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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맘을 단숨에 사로잡은 [코미디빅리그]의 '까똑 친구들'.

‘까똑’ 없인 못 살아

On February 27, 2014 0

카톡 없인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여자들의 맘을 단숨에 사로잡은 개그맨 5인방. [코미디빅리그] 톱 5가 모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왼쪽부터) 김기욱 선글라스 칩먼데이 by BCD 코리아. 트렌치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상준 보타이 H&M.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세윤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모두 프란시스케이. 링 사만타 윌스 by 옵티칼W. 퍼 머플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장동민 재킷 노앙. 페도라 커드. 조세호 네크리스 케이트앤켈리.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생계형 건달’의 정만호·박광수가 문규박을 향해 소리를 치고, 장도연과 유상무가 닭살 연기 연습을 하고 있는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의 대기실은 난장판이었다. 중심 멤버들은 보통 두 코너 이상 출연하기에 김기욱은 ‘프로도’ 분장의 개 옷을 입은 채 ‘사망토론’의 대사를 외우고, 유세윤도 파란색 컬러 크림을 얼굴에 바르면서 ‘옹달샘 마술단’의 대사를 웅얼거린다. 전쟁 통만큼 시끄러운 난장판 속에서, 까똑 친구들을 인터뷰하겠다며 용감하게 돌진했다.

이번 쿼터에 우승할 것 같나요?(<코빅>은 매주 순위를 발표해 쿼터마다 3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장동민 이미 글렀어요. ‘썸 & 쌈’이 지금도 1등인데 아직도 상승세예요.
이상준 쿼터가 많이 남았으면 역전을 꿈꿔보겠는데 말이죠. 2, 3위 싸움은 치열할 것 같은데 저희도 그 후보 중 하나예요.
김기욱 ‘까똑 친구들’ 말고 ‘아삼인’이라는 팀으로 ‘사망토론’ 코너도 하고 있는데, 그 코너는 지난주에 1등 했어요. 가능성이 조금 있죠.

인터넷 반응에 비해 순위가 낮은 것 같아요.
이상준 그래서 조작이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있죠(웃음). 저도 솔직히 제작진에게 물어봤는데 조작 없이 현장 관객들이 뽑은 1, 2위로 통계를 낸다고 해요.
김기욱 현장이랑 방송이랑은 좀 달라요. 편집된 방송에서 보기엔 굉장히 재밌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했던 것도 있고, 방송에선 별로였는데 현장에선 빵빵 터졌던 경우도 있죠.
유세윤 다만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후에 투표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뒤에 한 팀들이 아무래도 유리하죠. 처음에 한 팀은 이미 잊혀서 1등 하기 힘들어요. 장동민 전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관객들이 웃어주는 게 중요하지.

  • <코미디빅리그> 촬영 중.

누가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이상준
세윤 형이죠. 이모티콘이라는 콘셉트를 낸 것도 세윤 형이에요.
김기욱 세윤 형이 때문에 회의에 빠진 적이 있어요. 우리끼리 하려니까 이틀 하던 회의가 사흘 걸리더라고요. 세윤 형이 있어야 결정이 빨라요.
유세윤 사실 아이디어는 우리 말고 코너에서 남자 역을 하는 김여운이 제일 많이 내요. 저도 처음에 콘셉트 정한 것 빼고는 아이디어 낸 게 별로 없어요.

인기가 많아지니 섭외도 많이 들어오죠?
조세호
세윤 형이랑 동민 형이야 워낙 여기저기 많이 불려 다니지만 저는 전역하고 나서 불러주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거든요.
<코빅>에 꾸준히 출연하다 <라디오스타>에 나갔고, 그 뒤로 <별에서 온 그대>에도 출연하게 됐어요.
이상준 전 <코빅>에서도 잘 안 풀리다가 ‘까똑 친구들’ 전에 ‘사망토론’이라는 코너부터 슬슬 인기를 좀 얻었죠.

숟가락만 얹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요.
유세윤
장동민이죠. 동민 형은 회의 때도 안 나오니까.
이상준 최고를 꼽자면 세호죠. 대사도 없어요(웃음).
조세호 전 하나도 미안하지 않아요. 동민 형이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장동민 그래, 왜 미안해. 가족들끼리 밥 먹는데 숟가락 들고 같이 앉아서 먹을 수도 있는 거지. 같이 살자는 건데 미안한 게 어디 있어.


새침하고 까다로운 고양이
네오, 유세윤


유세윤

<코빅>을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해요. 버라이어티나 토크쇼에서는 진짜 나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진짜 ‘나’를 보여주는 게 너무 아까웠어요. <코빅> 무대 위의 ‘나’는 다 연기니까 그런 부담이 없죠.

근래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나요?
‘옹달샘’이 하는 팟 캐스트의 애청자인 한 친구가 ‘형이 맨날 세상은 X 같다고 하지만 제가 세상에 있는 이유는 형이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사연을 보냈어요. ‘나 때문에 세상이 살 만하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니 행복해지더군요.

팟 캐스트는 수익이 안 생기잖아요?
굉장히 즐거운 취미라고 생각해요. 취미 활동에는 원래 돈이 드는 거고요. 돈을 벌게 되면 제가 하는 일이 희석되는 것 같아 싫어요. 나는 미친 듯이 웃기고 싶은데 돈을 벌어야 되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없죠.

뮤지랑 UV 활동은 다시 안 해요?
요새 뮤지가 저보다 더 바빠 미용실에서밖에 만나지 못하지만 계속할 생각은 있어요. 껴드는 사람이 많아져 문제죠. 우리 회사나 걔네 회사 다들 기대하니까 그게 부담이 돼요. 그냥 음원을 판매하지 말고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발표할까도 생각해 봤어요.

