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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들이 빚은 디올

On July 10, 2015 0

세계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와 한국 작가들의 전시까지. 디올이 서울을 뒤흔들었다.

  • 이날 화려했던 건 전시뿐만이 아니다. 김희애, 이하늬, 정우성, 고소영 등 게스트 역시도 대단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또 한 번 들썩였다. 김희애, 고소영, 정우성을 포함한 총 29명의 톱스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올로 차려입고 이곳을 찾았기 때문. 지난 20일 대중에 공개된 <에스프리 디올 - 디올 정신>전의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바로 전날인 19일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몸소 표현한 디올. 파리, 상하이를 거쳐 서울로 이어진 이 전시는 69년 역사의 디올 하우스 아카이브를 소개한다는 점뿐 아니라 동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작가들의 참여로 서울과 파리의 정신을 잇고 싶었다던 총괄 큐레이터 플로렌스 뮬러는 “관람객들이 한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디올이 패션을 넘어 예술과 역사 그리고 문화로 만들어진 브랜드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0개 섹션으로 나뉜 이 전시는 브랜드의 시작과 현주소 그리고 디올이 가진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전시의 시작은 몽테뉴 30번지에 위치한 디올의 쿠튀르 하우스를 파사드와 오간자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 서도호 작가의 작품이다.

서도호 ‘몽테뉴가 30번지’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의 쿠튀르 하우스를 오간자와 파사드만을 이용해 실제 크기로 재현한 서도호 작가. 오간자를 재단해 메탈 프레임에 덧붙이고, 이를 조립하듯 끼워 맞춘 뒤 다림질을 해 완성했다. 디올의 근원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트 쿠튀르 드레스의 제조 과정까지 표현한 작품.

이불 ‘미스 디올’
“드레스의 완성은 향수”라고 말했던 크리스찬 디올은 1947년 첫 컬렉션을 열었던 살롱 전체에 ‘미스 디올’을 뿌렸다. 작가 이불이 만든 누에고치 모양의 작품 안에 들어가면 ‘미스 디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불 작가는 “후각이란 기억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감각 기관이다”라고 말하며, 관람자들이 기억을 기반으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유 ‘크리스찬 디올’
팝아트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동유는 크리스찬 디올의 초상화를 선보였다. 자세히 보면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로 만들어진 작품. 김동유는 “마릴린 먼로는 크리스찬 디올의 충실한 지지자이자 친구였다”며, 디올 하우스가 오래전부터 유지해 왔던 예술계, 특히 영화계와의 긴밀한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김혜련 ‘정원’
“세상에서 여성 다음으로 아름다운 존재는 꽃이다”라고 말했던 크리스찬 디올. 김혜련 작가는 크리스찬 디올, 이브 생 로랑, 존 갈리아노 그리고 라프 시몬스가 재해석한 수많은 꽃 중 장미를 선택했다. 12벌의 장미 모티브 드레스와 함께 전시된 병풍화는 “12명의 사람 그리고 예수의 12사도에 비견할 수 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박선기 ‘자도르’
‘자도르’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향수병 특유의 모양과 그 반짝임을 표현한 나선형 설치 작품이 허공에 매달려 있기 때문. “관객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자도르’ 특유의 황홀함에 사로잡히길 바란다”는 것이 작가의 제작 의도라고.

박기원 ‘선샤인’
디올이 가장 사랑했던 색인 핑크와 레드. 핑크는 행복을, 레드는 생명을 상징한다. 박기원은 이를 한지와 조명으로 재해석했다. ‘빛, 공간, 움직임’이라는 요소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폭포를 연상시킨다. 한지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아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작품.


디올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 이불의 샹들리에와 클로드 랄란의 벤치가 마주한 1층.

겉모습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서울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카나주 패턴의 박스에서 드레스를 꺼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외관은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플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트가, 내부는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담당했다.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크리스털, 유리, 알루미늄으로 디올의 시그너처 컬러인 메탈릭 그레이를 담아낸 작가 이불의 샹들리에. 그 밑에는 나뭇잎을 이어놓은 것 같은 프랑스 작가 클로드 랄란의 벤치가, 4층까지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의 벽엔 요람 메보라크 오요람의 디지털 아트피스가 하늘을 향해 이어져 있다.

  • 요람 메보라크 오요람의 디지털 아트.
  • 드레스 자락을 표현한 외관.

뿐만 아니라 각 층마다 디올의 컬렉션과 완벽하게 합을 이루는 아트 오브제가 전시되어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답게 디올 옴므, 하이 주얼리는 물론 레디투웨어까지 디올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리고 6층엔 피에르 에르메의 카페가 자리한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카페에서 맛보는 피에르 에르메의 음료와 디저트의 맛(가격도)은 ‘헉’ 소리가 날 정도. 디올의 전시가 디올의 과거에서부터 현재를 재조명했다면,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재와 미래를 반영한 공간이다. 단순한 매장을 넘어 갤러리, 도심 속 휴식처까지 마련해 준 디올. 서울에 주는 최고의 선물 아닐까?

EDITOR : 김민지
PHOTO : ©Dior

발행 : 2015년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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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2호

2015년 07월 02호(총권 58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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