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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순 원장의 푸드 & 와인

바비큐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

On October 02, 2013

여름이 불쑥 찾아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조금은 지치는 때이다. 주말이라고 집에서 누워만 있지 말고 가까운 야외로 기분 전환 삼아 피크닉을 떠나보면 어떨까? 요즘은 캠핑을 위한 도구나 장비도 다양하게 나와 있고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캠핑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여름이 불쑥 찾아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조금은 지치는 때이다. 주말이라고 집에서 누워만 있지 말고 가까운 야외로 기분 전환 삼아 피크닉을 떠나보면 어떨까? 요즘은 캠핑을 위한 도구나 장비도 다양하게 나와 있고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캠핑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혹시 야외로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레스토랑이나 집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좋다.
사실 바비큐 요리는 고기뿐 아니라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을 구워 먹을 수 있어 다양한 와인 매칭이 가능하다. 쇠고기 등심이나 안심, 살치살 등 구워 먹기 좋은 부위를 질 좋은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의 허브로 밑간해 숯불에 구워 먹는 것만으로도 맛이 일품이다. 이때 레드와인 중 가장 유명하고 개성이 두드러지는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을 매칭해보자. 입안을 감싸는 타닌, 검은 체리나 베리, 블랙커런트 등의 진한 과일 풍미에 피망이나 후추, 혹은 연필심의 향 등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기분 좋은 오크 향까지 더해진 묵직한 보디가 강한 풍미의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대체적으로 타닌이 강한데 이는 레드와인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마셨을 때 잇몸 사이로 가루가 낀 듯, 콩국수를 먹은 듯 텁텁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타닌 때문이다. 타닌은 와인을 숙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일 뿐 아니라 입안에서 묵직한 보디감과 꽉 차는 구조감을 내 좀 더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또한 타닌이 강한 와인은 고기의 단백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각각의 강한 개성이 서로의 특징을 더 북돋아 육류와의 매칭에 단골로 추천된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메를로 등과 블렌딩한 보르도 와인이 있다. 그 외에도 캘리포니아, 호주, 칠레, 남아공 등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되는 품종으로 와인 숍이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마시고 싶은데 타닌이 너무 강한 것이 부담스럽다면 같은 품종이라도 더 부드러운 타닌과 질감을 내는 뉴월드 와인을 추천한다.
돼지고기 메뉴에는 카베르네 소비뇽도 좋지만 다양한 종류와 산지의 시라나 쉬라즈 품종도 추천한다. 부드러운 타닌에 후추, 피망, 정향, 계피, 감초 등 다양한 스파이시 향들이 진한 과일 풍미와 진한 카카오 향 등과 어우러져 다양한 종류의 육류와 잘 어울린다. 꽉 차는 보디감에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라 파워풀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한다. 고기에 양념을 해서 구울 경우에는 시라나 쉬라즈의 스파이시한 향이 양념의 향과 잘 어우러지고 단맛이나 매운맛도 시라나 쉬라즈의 풍부하고 진한 과일 향이 보완하고 받쳐줘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시라는 프랑스 동남쪽 아비뇽 근처의 아주 오래된 와인 산지인 론 지역이 원산지인데 이 품종이 호주로 건너간 것이 쉬라즈로 풍부한 과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라, 쉬라즈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그르나슈나 무제드르 등의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 종류도 있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진하고 검은 과일 향과 붉은 과일의 향이 더해져 풍부한 과일 향에 부드러운 타닌으로 마시기에 부담 없고 양고기나 쇠고기 종류와도 잘 어우러진다.
타닌이 강한 와인이나 개성이 강한 와인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풍부한 과일과 부드러운 타닌의 메를로나 산미가 느껴지고 보디감이 한결 가벼운 피노 누아도 추천한다. 코트 드 론처럼 여러 품종이 블렌딩되어 가벼운 보디감과 가벼운 과일 향을 가진 와인의 경우에는 레드와인이라도 셀러에서 바로 꺼낸 온도, 14~16℃로 조금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보통 레드와인의 경우 타닌이 강한 경우 온도가 너무 낮으면 떫은맛이 강해지고 향도 덜 피어나기 때문에 여름에 야외에서 불을 피워 바비큐를 하다 시원하게 마시겠다고 얼음 바스켓에서 바로 꺼내 마시기보다는 약간 서늘할 정도로 보관해 즐기는 것이 좋다. 해산물 바비큐에는 가벼운 레드와인이나 오크 숙성으로 적당한 보디감에 토스트나 바닐라, 스모키한 풍미가 있는 샤르도네 품종 등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1. 바소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미국
포도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100%
가격 15만원
수입원 나라셀라

2. 폴 자불레 애네, 크로즈 에르미타주 레 잘레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프랑스
포도 품종 시라 100%
가격 5만4천원
수입원 나라셀라

3. 짐 베리 릿지 힐 쉬라즈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호주
포도 품종 쉬라즈 100%
가격 6만4천원
수입원 나라셀라

4. 산타 리타, 메달야 레알 시라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칠레
포도 품종 시라 100%
가격 4만원
수입원 롯데주류

5. 글레쳐, 월라스 쉬라즈 그르나슈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호주
포도 품종 쉬라즈,그르나슈
가격 6만3천원
수입원 비티스

이인순 씨는
WSA PDP(Wine & Spirit Academy) 원장으로 와인 강의를 하며 다양한 매체에 와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맛있게 구운 고등어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일 때 가장 즐겁다는 이 원장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힘쓰고 있다.

여름이 불쑥 찾아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조금은 지치는 때이다. 주말이라고 집에서 누워만 있지 말고 가까운 야외로 기분 전환 삼아 피크닉을 떠나보면 어떨까? 요즘은 캠핑을 위한 도구나 장비도 다양하게 나와 있고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캠핑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Credit Info

요리&촬영협조
뱅가(02-516-1761 www.vinga.co.kr)
자료협조
라셀라(02-405-4300), 롯데주류(02-3459-1300), 비티스(02-3455-0391)
이인순
포토그래퍼
강태희
어시스트
오혜숙
에디터
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