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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내린 식단 처방

소화기 암 치료하는 건강 밥상

On May 30, 2014

소화기는 우리 몸에서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이자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관. 구강에서 시작하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의 건강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암 발생률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소화기 암의 예방은 물론 치료에 효과적인 항암 밥상.

암을 예방하는 COLOR FOOD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당질,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와는 달리 식품의 색과 맛, 향을 결정하는 물질. 항산화 작용을 하여 암 예방과 치료, 성인병 예방과 완화를 돕는다. 하루 다섯 가지 색깔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다섯 접시(400~5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Red

영양소 리코펜, 엘리그산, 캡사이신
효능 몸에 활력을 주며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세포 손상·노화촉진 물질을 제거함.
대표 식품 토마토, 사과, 딸기, 자두, 홍고추, 석류 등
활용 메뉴 사과양갱, 토마토냉파스타

2. White

영양소 알리신, 케르세틴, 안토크산틴, 비타민 U
효능 유해 물질을 배출하고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줌.
대표 식품 흰콩, 무, 마늘, 양파, 양배추, 감자, 도라지 등
활용 메뉴 샐러드 & 키위소스, 시금치머핀

3. Green

영양소 카테킨, 루테인, 이소플라본, 제아산틴
효능 환경호르몬과 같은 공해 물질을 해독하고 세포 재생을 도와 노화를 예방함.
대표 식품 키위, 시금치, 깻잎, 브로콜리, 부추, 녹차 등
활용 메뉴 두부인절미, 연근정과

4. Purple

영양소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효능 항암 작용(활성산소 중화)을 하고 노화 예방과 눈 건강에 도움을 줌.
대표 식품 가지, 포도, 적양배추, 자색 감자, 블루베리 등
활용 메뉴 가지피자, 체리타르트

5. Yellow

영양소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히스페리킨, 브로멜라민
효능 항암 작용(활성산소, 프리라디칼 제거), 노화 방지, 치매 예방, 피로 해소, 소화를 도움.
대표 식품 당근, 늙은 호박, 고구마, 파인애플, 유자 등
활용 메뉴 단호박부꾸미, 레몬차

6. Black

영양소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알긴산
효능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항암 작용을 함.
대표 식품 검은콩, 흑미, 검은깨, 다시마, 김 등
활용 메뉴 두부검은깨스낵, 건미역땅콩정과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으로 인해 뇌혈관 질환, 심장병, 암, 당뇨 등의 만성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소화기계 질환은 역류성 식도 질환, 식도암, 위염, 위궤양, 위암, 흡수장애 질환,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호산구성 위장염, 혈관성 장 질환, 장폐쇄 등이 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식습관의 불균형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식생활의 개선을 통해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왼쪽부터 임희숙 영양사, 김현정 교수, 문종호 교수, 고봉민 교수

소화기 계통의 암은 남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며, 여자의 경우 갑상선, 유방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가장 현실적인 고민으로 꼽는 것은 바로 식단에 대한 것이다.

명의들이 제안하는 소화기 암 환자의 건강관리법

균형 잡힌 식사가 기본
음식 섭취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소화기 암은 적극적인 식사 관리를 더욱더 필요로 한다. 암세포는 식욕부진, 미각 변화, 조기 포만감 등으로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암 환자 대부분은 영양불량을 겪는다. 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면 대사 과정의 변화로 열량과 영양소의 소모가 증가한다. 체내 단백질합성의 증가로 인한 장 점막 세포 변화가 장 질환을 초래하며 면역 세포 생성이 부족해져 면역력이 저하되고, 체지방이 감소해 체력 또한 저하된다. 암 종류에 알맞은 식사요법과 식단 구성을 해야 하며, 특히 암이 진행되어 완치가 어려운 상태에서 암과 싸워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상황이라면 잘 먹어야 몸도 암과 싸울 수 있는 기운을 얻을 수 있다. - 문종호 교수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중요
운 좋게 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수술 등으로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일정기간, 보통 5년 정도는 담당 주치의의 플랜에 따라 원발암이 다시 말썽을 피우지 않는지, 재발하지 않는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다른 암의 발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한 가지 암을 앓은 후에 또 다른 장기에 암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 다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만성병을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암환자는 이차암 발생률이 높으며, 이로 인한 생존율과 삶의 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만성질환이 지속되어 몸의 면역이나 저항성이 떨어지면 또다시 암과 조우할 수 있다. 금연, 절주,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몸무게 유지에 힘쓰도록 한다. 특히 담배는 위, 대장, 식도, 구강, 췌장암 발병과 관련이 깊으니 꼭 끊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고, 필요한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소화기암 전문가, 전문 영양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소화기 암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예방 방법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종호 교수

암세포는 약으로 정상 세포는 영양소로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를 하면 만성 구역질, 식욕 감소, 입맛 변화와 같은 부작용을 겪기 쉽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라도 조리법을 바꾸어 어떻게든 영양을 보충하도록 한다. 기본 원칙은 균형 있는 식단.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하루 5회 이상 섭취한다. 4토막 이상의 생선, 두부, 고기, 달걀을 섭취하고, 끼니마다 식사를 하며, 과일 섭취 2회, 우유나 유제품 1컵을 섭취하면 좋다.

