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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연구가 최지 선생의 힐링 푸드 스페셜

겨울 건강을 지키는 채소 약선

On November 15, 2013

한방에서 겨울은 정적(靜的)인 계절로 보는데 ‘밑으로 내려앉으며 저장하는 계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양분을 땅속의 뿌리에 저장하는 뿌리채소는 겨울의 기운과 비슷한데, 이러한 뿌리채소를 잘 활용하면 겨울 추위와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겨울의 가라앉는 기운을 이겨내고 면역력과 항산화력을 키워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약선을 소개한다.

생강과 계피를 넣은 과일구이

몸을 따뜻하게 보하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과 계피, 그리고 비타민, 섬유질, 원기 회복을 돕는 포도당 등이 풍부한 과일로 만든 약선이다. 감기를 예방할 뿐 아니라 초기 감기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디저트로 즐겨 먹으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또, 오장을 보익(보태고 늘려 도움이 되게 함)하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

1. 사과
심장을 보하고 기를 돕는 과일로 진액을 생성하기 때문에 건조한 계절에 폐와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칼륨의 함량이 높아 육류 섭취가 많거나 짜게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 체내의 과도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도 한다. 또한 담즙 분비와 기능을 증가시켜 콜레스테롤이 담즙에 침적되어 결석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2. 무화과
효소와 섬유질, 단백질이 풍부하여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육식 후의 과일로 적합하다. 특히 돼지고기 살코기와 함께 조리해 먹으면 식도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진다. 인후가 붓고 아플 때 치료 효과가 있으며 폐가 건조해서 오는 기침에도 좋다.

3. 귤
담을 없애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소화기 계열 병증과 호흡기 질환 개선에 널리 활용된다. 귤의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돕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 감기 예방의 효과가 있다. 껍질은 매운맛이 있어서 기를 잘 돌게 하고 위장의 운동을 돕는다.

4. 계피
속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돕는데, 땀을 내게 하는 효능이 있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속이 냉해 잘 체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몸이 차서 오는 복통, 설사, 생리 불순에도 도움을 준다. 상쾌한 청량감과 방향, 단맛이 있어 음료, 피클, 과일절임 등에 사용된다.

5. 생강
어린 생강은 일상에서 조미료로 쓰고 쇤 생강은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데 많이 사용하였다. 말린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 훨씬 더 강화되어 속을 따뜻하게 하여 몸의 찬 기운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감기로 인한 두통, 몸살, 기침, 속이 냉해서 오는 위통, 구토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뿌리채소완자탕

면역력과 근기(根氣)를 키우다
마와 더덕은 오장과 대소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돋워준다. 쇠고기를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몸속의 노폐물, 특히 농(고름)을 배출해주며 폐가 약해서 가래, 염증이 잦은 사람이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 날이 춥기 때문에 찾는 음식도 기름지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러한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힘을 내게 하지만 체내에 담습이 쌓이는 원인이 되는데 더덕, 배추, 무 등과 함께 먹으면 담습 제거에 효과가 있다.

1. 더덕
사삼’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한나라 말기에 완간된 본초학서인 <명의별록>에서는 ‘인삼·현삼(玄蔘)·단삼(丹蔘)·고삼(苦蔘)·사삼을 오삼(五蔘)이라 하며 모양이 비슷하고 약효도 비슷하다’고 하였다. 인삼처럼 사포닌을 품고 있으며 마른기침,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해 막혀서 오는 두통 등에 좋다.

2. 마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인, 철, 카로틴,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전분효소, 콜린, 끈적이는 점액 효소 및 사포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아밀라아제 등 소화효소가 있어 소화가 잘되며 알칼리성 식품이라 몸의 산성화를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노인 양생 식품으로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데, 신장의 기운이 약해서 오는 무릎이 시큰한 증상이나 새벽 설사 등에 매우 좋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3. 배추
감담화평(甘淡和平)한 성질로 정기(精氣)를 보해주는데, 채소 요리를 하거나 고기와 함께 끓이면 맛이 좋고 위를 보호해준다. 또한 섬유질이 많고 장벽의 연동 작용을 촉진하며 소화와 배변을 편안히 할 수 있게 한다. 파 뿌리, 생강, 무 등과 함께 끓여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고 가벼운 감기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어 겨울철 가까이하면 좋은 채소이다.

4. 무
전분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음식을 소화시키고 체한 것을 없애줘 속을 편안하게 한다. 또 열을 내리고 담을 없애주며 어혈을 흩어지게 하고 지혈 작용을 한다. 생으로 먹으면 열을 식히고 목마름을 없애며 기를 순조롭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속이 차고 냉한 사람은 꼭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최근 항암 작용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입증되었는데 간암이나 식도암에 특히 좋다.

