소는 아니지만 기획사 주소를 알아내서 손 편지와 함께요. 그녀가 정말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하하).

앞으로의 계획은?
K 뷰티의 흐름을 타야겠죠. 이미 해외 교민들 중에는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종의 구매 대행이죠. 해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엄청난 매출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미지를 지키고 가꿔나가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고객들의 자잘한 컴플레인도 제가 직접 관리하고 싶거든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아무리 자극이 적어도 외국인들은 아프게 느낄 수 있잖아요. 자극에 약한 외국인들이나 어린이,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들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라인이 곧 출시되니 기대해 주세요

좀 비싸도 불티나게 팔린다, 마치 명품 백처럼.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은 ‘때르메스’! 뷰티 업계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요술 때밀이 장갑의 창시자 배정준 대표를 만났다.

Credit Info

2015년 09월 02호

2015년 09월 02호(총권 6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윤휘진
Styling Editor
서지현
Photo
김영훈,onstyle
Hair&Make-up
장해인
Assistant
박성아

2015년 09월 02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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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진
Styling Editor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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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onstyle
Hair&Make-up
장해인
Assistant
박성아

1 Comment

미복이 2016-01-03

어린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할머니 사랑에서 탄생한 명품 타월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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