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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나른함을 깨우는

상큼한 힐링, 냉침 티

On April 08, 2015

찻잎을 찬물에 서서히 우려 깔끔하고 섬세한 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냉침법. 탄산수나 우유 같은 음료에 찻잎을 냉침하면 색다른 매력이 있어 차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푹 빠지게 될지 모른다. 나른한 봄날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콜드브루 티.


기본 냉수 냉침법

분량 물 500mL당 찻잎 5g=1큰술(찻잎이 클 경우 수북이) / 티백 2개
시간 냉장실 기준 8~10시간(취침 전 만들고 아침에 일어나 찻잎을 걸러낸다.)
방법 열탕 소독 후 건조한 유리병에 찻잎을 담고 물을 채운다.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찻잎에 뜨거운 물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탄산음료의 경우 음료수 용기를 그대로 사용하며 거꾸로 세워 보관한다.
보관 냉침이 끝나면 찻잎을 걸러내고 보관한다. 냉침은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추천 다질링 퍼스트플러시 사마비옹 다원 스프링 블러섬(티에리스)
 

용매에 따른 냉침법

1 탄산수
달콤한 향을 지닌 가향차 및 허브티를 추천한다. 음료수 용기 그대로 사용하는데 한 모금 정도 덜어낸 다음 찻잎을 넣어야 넘치거나 폭발하지 않는다. 뚜껑을 꼭 닫고 거꾸로 뒤집어 보관한다. 무가당 탄산수의 경우 꿀이나 시럽을 넣는 편이 좋다.
추천 만다린 오렌지 샤도네이(사루비아다방), 피치 블러섬 화이트티(리쉬티)

2 밀크소다류
‘밀키스’나 ‘암바사’ 같은 밀크소다에는 말린 과일과 히비스커스가 든 프루트 인퓨전 티가 잘 어울린다. 히비스커스는 붉은 수색을 내는데 흐드러진 벚꽃마냥 연분홍빛에서 점차 붉은빛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밀크소다 냉침을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 방법은 탄산수와 동일. 막걸리 역시 같은 방법으로 냉침 가능하며 찻잎은 넉넉히 넣는 것이 좋다.
추천 베리베리베리(위타드), 바이탈 그레이프프루트(로네펠트), 믹스베리즈(아마드), 스트로베리 & 망고(트와이닝)

3 우유
아삼 CTC 홍차, 초콜릿이나 캐러멜 등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첨가된 차가 좋으며 최대한 진하게 우러나는 찻잎을 선택한다. 기본 분량 2배의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떨어뜨려 3분 정도 뜸을 들인다. 유제품의 경우 차가 충분히 침출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 우유를 붓고 살짝 흔든 다음 냉장고에 넣는다.
추천 차이슈슈(사루비아다방), 쿠키/마론쇼콜라(루피시아), 바닐라/캐러멜(딜마)

4 요구르트
찻잎 크기가 자잘한 가향 홍차를 추천한다. 열탕 소독한 뒤 건조한 유리병에 찻잎을 넣고 요구르트를 채운다. 요구르트 역시 찻잎을 불린 다음 냉침하는 것이 좋다.
추천 아이스와인(믈레즈나), 리치 위드 로즈(BOH), 애플티(포숑)

5 소주 시트러스
가향차나 민트가 블렌딩된 상큼한 홍차가 어울린다. 찻잎을 넣고 하루 이상 숙성시킨다. 설탕이나 시럽 등을 넣어 달게 마시는 편을 추천한다. 찻잎을 2배로 넣고 진하게 우린 다음 사이다를 섞어 마셔도 좋다.
추천 얼그레이(리쉬티), 카사블랑카(마리아주 프레르)
 


냉침(冷浸), 콜드브루(cold-brew)

실온이나 차가운 온도의 물에서 찻잎이 천천히 우러나게 하는 방법. 냉침을 하면 차의 쓴맛이나 떫은맛이 적고 뜨거운 물에 우릴 때 휘발되는 섬세한 향이 살아 있다. 또 묵은 차나 품질이 낮은 차에서 느껴지는 잡맛도 적다. 5월부터 햇차가 나오기 시작하니 4월은 묵은 차를 처리하기 가장 적절한 타이밍. 냉침을 하면 차의 카페인 성분이 강하게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 이런 차가 냉침에 좋다
    1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착향한 가향 차
    2 우리는 시간이 긴 말린 과일을 함유한 프루트 인퓨전
    3 산화 발효 정도가 낮아 물을 식혀 우려야 하는 백차, 녹차

 


우유+사루비아다방 ‘차이슈슈’

밀크티 하면 흔히 아삼 홍차를 떠올리지만, 차이슈슈의 베이스는 최근 다양한 효능으로 각광받는 보이차. 보이차로 만든 밀크티는 냄비에 팔팔 끓여 만든 로열밀크티보다 진하게 우린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영국식 밀크티로 마시는 편이 좋다. 차이슈슈에 블렌딩된 바닐라와 페퍼민트의 향이 저온에 오래 우려내는 우유 냉침에서 좀 더 두드러진다.

 

소주+리쉬티 ‘오가닉 얼그레이’

홍차나 허브티를 냉침해 향긋한 소주를 즐겨보면 어떨까. 리쉬티는 질 좋은 유기농 차를 선보이는 미국의 티 브랜드. 감귤류 과일의 일종인 베르가못의 상큼한 향기가 감도는 얼그레이가 톡 쏘는 소주와 잘 어울린다. 시럽을 넣으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민트가 블렌딩된 차를 사용하면 어렴풋이 모히토의 풍미도 느껴진다. 

 

밀크소다+트와이닝 ‘스트로베리 & 망고’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 부드럽게 톡 쏘는 밀크소다와 잘 어우러진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홍차 브랜드 트와이닝의 제품 스트로베리 & 망고는 카페인이 없는 허벌 블렌드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즐기기 좋다.

 


생수+티에리스 ‘다르질링 퍼스트 플러시’

풍부한 향기가 있는 다르질링 티는 고급 홍차의 대명사. 찬물에 천천히 우리면 다르질링 특유의 떫고 쓴맛 없이 맑고 달큼한 풍미가 도드라지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르질링 중에서도 이른 봄에 수확하는 퍼스트 플러시는 계절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요구르트+믈레즈나 ‘아이스와인’

스리랑카 홍차 브랜드인 믈레즈나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아이스와인을 연상시키는 포도의 진한 달콤함이 인상적인 차로, 요구르트에 냉침하면 친숙한 음료의 맛이 고급스러운 음료수로 바뀐 듯한 새로운 느낌.

 

탄산수+사루비아다방 ‘만다린 오렌지 샤도네이’

만다린 오렌지 샤도네이는 백차의 일종인 백목단을 베이스로 한 가향차. 백차는 우리는 온도에 따라 맛이 예민하게 바뀌는데, 찬물에 우리면 온도 조절할 필요가 없어 쉽게 맛있는 백차를 우릴 수 있다. 백차는 몸과 마음의 열을 다스려주어 스트레스에 민감한 현대인에게 좋다. 달콤함을 원한다면 사이다로, 드라이한 브뤼 샴페인(Brut Champagne)처럼 우아하게 즐기고 싶다면 무가당 탄산수를 사용할 것. 시트러스 향 사이로 우아하게 번지는 꽃 내음에 알코올 없이도 한껏 취할 수 있다.  

찻잎을 찬물에 서서히 우려 깔끔하고 섬세한 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냉침법. 탄산수나 우유 같은 음료에 찻잎을 냉침하면 색다른 매력이 있어 차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푹 빠지게 될지 모른다. 나른한 봄날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콜드브루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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