튜브의 초록색 버전
헐크 튜브, 장동민


‘내가 왕’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심인가요?
누구나 다 왕처럼 살고 싶은 바람이 있잖아요? 전 그냥 그 마음에 솔직한 거죠. 귀찮은 게 너무 싫어서 다 애들한테 시켜요. 사실 제가 이러는 게 다 여러분 가려운 데 긁어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절 보면서 시원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장동민에게 분노란?
없애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 존재 이유. 사실 예전에는 분노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욱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싫어해서 다혈질인 걸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하도 화를 내고 다니니까 캐릭터가 돼서 사람들이 오히려 제가 화내기를 바라죠.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행복은 무슨 행복이에요. 가끔 공개 방송 끝나고 관객이랑 마주치면 제게 대뜸 ‘욕 좀 해주세요’라고 해요. 그럴 때 좀 행복해요.

가장 미운 후배는?
<코빅> 애들은 다 착한데, 유상무 이 자식을 죽여야 돼요. 그 쓰레기 같은 자식이 회의에도 안 나오고 말이야.

다른 동료들은 장동민 씨가 회의에 안 나온다던대요.
저보다 더 안 나오는 게 딱 그놈 하나예요.

이상준

네오네 이웃집에 사는 오리
튜브, 이상준


‘사망토론’에서 외모 지상주의 발언으로 욕 좀 먹었죠?
대놓고 욕한 사람은 없고 웹상에서 댓글로 화내는 사람이 많아요.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며. 재밌는 건 그 댓글에 대한 댓글로 ‘개그 소재인데 뭘 그러느냐’며 저를 옹호해 주는 분이 있더라고요. 그 고마운 분은 아마 못생긴 남자겠죠?

연애는 하나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여자를 만나고는 있어요. ‘까똑 친구들’도 그렇고 ‘사망토론’도 그렇고, 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좀 알아야 하니까 흑심 없이 만나는 거예요. 취재 차원이죠.

교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요?
‘사망토론’에서 ‘드럼 치는 교회 오빠가 찬송가 부르며 여자 친구 뺏어가는 거야’라며 애드리브를 쳤거든요. 교회 다니는 분들이 엄청 웃더라고요. 전 교회는 안 다니는데 지난 연말에 한번 가봤어요. 근데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이런 말을 하더군요.
“오늘 개그맨 한 명이 왔는데, 이 사람 식으로 한번 묻겠어요.
교회 다니는 옥동자, 교회 안 다니는 조인성 중 결혼하라면 누구랑 할래요?” 사망토론의 콘셉트를 따라 한 거죠.

김기욱

시크한 도시 개
프로도, 김기욱


이상준과는 대조적으로 착하고 매너 좋은 남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어요. 실제로는 어때요?
뭐, 나이스하죠. 외국에서 살다 와서 스킨십에 좀 자유로운 편인데, 모든 여자한테 그런다는 게 문제죠.

어디서 살다 왔는데요?
중국이오(웃음).

전성기에 ‘화산고’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순간 시청률 최고를 기록했다고요.
제 입으로 얘기하기는 좀 그런데, 그때 분당 시청률이 45.3%인가 그랬죠. ‘화산고’로 데뷔 4주 만에 단독 광고 찍고, 6주 만에 TV CF 찍었어요.

그럼 지금이 두 번째 전성기인가요?
아직 제 전성기는 오지 않았습니다(웃음).

연상의 아내가 자주 방송에서 언급되며 희화화되는데, 아내가 화내지 않나요?
다 대본대로 하는 거예요. 문제는 대본을 상준이가 쓴다는 거죠(웃음). 사실 제 아내도 되레 더 쓰라고 하고, 본인이 직접 소재를 주기도 해요. 가장 속상해하는 분은 저희 어머닌데 ‘우리 며느리 그만 까라’며 제게 화를 내요.

롤 모델로 생각하는 선배가 있나요?
(들어오는 유상무를 보며) 유상무 선배요. 교회를 다니면서 저렇게 나쁜 짓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조세호

사랑스러운 복숭아
어피치, 조세호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을 때요. <무한도전>이나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때도 좋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은 녹화할 때 관객이 없잖아요.

<코빅>에서 최고 고참이죠?
어, 그렇네요. 나이로는 아닌데 데뷔로 보면 제가 가장 선배네요. 저도 지금 알았어요. 제가 20살에 개그맨 시험을 봐서 입사했거든요. 유세윤 형보다도 선배죠.

전역을 한 뒤 활동이 없다가 <코빅>으로 새롭게 출발했어요.
사실 입대 전까지 무대 연기를 참 못했어요. 개그맨이 공개 코미디 무대가 두렵다는 게 자랑할 건 아니죠. 그런데 군 복무로 개그맨으로서의 인지도가 리셋되니까 오히려 부담이 없어지고 편해지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는다는 건 정말 엄청난 에너지예요. ‘레오’라는 코너 때부터는 공개 코미디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물 만난 고기랄까요?


본인이 <코빅> 내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냥 재미로 잘난 척 좀 할게요. 솔직히 코너 하나를 확 이끌고 갈 만한 힘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전 베스트 3에는 들어가지 않을까요?

EDITOR : 박세회
PHOTO : 김영훈
STYLIST : 김예진

발행 : 2014년 25호

카톡 없인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여자들의 맘을 단숨에 사로잡은 개그맨 5인방. [코미디빅리그] 톱 5가 모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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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01호

2014년 03월 01호(총권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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