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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 조절 훈육법> 펴낸 김수연 박사

"당신은 아이를 왜 훈육하나요?"

On May 09, 2018 0

<김수연의 아기 발달 클리닉>의 저자 김수연 박사가 최근 ‘훈육’을 주제로 한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 김 박사는 훈육을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 정의한다.

 


EBS <육아일기>, <60분 부모> 등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수많은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기 발달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수연 박사.

그런 그녀가 얼마 전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 조절 훈육법>이라는 책을 냈다. 부모들이 가장 어렵고도 힘들어하는 육아 과업인 ‘감정 조절’과 ‘훈육’이 나란히 들어 있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담실과 강연장에서 25년을 영유아 발달 전문가로 활동했어요. 제가 처음 아기 발달 평가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당시와 비교해 요즘은 아기 발달에 대한 관심도 높고 정보도 많은 편이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아이 훈육에 대해 묻는 부모가 부쩍 늘었어요. ‘왜 성장발달센터에 와서 훈육에 대해 물을까?’ 의아하기도 했지만 이게 정말 부모들에게 절박한 숙제라는 걸 곧 깨달았죠.”


김 박사는 그 어느 세대보다 지금의 부모들이 ‘아이 훈육’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말한다. 예전 대가족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에게 따로 훈육교육을 시킬 필요가 별로 없었다.

어느 정도 사리분별 가능한 나이가 되면 형, 누나, 동생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아, 내가 이 행동은 해도 되겠구나’, ‘이건 혼나겠구나’ 하는 아이 나름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아이가 집에서 눈치껏 보고 배울 롤모델을 찾기 어렵다.


김 박사는 몇 년 전까지 부모들이 절대 진리처럼 여겼던 ‘애착육아’도 훈육을 어렵게 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는다. 부모-자녀 간의 애착 형성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애착육아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 가령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진다거나 성장하면서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등의 공포감(!) 때문에 따끔하게 타일러야 할 아이의 잘못된 행동도 오냐오냐하거나 아이가 표현 방법을 제대로 몰라 부리는 짜증과 떼쓰기 앞에서도 ‘그래, 그랬구나’ 넘겨버린다.

누군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단체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훈육교육이 이뤄지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교사 1명이 여러 명의 아이를 ‘사고 없이’ 돌보는 게 가장 큰 목표인 현 보육 시스템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한마디로 요즘 아이들은 훈육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는 감정 조절 기회가 필요하다
그녀가 양육자에게 건네는 조언의 핵심은 ‘훈육의 목적 생각하기’이다. 훈육이라는 말의 권위적인 느낌 때문에 단어만 들어도 거부감을 갖는 부모도 있다.

아무리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우리 대부분은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떼쓰는 아이를 보면 욱해서 화를 내고 10초쯤 지나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곤 한다.


“아이는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자신의 속상한 감정에만 집중해요. 이때 자신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의 행동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려줄 기회를 주는 게 바로 훈육의 본질입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기회가 주어져야 해요 ”

김 박사는 책 첫 장에 이렇게 적었다. ‘올바른 훈육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아닙니다. 잘 훈육된 아이가 자신이 사랑받고 성장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라고.

우리가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잘 어울리며 책임감이 강한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그것을 깨닫는 지점에서부터 비로소 진짜 훈육이 시작된다.

 

<김수연의 아기 발달 클리닉>의 저자 김수연 박사가 최근 ‘훈육’을 주제로 한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 김 박사는 훈육을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 정의한다.

Credit Info

취재
한보미 기자
사진
안현지

201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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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미 기자
사진
안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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