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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맞는 영어교육을 고민했죠”

On January 04, 2018 0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영유아 교육시장, 그것도 영어 분야에서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는다면 ‘바다나무’일 것이다. 이 정감 가는 브랜드의 이름을 지은 사람은 뜻밖에도 파란 눈의 ‘영국 남자’. 6년 만에 영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 20억 명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는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성장시킨 캄아일랜드의 로버츠 데이비드 노르담 대표를 만났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영어를 좀 더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는 대다수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서점 학습지, 영어전집, 방문학습지부터 화상영어,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어교육 방법 중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맞는 걸 찾으려 애쓴다.

201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바다나무’는 이런 기존의 영어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평가받는 교재다. 바다나무를 탄생시킨 캄아일랜드의 로버츠 데이비드 노르담 대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걸맞은 콘텐츠 기획과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예요. 유튜브로 정보를 찾는 게 자연스럽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도 거부감이 없죠. 지금 부모 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아이들에게 딱 맞는 ‘스마트한’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바다나무가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던 비결은 ‘바다’, ‘제스’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어권 문화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팝(POP) 스타일 애니메이션 등을 영리하게 활용한 덕분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먼저 아이들과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후에 익숙해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등을 기초로 현지식 영어 구사 능력을 키워준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바다나무 캐릭터와 친숙해지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런 ‘정서적 교감’이 먼저 이뤄져야 아이 스스로 책과 전자펜, 애니메이션을 즐기며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책상에서 벗어나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고, 부모의 역할은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금융맨, 영어교육 회사 CEO가 되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영국 태생으로 세계적인 명문인 런던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4년간 금융맨으로 홍콩에서 일한 바 있다. 그중 7년은 ABN 암로은행 홍콩 총괄관리 CEO로 근무했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금융맨이 왜 갑자기 ‘한국’에서 ‘영어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됐을까?

“홍콩에서 일할 당시 한국에 출장 온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무언가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홍콩과는 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편안하다고 할까요. 조직 생활을 정리하고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 유튜브 등 미디어 시장이 급부상하던 시기였고 이를 이용해 영어교육을 한다면 기존 학습으로서의 영어가 아닌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소통 도구’로서의 영어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워낙 한국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교육열이 높은 한국이야말로 이런 사업 모델을 시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타 국가로 진출하기 전 최신 교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일종의 ‘플래그십 마켓’으로 이만한 곳이 없었으니까요.”


‘바다나무’라는 이름도 그가 직접 지었다. 회사명인 캄아일랜드의 로고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과 바다 아래 가려진 나무로 되어 있다. 섬의 크기를 압도하는 나무의 크기는 바로 아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

바다나무는 여기에 등장하는 ‘ocean’과 ‘tree’의 우리말 단어 조합이다. 글로벌 영어교육 브랜드로서 지나치게(!) 한국적인 느낌인 것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는 바다나무라는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든다.


바다나무는 글로벌 네크워크를 통해 영국, 미국, 한국, 중국, 싱가포르, 스페인, 프랑스 등 1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바다나무의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접한 아이들 수만 20억 명에 달하는 등 진짜 현지 영어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용이 아니라 ‘진짜 현지’에서도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2016년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포니테일(Ponytail) 등 인기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바다나무잉글리시 유튜브 채널은 총 15억 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색칠하고 스티커로 꾸밀 수 있는 것은 물론 증강현실로 구현된 그림을 터치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바다매직’. 


바다나무 프로그램은 아이 스스로 책과 바다펜, 애니메이션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스마트 러닝’에 대한 도전, 멈추지 않을 것 
경쟁이 치열한 영유아 영어교육 시장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그는 이에 안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너서리 라임을 통해 영어 감각을 일깨우는 ‘바다라임’, 언어 능력 향상에 필요한 기초 단어와 알파벳, 숫자 학습을 시작하는 ‘바다 지니어스 파운데이션’, 주제가 있는 어휘를 배우는 ‘바다톡’, 100개 이상의 사이트워드 학습을 통해 문장 독해를 다지는 ‘바다사운드’, 총 420개의 사이트워드와 240개의 어휘를 학습하는 ‘바다리드’까지 총 6단계 커리큘럼을 완성하자마자 유아용 교육 애플리케이션인 ‘바다나무:

러닝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이는 2~7세를 대상으로 기초 영어 알파벳부터 단어, 문장일기, 기초수학, 과학, 코딩까지 놀이하며 배우는 앱으로 150개 이상의 e-북과 90개 이상의 액티비티, 200여 편의 애니메이션이 포함돼 아이의 학습 진행 상황과 결과를 리포트로 받아볼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캄아일랜드가 요즘 가장 주력하는 프로그램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인 ‘바다매직’. 지난 11월, 서울유아교육전에서 방문객들에게 처음 소개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영어나 게임에서 사용하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해 바다나무 캐릭터와 상호작용 하며 영어를 비롯해 색깔, 모양 등 기초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유교전이 열리는 4일 내내 부스를 지켰어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인데 부모님들의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엄청 긴장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엄마 아빠가 특별히 뭘 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스크린으로 다가와 등장하는 캐릭터를 터치하며 즐기는 걸 보고 안심했죠. 많은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울리며 같이 놀면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문제해결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바다매직은 현재 목동센터, 대치센터, 안양센터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바다매직과 바다나무 교재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주요 러닝센터에서도 만나보게 할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의 연령대가 자꾸만 낮춰지는 것과 반비례해 아이의 사교육비는 올라간다. 부모들은 당연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그러한 부담을 최대한 낮춰주는 솔루션이라고 확신한다.


“바다나무의 커리큘럼이 만 6세까지인데 초등생까지 확장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현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제 대답입니다. 아이들은 7~8세가 넘어가면 점점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찾지 않거든요.

아이들과의 교감이 줄어드는 거죠. 그때는 바다나무 캐릭터가 ‘그래, 잘 가!’ 당당하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아이들의 기억 어딘가에 ‘첫 영어’를 함께 시작했던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진짜 제 꿈이에요.”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영유아 교육시장, 그것도 영어 분야에서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는다면 ‘바다나무’일 것이다. 이 정감 가는 브랜드의 이름을 지은 사람은 뜻밖에도 파란 눈의 ‘영국 남자’. 6년 만에 영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 20억 명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는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성장시킨 캄아일랜드의 로버츠 데이비드 노르담 대표를 만났다.

Credit Info

취재
한보미 기자
사진
안현지

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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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미 기자
사진
안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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