대장을 위한 최고의 식단은 시골 밥상이다. 맵고 달고 짠 조미료를 멀리하고, 직화로 구운 고기는 피한다. 붉은 고기는 삼가고 트랜스 지방이 가득한 패스트푸드 역시 금물. 금주해야 하며 간을 위한 약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식욕부진과 입맛 변화, 입과 목의 통증, 설사, 구강 건조, 메스꺼움, 구토, 면역 기능 저하, 변비 등으로 음식 섭취가 힘들어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울 경우 특수 영양 보충 파우더나 음료를 이용하거나 의사, 영양사와의 상담을 거쳐 혈관(정맥)이나 장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 임희숙 영양사

영양은 더하고 식품첨가물은 뺀다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동시에 세포소멸 과정에 작용하여 대장암을 비롯한 몇몇 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인은 하루 100mg 한 알 정도가 적당하다. 인체의 건강, 정상적인 성장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인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를 챙기고,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으로 보충한다. 또한 식품첨가물 섭취를 제한한다. 햄, 소시지, 맛살, 어묵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 발색제 아질산나트륨, 방부제 소르빈산칼륨, 합성 착색제 타르색소, 그 외에 팽창제, 산화방지제, 표백제, 살균제 등은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가므로 피한다. 그 밖에 합성 감미료, 착색제와 과도한 당분이 들어간 청량음료, 스포츠 음료를 멀리하고 그 대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차를 마신다. - 문종호 교수

진행 시기에 따라 다른 식이 조절
암 예방 시기에는 술, 담배, 염분, 육류, 특히 직화 구이나 가공육, 상한 음식, 곰팡이가 핀 곡류나 콩류를 먹지 않도록 한다. 필수영양소는 매끼 식사를 통해 섭취한다. 당분을 제한하고 오메가-3, 비타민 D, 유산균, 멀티비타민으로 영양을 보충하며, 운동을 통해 비만을 방지한다.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피하도록 한다.

암 치료 시기에는 식욕이 감소해 영양 섭취 불균형과 체력 저하가 오기 쉽다. 전신 상태 저하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영양소인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항산화제나 건강 보조제도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깨끗이 씻어서 먹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회 등의 날것과 어패류 섭취는 주의한다. 암 치료 시기에는 육류, 염분, 당분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는다. 암 치료 종료 후에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다양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인다. 되도록 싱겁게 먹고 과일과 유제품은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 김현정 교수

대장암과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영양 관리
장건강은 특별한 수치로 나타나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 염증성 장 질환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활동기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서는 영양장애와 대사장애가 쉽게 발견된다. 체중 감소와 알부민 부족, 빈혈이 나타나며 특히 비타민 D와 비타민 B₁₂, 칼슘이 부족해지기 쉽다. 장루가 있거나 수술 때문에 장이 짧아진 경우, 또는 장협착으로 음식 섭취량이 적은 경우 잘 나타난다. 담즙산 흡수 장애, 세균 과증식 등으로 인한 영양소 흡수 장애와 스테로이드와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영향도 원인이 된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영양부족 여부와 더불어 키, 몸무게, 혈색소, 알부민 등을 규칙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를 돕도록 조리된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현미빵, 바나나, 조리한 과일과 채소, 간 감자, 오트밀 등이 도움이 된다. 단, 심한 장협착이 있는 사람은 복통이나 폐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섬유소를 적게 먹는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하고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해 궤양성대장염에 효과적이며 연어, 고등어, 청어를 하루 100g 정도 섭취한다. 철분 등의 미세 영양소나 비타민 특히 비타민 B₁₂와 엽산 보충이 필요하며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성장 장애가 있는 소아 환자의 경우 경구 영양 공급을 할 수 있다. 만성 설사 등에 의한 탈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신다. - 고봉민 교수

면역을 높이는 밥상

가지솥밥, 된장찌개, 편육과 수삼겨자채, 토마토김치볶음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각종 질병 등이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면역 체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감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구내염,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을 앓게 되며, 암 환자는 치료 효율 저하, 치료 시기 지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면역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

  • Advice
    가지, 토마토는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면 영양소의 흡수율이 증가된다. 편육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혈액과 혈구 생성에 도움을 주고 체력을 보강해준다. 깨끗한 식재료, 위생적인 조리도구(칼, 도마) 이용, 안전한 음식의 보관과 섭취에 유의한다. 가지 대신 마늘과 단호박을 사용해 솥밥을 지어도 좋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밥상

모시조갯국, 연어된장구이, 두부완자지짐, 느타리버섯볶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 우리나라 암 발생률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어도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 정도로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 어렵다. 또한 암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복부 불편감 및 팽만감과 그로 인해 유발된 식욕부진이다. 서구화된 식사보다는 위장의 부담을 줄여주되 균형을 갖춘 한식 밥상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 Advice
    연어, 모시조개, 새우는 타우린 성분으로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두부와 된장은 식물성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을 보충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해 소화 흡수를 도와주므로 치료로 인해 고기를 먹기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좋다. 계절상 모시조개 준비가 어렵다면 콩나물로 시원한 맛을 더할 수 있고, 순두부로는 부드러운 식감과 단백질 보충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두부와 새우 살 대신 녹두와 돼지고기를 활용해도 좋다.
식욕을 돋우는 봄철 밥상

미역냉국, 어만두전, 달래봄동겉절이
정상인들도 나른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계절이 봄이다. 투병하는 환자들은 배고프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으며, 좋아하던 음식도 싫어지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는다. 충분한 식사를 통해 체중을 유지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섭취하려는 노력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최선의 방법이다. 입맛을 유혹할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다.

  • Advice
    단맛, 씁쓸한 맛, 알싸하고 향긋한 향이 나는 봄나물에 새콤, 달콤, 매콤한 양념장을 더하면 무감한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과 섬유소의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달래나 봄동 대신 3, 4월 꽃 피기 전의 민들레로 샐러드나 겉절이를 만들어도 좋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다.

소화기는 우리 몸에서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이자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관. 구강에서 시작하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의 건강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암 발생률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소화기 암의 예방은 물론 치료에 효과적인 항암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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