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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인생이 달라진다! ‘걸음마’의 기적 (2)

걸음마의 시기, 엄마는 뭘 해야 할까?

On September 20, 2012 3



 

 

STEP 2 걸음마에 숨은 과학 원리

 

장심이 스프링 역할을 해 발바닥을 밀어낸다

손바닥이나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파인 부분을 ‘장심’이라 한다. 장심은 평면에는 닿지 않는 부위로 인간에게만 있고 다른 어떤 동물에도 없는 공간. 걸음을 걸을 때 바로 이 장심이 몸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스프링 역할을 한다. 

 

몸의 무게를 발뒤꿈치에서 앞으로 이동시킬 때 장심이 몸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힘을 만들어준다. 동시에 바닥 면과 접촉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여 뇌뿐 아니라 발바닥의 혈관이나 신경을 보호하고 체중을 분산시킨다. 

 

아기의 손과 발을 보면 통통하게 차오른 살 때문에 마치 장심이 없는 듯 보이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의 마디까지 뼈가 활처럼 나란히 아치 모양으로 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정확하게 장심이 존재한다는 것. 뒤뚱뒤뚱 걷던 아이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걷는 시기가 만 2세 이후인데, 통통하기만 하던 발이 뼈가 딱딱하게 여물면서 장심이 드러나는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자꾸 넘어지면서 일어서는 원동력은?

천장만 바라보며 누워 지내는 생후 3개월 동안은 바닥과 아이의 신체가 맞닿는 부위가 가장 넓은 시기로 신체의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자세로는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 이후 성장 발달이 이어져 상체를 일으킬 줄 알게 되면, 즉 아이가 스스로 고개를 들고 기어다니게 되면 몸과 바닥이 닿는 부위가 좁아지면서 무게중심이 위쪽인 배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다 스스로 앉을 수 있게 되면 몸의 무게중심은 더욱 높아지고 ‘이동이 편한 자세’가 된다. 이렇듯 아이의 방향감각은 굳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점점 위를 향한다.

걸음마 떼는 순간 3차원으로 다가오는 세상 

누워만 있을 때 아이가 얻을 수 있는 시각적 정보는 평면에 가깝다. 편평한 천정을 배경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앞모습 또한 평면적으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몸을 뒤집어 엎드린 자세를 취하는 순간 아이가 바라볼 수 있는 시야는 확연히 넓어진다. 3차원의 세계를 맛보게 되는 것. 


그러다 스스로 허리를 세워 앉을 수 있게 되고, 서서 제 발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 이제 아이는 본격적인 3차원 세상을 마주한다. 이제는 직접 만지고 물고 빨며 마음껏 탐색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도 판타스틱한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다.


속도 제어 못하고 ‘다다다다’ 돌진하는 이유는? 

갓 걸음마를 익힌 아이를 보면 걷고 있는 방향으로 무섭게 돌진하듯 달려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곤 한다. 이는 아직 속도를 제어하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기 때문. 돌 무렵 아이는 두 발은 옆으로 쩍 벌어져 있고 다리는 몸의 중심선 밖을 향한 자세라 걷는 모습이 뒤뚱뒤뚱 불안해 보인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자신의 체중을 견디지 못하는데다 다리 힘도 약해 쿵쿵 엉덩방아를 찧는 일이 다반사. 그래서 의자 같은 물건을 붙잡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그렇게 몸을 일으켜 세우고 걸음마를 시작하면 기어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기어다닐 때는 편평한 바닥에서 수평 이동을 했다면, 일어서 걷는 것은 지면과 수직이 되어 몸의 중심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에 가깝다.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몸의 중심을 이동시키는 게 아이로서는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쿵쿵 엉덩방아를 찧는다.


기질과 관계 있는 걸음마를 떼는 시기 

마르고 활동적인 아이는 일찍 기고 서고 걷는 편이다. 반면에 조심성이 많거나 살집이 좀 있는 아이는 걸음마를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걷기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기기는 자신의 체중을 온전하게 지탱할 수 있어야 가능해진다. 

