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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들만 누릴 수 있다는 파리 오트 쿠튀르 쇼. 그 드라마틱한 순간.

오트 쿠튀르에서 만난 사람들

On February 05, 2015 0

패션계의 가장 화려한 행사,2015 봄/여름 오트 쿠튀르쇼가 지난 1월 25일부터30일까지 쉴 틈 없이이어졌다. 선택받은 몇몇만누릴 수 있는 그 드라마틱한순간을 전한다. 숨소리도들릴 만큼 가깝게, 또 자세히!

  • 쇼장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나탈리 포트만 부부의 눈맞춤.

나탈리 포트만 부부의 디올 오트 쿠튀르 외출
“오트 쿠튀르 쇼는 생애 처음이에요. 정말 엄청 흥분돼요.”
나탈리 포트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Super’와 ‘Excited’란 말을 30초 동안 6번 넘게 했다고 전했다. 호들갑 떠는 나탈리 포트만이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쇼가 진행되는 내내 파리 오페라발레단장인 남편 벤저민 마일피드와 사랑의 눈빛 교환을 끝도 없이 했다. 옆 사람은 물론 라프 시몬스가 공들여 만든 드레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듯, 나탈리만 쳐다본 벤저민!

  • 유리 방을 수놓은 1960~70년대 무드의 디올 오트 쿠튀르 컬렉션.

과거 디올의 수장이었던 존 갈리아노의 유대인 비하 발언에 ‘역겹다’며 그와 엮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나탈리 포트만. 그녀가 다른 쇼도 아니고 디올을 첫 오트 쿠튀르 데뷔 쇼로 삼았다는 사실에 수군거리는 사람이 많았지만(물론 그 후로 디올 코즈메틱 모델을 지속해 더 말이 많았다), 그런들 어떠하리. 지금 나탈리 포트만 옆에는 그녀만 바라보는 남자가 있는데! 그리고 지금은 라프 시몬스의 디올 시대니까.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의 ‘시력이 약해서~’
스키아파렐리의 쇼장은 핑크 빛으로(험하게 말하면 정육점처럼) 감싸여 있었다.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가 그 어둑한 조명 아래에서 ‘카를라’라고 적힌 자리를 겨우 찾아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과 열심히 사교 활동 중이던 그녀 앞에 스키아파렐리의 대변인인 파리다 켈파가 나타났다.

“여긴 당신 자리가 아니에요. 카를라 소차니의 자리예요. 아시겠어요?”

어찌나 또랑또랑하게 지적했는지, 이 소리가 뉴스에 실릴 정도였다. 어쨌든 민망해진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는 요즘 남편의 정계 복귀를 뒷바라지하며 앨범 작업 중이라 정신이 없었다고 둘러댔다.
그나저나 작년과 똑같은 룩(스카프는 바꿔 맸다)도 정신이 없어서인가.




GD, 여기 좀 보세요
칼 라거펠트를 ‘마이 보스’(My Boss)라 부르는 남자, 지드래곤. 그가 남성 쇼도 아닌, 오트 쿠튀르 쇼에 초대 받았다. 벌써 두 번째 초대다. 샤넬의 트위드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 워커 부츠 그리고 깨알 같은 액세서리까지. 지드래곤의 패션 센스는 패션 에디터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 칼 라거펠트는 역시나 슈페트를 볼 때처럼 흐뭇한 표정으로 지드래곤과 인증 샷을 찍었다.

엄마와 나들이
쇼 전에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제니퍼 로페즈, 레이디 가가 등 잘나가는 여자들을 모두 ‘베르사체’화시킨 다음 꼭 함께 포즈를 취한다. 이번 시즌 그녀의 도플갱어가 된 건 케이트 허드슨과 그의 엄마 골디 혼이다. 섹시하게 커트아웃된 드레스를 입은 딸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골디 혼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봐요, 이게 내 딸 엉덩이라고요!”

언니들이 돌아왔다
지아니 시절부터 베르사체는 모델, 그것도 슈퍼모델들을 위한 드레스였다. 지방 1g도 없는 마네킹 몸매가 아니면 입을 수 없는 피트(피날레에 선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모습을 보면 더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 맛을 제대로 살려, 이번 쇼에는 왕년의 베르사체 좀 입었다는 1990년대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와 앰버 발레타(사진)를 무대에 복귀시켰다.

꽃보다 나오미 캠벨
44세의 나오미 캠벨이 20대 모델들과 함께 장 폴 고티에의 무대에 섰다. 하얀 꽃을 초록색 망사와 비닐로 나오미 캠벨의 몸 위에 포장(?)했다. 심지어 ‘고티에 파리’라는 카드까지 꽂았다. 딱 봐도 인간 부케다! “나오미 캠벨은 17세 때부터 제 무대에 섰어요. 그녀는 요즘 젊은 모델들과 달리 어떻게 걸어야 옷이 멋져 보이는지를 알아요.” 피날레에 인간 부케를 옆에 끼고 나온 장 폴 고티에의 말이다.


And So On…
잊을 수 없는 오트 쿠튀르의 순간들.


정원사 샤넬
한다면 하는 칼 라거펠트가 이번엔 그랑 팔레를 온실로 바꿨다. 생화보다 비쌀 것 같은 움직이는 종이꽃이 무대 중앙과 테두리를 채웠다. 쇼는 물뿌리개를 든 정원사가 무대에 물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얀 봉우리에서 색색의 꽃이 터져 나올 땐 ‘움짤’로 만들어놓고 싶을 정도로 멋졌다. 순간 칼 라거펠트가 디자이너보단 마법사 같았다.

압도적인 메종 마르지엘라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처럼,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트 쿠튀르 쇼는 남성 패션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낸다는 얘기는 이럴 때도 통할 듯.

존 갈리아노의 첫 메종 마르지엘라 데뷔 쇼는 숱한 남성 쇼를 누르고 가장 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가면과 왕관, 깃털, 화관으로 장식한 빨간 드레스를 이길 만한 남성복은 어디에도 없으니(아, 릭 오웬스의 성기 노출 톱은 빼고!).

대나무 집착남
대나무 밭으로 꾸며진 무대를 보자마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대나무로 시작해 대나무로 끝냈다. 대나무 프린트는 기본 반찬이고, 대나무 모양의 빅 귀고리, 클러치 백, 뱅글, 슈즈 등 100% 대나무 콘셉트의 쇼였다. 아르마니의 넘치는 대나무 아이디어는 무려 68벌의 옷으로 이어졌다!

빅터 앤 롤프는 여름옷의 정수는 꽃무늬 드레스, 밀짚모자, 플립플롭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밀짚모자 (파라솔인가, 모자인가)와 이렇게 화려한 꽃무늬 드레스일 줄이야!

디올 오트 쿠튀르 쇼의 백미였던 러버 고고 부츠를 보호하기 위해 비닐 덧신을 신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이 쇼 전에 포착됐다. 스키니 진보다 쫀쫀한 스키니 부츠는 벗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

EDITOR : 김민정
PHOTO : Getty Images, Splashnews/Topic, Imaxtree, Chanel

발행 : 2015년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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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2호

2015년 02월 02호(총권 48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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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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