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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허담이 들려주는 약초 이야기

더위로 맥을 못 출 땐, 맥문동

On August 21, 2015

부추를 닮은 기다란 잎에 여름이면 보라색 꽃을 피우는 맥문동은 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사시사철 푸름을 유지하고 생명력이 강해 조경용으로 환영받는 몸이지만, 정작 그 효능에 대해선 모르는 이가 많다. 맥문동의 뿌리는 한방에서 진액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가 된다.

서병(暑病​)에 좋은 맥문동

<동의보감>에서는 ‘서병(暑病)’ 혹은 ‘주하병’이라고 하여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기운이 소모되어 힘이 없고 몸에 열이 나며 입이 말라 물을 많이 찾게 되는 증상을 설명한다.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것으로 한여름의 습열(濕熱)로 인해 진액(津液)과 원기(元氣)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 예부터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보기(補氣), 즉 기운을 보충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하는 약재가 바로 맥문동이다. 중국 최초의 약물학에 관한 전문 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에서는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양식이 떨어지더라도 굶주림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평소 허약 체질이거나 더위나 피로 탓에 단기적으로 기력이 떨어졌을 때 맥문동을 달여 복용하면 자양강장제의 역할을 해 체력을 높일 수 있다.
 

진액을 보하고 폐를 튼튼하게

폐나 기관지는 건조한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맥문동은 성질이 윤택하여 우리 몸의 진액을 보충하고 호흡기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마른기침이 날 때, 입이 잘 마르고 갈증 나는 경우, 변비 등 우리 몸에 건조한 증상이 있을 때 맥문동차를 마시면 좋다. 맥문동은 폐의 기운을 안정시키고 심장의 부족한 기운을 보해 기관지염이나 당뇨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더위 잘 타는 사람을 위한 건강 빙수, 맥문동 팥빙수

재료
맥문동 10뿌리, 팥 1컵, 설탕·연유 ½컵씩, 미숫가루 4큰술, 과일·견과 적당량씩, 물 8컵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맥문동을 넣어 푹 삶아 건진다.
2. 식힌 맥문동 물을 냉동실에 얼린다.
3. 팥은 깨끗이 씻어 6시간 불린 뒤 삶아서 설탕을 넣고 졸인다.
4. 제철 과일은 먹기 좋게 깍둑썰기 한다.
5. 맥문동 얼음을 제빙기에 갈아 그릇에 담고 팥을 올린다.
6. 미숫가루와 연유를 뿌린 뒤 과일과 견과를 올린다. 

  • HOW TO EAT 맥문동과 친해지기
    맥(脈)을 살리는(生) 음료, 생맥산(生脈散) 기진맥진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같이 여름철 더위에 지치고 탈진했을 때 쓰는 말이다. 이때 가장 적합한 차로 생맥산(生脈散)을 권한다. 말 그대로 ‘맥을 살린다’는 뜻이다. 생맥산은 맥문동 4g, 인삼 4g, 오미자 1g을 물 8컵에 넣고 차처럼 달여서 만들면 된다. 이와 같은 비율로 많은 양을 달여 시원하게 냉장 보관하면 여름을 이기는 최고의 약차라 할 수 있다.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인삼 대신 황기를 사용해도 좋다.

부추를 닮은 기다란 잎에 여름이면 보라색 꽃을 피우는 맥문동은 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사시사철 푸름을 유지하고 생명력이 강해 조경용으로 환영받는 몸이지만, 정작 그 효능에 대해선 모르는 이가 많다. 맥문동의 뿌리는 한방에서 진액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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