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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송 스님의 참 쉬운 사찰 음식 11

On July 08, 2015

자연의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휴식처처럼 시원하고 편안함을 전해주는 여름 제철 밥상.

비냉면

면 요리는 스님이 좋아하는 별식입니다. 매콤한 비빔국수, 열무김치로 맛을 낸 물냉면, 사과즙으로 맛을 낸 물냉면 등 여름철에 특히나 면 요리를 즐겨 먹지요. 배 즙을 내 소금을 약간 넣고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개운한 국물 맛을 냅니다. 메밀면에 차갑게 식힌 삭힌 배즙을 붓고 아삭한 오이채와 무짠지를 올리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절집의 냉면이 완성됩니다.
 

감자냉채

흐르는 물에 흙을 털어내며 씻으면 얇디얇은 껍질 속 뽀얀 햇감자가 어여삐 보이는 요즘입니다. 포슬포슬 찌기만 해도 맛있는 햇감자를 아삭아삭할 정도로 익혀 새콤한 양념장에 무쳐내면 색다른 감자 맛을 전하지요. 곱게 채 썬 감자는 물에 담가 우선 녹말기를 없애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새콤달콤한 겨자초에 무치면 씹는 소리마저도 오이만큼이나 청량합니다.
 

고추잡채

여름 음식에는 뜨거운 보양식도 있지만 날씨가 더워 차가운 것을 많이 찾습니다.
차가운 음식이 즐비한 여름날, 고추처럼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을 곁들이면 몸의 균형을 맞출 수 있지요. 고추를 채 썰어 뜨겁게 달군 팬에 넣고 들기름에 재빨리 볶다가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들깨를 듬뿍 넣어 무치면 달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제철을 맞은 고추는 씨까지도 달고 맛있으니 고추씨는 발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갈이배추된장찜

봄이 지나고 완연한 여름이 오기 전, 얼갈이배추만큼 만만한 제철 채소가 없지요.
된장국에 얼갈이배추를 숭덩숭덩 썰어 넣기도 하고, 맛김치는 물론 무침 재료로도 제격입니다. 채소가 주식인 스님은 몸이 차가워 병을 앓는 경우가 많아 생채로 쌈을 먹기보다는 숙채로 쌈을 싸 먹습니다. 얼갈이배추에 짭조름한 된장양념장을 발라 쪄내 뜨거운 쌀밥에 한 장씩 척척 올려 싸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방아볶음

향긋한 방아 내음은 습한 여름철 물먹은 스펀지처럼 축 처진 기운을 풀어줍니다. 여린 방아 잎을 똑똑 떼어내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볶아내면 방아 특유의 향이 사그라져 방아를 싫어하는 이도 즐겨 먹을 수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여름 오후, 차가운 보리차에 밥을 말아 방아볶음을 곁들이면 입맛이 돌지요. 


 

가지찜

껍질이 얇고 수분이 그득한 여름 가지. 매콤하게 양념장을 만들어 길쭉하게 자른 가지에 펴 바르고 김이 오른 찜기에 쪄 내면 야들야들한 가지찜이 사르륵 입안에서 녹습니다. 쪄낸 즉시 먹어야 가지가 양념을 포근히 감싸고 있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니고 있는 수분과 함께 양념장을 뱉어내기 때문이지요.
 

얼갈이배추된장찜

에쎈 | 2015년 07월호

  • 주재료

    얼갈이배추 1단, 풋고추 3개 된장양념장 된장·조청 2큰술씩, 참기름·깨소금 3큰술씩, 간장·고춧가루 1큰술씩

  •  

     

만들기

4인분

|

기타20M

  1. 1

    얼갈이배추는 뿌리를 잘라내고 깨끗이 씻는다.

  1. 2

    풋고추를 곱게 다진 뒤 양념장 재료를 분량대로 섞는다.

  1. 3

    얼갈이배추에 된장양념장을 바르고 접시에 켜켜이 쌓아 담는다.

  1. 4

    냄비에 물을 약간 넣고 얼갈이배추가 담긴 접시를 담는다. 냄비를 센 불에 올려 10분 정도 찐다.

방아볶음

에쎈 | 2015년 07월호

  • 주재료

    방아 100g, 풋고추 3개, 깨소금 2큰술

  • 양념

    고추장·고춧가루·간장 1큰술씩, 들기름·물조청 3큰술씩

만들기

4인분

|

15분 이내

  1. 1

    방아의 여린 잎을 따서 물에 깨끗이 헹군다.

  1. 2

    고추는 곱게 다진다.

  1. 3

    양념장 재료를 분량대로 섞는다.

  1. 4

    팬에 양념장을 넣고 볶다가 방아 잎을 넣고 센 불에 볶는다.

  1. 5

    방아 잎 숨이 죽으면 다진 고추와 깨소금을 넣고 살짝 볶은 뒤 불에서 내린다.

가지찜

에쎈 | 2015년 07월호

  • 주재료

    가지 3개

  • 양념장

    풋고추 3개, 참기름·깨소금 3큰술씩, 집간장·고춧가루·조청 2큰술씩, 고추장 1큰술

만들기

4인분

|

기타20M

  1. 1

    가지는 길쭉하게 반으로 갈라 칼집을 낸다.

  1. 2

    고추는 곱게 다진다.

  1. 3

    양념장 재료를 분량대로 섞은 뒤 다진 고추를 넣고 고루 섞는다.

  1. 4

    칼집을 낸 가지에 양념장을 바른다.

  1. 5

    김이 오른 찜통에 가지를 올리고 7분 정도 찐다.

고추잡채

에쎈 | 2015년 07월호

  • 주재료

    풋고추 10개, 홍고추 3개, 감자 1개, 들기름·깨소금 3큰술씩, 간장 2큰술

  •  

     

만들기

4인분

|

기타25M

  1. 1

    고추는 채 썬다.

  1.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채 썬다.

  1. 3

    뜨겁게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고추를 볶다가 감자를 넣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1. 4

    고추에 간장과 깨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불에서 내린다.

감자냉채

에쎈 | 2015년 07월호

  • 주재료

    감자 3개, 오이 ½개, 조청 2큰술, 소금 약간

  • 양념

    겨자·설탕·물 1큰술씩,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들기

4인분

|

기타25M

  1. 1

    오이는 곱게 채 썰어 조청에 절인다.

  1. 2

    감자는 곱게 채 썬 뒤 물에 담가 녹말기를 뺀다.

  1. 3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담고 소금을 푼 뒤 끓는 물에 감자를 데쳐 찬물에 헹군다. 삶을 때 푹 익히지 않고 아삭아삭 씹힐 정도로만 삶는다.

  1. 4

    겨자가루에 물 1큰술을 섞어 갠 뒤 물이 끓는 냄비 뚜껑 위에 그릇을 뒤집어 얹어 10분간 두었다가 식초, 설탕, 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

  1. 5

    볼에 감자채와 오이채를 담고 겨자양념에 무쳐 접시에 담는다.

자연의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휴식처처럼 시원하고 편안함을 전해주는 여름 제철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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