 

스스로 체중을 지탱하려면 팔다리를 움직이고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뇌가 성숙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후 8개월은 되어야 가능하다. 간혹 아이에 따라 기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서고 걷기도 하는데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기는 동작이 아이의 양쪽 뇌에 고른 자극을 주며, 팔다리의 균형을 유지하고, 힘의 밸런스를 조절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 따라서 아이가 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STEP 3 걸음마 몰입 시기, 엄마의 역할


1. 걸음마에 편한 옷을 입힌다 

아이가 걸음마를 할 때에 적합한 옷은 따로 있다. 장식이 많아 거추장스러운 옷, 바지 자락이 길어 밟힐 위험이 있는 옷은 피할 것. 미끄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양말도 벗긴다. 카디건이나 겹겹이 입힌 옷도 피하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적당한 두께감의 옷을 입히도록 한다. 위아래가 붙은 올인원은 벗겨질 염려가 적어 활동하기 편하다.

2. 가드가 있는 침대, 보행기 사용은 자제 

간혹 첫째의 거친 행동으로부터 둘째를 보호하고자 가드가 있는 침대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스스로 뒤집고 기어다니는 데 방해가 된다. 아이가 걸음마를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 몸을 뒤집고, 충분히 기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안전하면서도 넓은 공간 확보는 필수. 이때 바닥이 너무 차거나 미끄러우면 아이가 기고 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 보행기 사용 역시 아이 스스로 걷고자 하는 욕구를 줄일 뿐만 아니라 장시간 앉혀두면 아이의 다리 힘을 키우는 데도 방해가 된다.

3. 걸음마 시기에는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것은 관심 영역이 넓어지고 그만큼 움직임도 빨라져 안전사고가 생길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의 활동반경이 집 안 곳곳은 물론이요, 베란다, 심지어 집 밖으로 넓어졌으니 이제는 엄마가 안테나를 바짝 세울 타이밍. 


자유 의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된 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가고 싶은 곳으로 움직인다. 어디든 가서 만지고 잡아당기고 부딪칠 수 있다.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찧는 일도 다반사. 


이때부터는 집 안 곳곳의 모든 모서리에 보호대를 부착해야 한다. 서랍에 손이 끼어 다칠 수도 있으므로 잠금장치를 하거나 테이프로 붙여두도록 한다. 혹시라도 아이가 밟고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미끄러질 만한 물건은 절대 두지 않도록 신경쓰자.

4. 아이 뇌에 격려의 감정을 각인시켜라 

아이가 걸음마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균형 잡는 요령을 익히고 수천 번 엉덩방아를 찧는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때 엄마가 아이를 제지하거나 안절부절못하면 아이는 스스로 서고 걷는 것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제 마음껏 걸음마 연습을 해본 아이는 모험심과 독립심이 생긴다. 걷고자 하는 아이의 행동 동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격려해주는 것이 돌쟁이 엄마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다. 


특히 아이는 칭찬과 격려를 받을 때면 뇌의 전두전엽 부위에 ‘즐겁다’라는 감정이 생기고 이 감정을 느낀 전두전엽은 학습과 반복을 통해 또 칭찬받겠다는 의욕을 갖게 된다. 설령 아이가 넘어져 울음을 터트리더라도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괜찮아”, “잘했어” 하며 격려한다.

5. 맨발로 걷게 하자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상태는 맨발. 실내에서 발과 바닥이 맞닿는 감촉을 느끼며 맨발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맨발로 걸으면 뇌에 더욱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는 피부 자극을 수용하는 뇌의 체성감각 영역의 면적이 손과 입술 다음으로 발 부위가 가장 넓기 때문이다. 즉, 맨발로 걸으면 발에서 감지된 피부 감각이 뇌의 넓은 면적을 자극하여 그만큼 뇌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6. 제자리걸음도 효과적인 연습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라면 엄마 손을 잡고 제자리걸음을 하면 발바닥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바른 걸음마를 익히려면 우선 바르게 서는 것이 중요하다. 발뒤꿈치와 엄지두덩, 엄지발가락의 안쪽이 바닥에 잘 닿게 선다. 


돌 무렵 아이의 발은 발바닥의 밑면 전체가 바닥에 착 달라붙는 평발이다. 그러니 엄마가 아이의 양손을 잡아주고 제자리걸음을 연습시켜 아이가 발바닥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자. 


그다음 일정한 목적지를 정하고 걷기 연습을 하면 좋다. “우리 방에 있는 곰돌이 인형을 가지러 가볼까?” 하며 거실에서 안방까지, 혹은 거실 끝에서 끝까지 완주하듯 걷기 연습을 할 것.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사진
이성근,이주현
모델
김건율(9개월), 박솔희(11개월), 김대훈(13개월), 김서윤(14개월)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2012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사진
이성근,이주현
모델
김건율(9개월), 박솔희(11개월), 김대훈(13개월), 김서윤(14개월)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