자색채소샐러드

젊고 건강해지다
한방에서 항산화 능력은 신(腎)의 능력과 연결된다. 젊음 유지와 관련된 한의학 이론에서 신정(腎精: 신장에 저장된 진액으로 체내의 모든 생리적 수분)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본 이론이다. 신정을 오랫동안 잘 보존하는 것이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삶은 유지하는 것이다. 몸을 이롭게 하는 식품을 균형 있게 잘 섭취하는 것이 신정 보존에 제일 좋은 방법이다. 자색을 띤 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그러한 채소로 이루어진 항산화샐러드는 신정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1. 토마토
일반 토마토 한 개에 비타민 C 하루 권장량 절반을 함유하고 있으며 리코펜, 베타카로틴 등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칼슘, 철, 인, 비타민 A·B₁·B₂, 식이 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

2. 비트
면역계가 질병에 노출될 때, 비트를 섭취하면 질병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비타민과 셀레늄, 베타시아닌 등이 고혈압 예방과 항산화 효과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해준다.

3. 적양파
양파의 대표적인 성분인 황화알릴은 비타민 B₁의 체내 흡수를 높이는 작용을 해 불안 해소, 신진대사 촉진, 피로 해소,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자줏빛을 띠는 적양파는 안토시아닌을 함유해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4. 적양배추
붉은색(적자색)을 띤다 하여 ‘붉은 꽃 양배추’ 또는 ‘빨간 양배추’, ‘루비볼’이라고도 부른다. 흰색의 보통 양배추보다 과당과 포도당, 식물성 단백질 리신, 비타민 C 등의 영양 성분이 더 풍부하다. 또 비타민 U가 풍부하여 위궤양에 효과가 있고, 노화 방지와 수은중독 방지, 간 기능 회복 등의 역할을 하는 셀레늄도 풍부하여 대표적인 항노화 채소로 꼽힌다.

5. 콜리플라워
비타민 B₁, 비타민 B₂가 풍부하고, 양배추나 배추보다 식이 섬유 함유량이 높다. 발암물질의 분비 및 유독한 영향을 줄이고 발암물질을 무력화시킴으로서 항암 작용을 한다. 또한 다른 채소와 달리 열에 쉽게 손상되지 않는 비타민 C가 풍부해 100g만 섭취해도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쇠고기채소조림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키우다
겨울철 질환은 추위로 인한 생체리듬 저하와 체온 유지를 위한 다량의 에너지 소비,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하게 된다. 쇠고기채소조림은 체력을 빨리 회복시키는 쇠고기와 배출 능력이 뛰어난 표고버섯,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연근으로 만든 약선으로 원기 회복을 돕는다. 특히 호박을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농(膿)과 담(痰)을 밖으로 배출해주며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기침을 심하게 하여 가슴이 아프고 담이 많을 때 활용하면 좋다.

1. 당근
인삼에 버금가는 채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양 강장에 좋은 채소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듯하게 해주어 냉증이나 동창의 회복에도 좋다.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도 풍부해 빈혈과 체액의 산성화 예방에도 좋다. 그러나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조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호박
상식하면 지방과 나트륨 수치를 낮춰 당뇨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또한 간장과 신장과 관련된 만성질환을 예방한다. 전분과 칼슘, 철, 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으며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농(膿)과 담(痰)을 밖으로 배출시켜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비타민 B12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적혈구를 형성해 빈혈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3. 대추
탄수화물, 포도당, 과당이 많아서 배고픔이 가시고 기운이 난다. 라이신, 류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철분과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성미(性味)가 따뜻하고 달아 비위를 보하지만 과하게 먹으면 비위를 힘들게 하므로 적당하게 섭취한다.

4. 연근
예로부터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알려진 식품이다. 생으로 먹으면 더위를 식히고 진액을 생성시키며 익혀 먹으면 몸을 건강하게 하고 노인이나 소아, 환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면 좋다. 자르면 보이는 실처럼 끈끈한 것이 뮤신으로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하며 뛰어난 강장 작용을 한다.

5. 표고버섯
‘버섯 중의 황후’라는 별명이 있으며 기를 이롭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몸 안의 종기, 염증, 낭종, 종양 등을 밖으로 빼내는 효능이 있으며, 표고버섯의 다당류 성분은 일정한 면역 향상 작용과 항암 작용이 있어서 암 예방에도 좋다.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도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한방에서 겨울은 정적(靜的)인 계절로 보는데 ‘밑으로 내려앉으며 저장하는 계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양분을 땅속의 뿌리에 저장하는 뿌리채소는 겨울의 기운과 비슷한데, 이러한 뿌리채소를 잘 활용하면 겨울 추위와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겨울의 가라앉는 기운을 이겨내고 면역력과 항산화력을 키워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약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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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