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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먹거리와 생필품을 선택하기 위한 실전 대책

자연주의 육아는 정말 가능할까? PART 3

On October 12, 2017 0

하루에 한 개씩 꼭 먹이던 달걀, 육아의 필수 아이템인 물티슈와 기저귀, 매달 사용해온 생리대까지, 검출된 유해물질이 극소량이라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아이에게 먹일 수도, 입힐 수도 없다는 것.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는 부모들을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에 관한 깨알 정보를 정리했다.

 


 +  FOOD

달걀은 금기 식품?
달걀의 위해도는 ‘급성독성참고치’와 ‘일일섭취허용량’을 대입한 공식에 연령별 체중과 살충제 검출량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급성독성참고치는 1회 섭취 시 해롭지 않은 양의 최대치를 말하고, 일일섭취허용량은 매일, 그리고 평생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은 양을 말한다.

가령 살충제 피프로닐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려면 1~2세는 하루에 달걀을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의 경우 126개 이상 섭취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달걀 소비량은 1년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68개. 즉, 하루에 0.73개를 소비하는 셈으로 피프로닐의 위해도에 한참 못 미치는 양이다.

식약처는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지난 8월 ‘평생 동안 살충제가 최대치로 검출된 달걀을 매일 먹었다고 해도 건강상 위해하지 않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또한 현재 시판되는 달걀은 대부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으로 난각코드를 확인하면 구입한 달걀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됐는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식약처는 현재 표시하는 정보 외에도 산란일, 고유번호, 사육환경번호까지 표시하는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으며 이르면 10월 말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친환경 식품, 어디서 사나요?
건강한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친환경’ 표시. 하지만 살충제가 다량 검출된 달걀의 대다수가 친환경 표시를 달고 있음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살충제 달걀에 적용된 친환경 표시는 닭 사료에 항생제를 쓰지 않은 ‘무항생제축산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이라는 뜻이다. 닭장 사육이 아닌 자연 방목형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는 ‘동물복지축산농가’의 인증마크를 표시한다.

그러나 동물복지축산농가는 전국에 단 89곳으로 전체 산란계 농가의 6% 정도. 그만큼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대다수 부모가 ‘대안이 없어 일반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한다’며 체념하는 이유다.


더군다나 달걀에서 시작된 불신이 식재료 전체로 퍼지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거친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 전문가들은 선택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식재료를 찾는다면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생협은 조합원들이 가입할 때 납입한 출자금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일종으로 국내산 유기농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생협을 이용하려면 지역별 가입비 외에 출자금을 따로 내야 하지만 기후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인 시중 제품과 달리 어느 정도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는 게 장점.

인증기관도 엄격할뿐더러 자체 검사도 수시로 실시한다. 가입비가 부담스럽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직거래를 하거나 로컬 푸드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plus tip
 +  살충제 검출 달걀 구별법
난각코드는 말 그대로 달걀의 껍데기인 난각에 새겨진 글자를 말한다. 생산자명 또는 생산농장명을 표시하거나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와 함께 생산자명의 영문 약자 혹은 기호를 총 5자리로 표시한다.

가령 서울에 사는 ‘홍길동’이 생산자라면 ‘홍길동’, ‘홍길동농장’, 또는 지역 번호인 ‘01’과 홍길동의 영문 약자인 ‘HGD’를 붙여 ‘01HGD’로 표기하는 식.

이 난각코드를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사이트의 ‘살충제 검출 계란 검색’란에 입력하면 부적합 제품 여부와 생산지 주소, 농가명, 검출 농약, 검출량(㎎/㎏) 등 결과의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친환경 식품 온라인 쇼핑몰
초록마을(www.choroc.com) 1500여 가지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철저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과 첨단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에 약 470여 개 유기농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

마켓컬리(www.kurly.com) 좋은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찾아다니던 깐깐한 소비자들이 최상의 먹거리를 공유하고자 설립한 푸드마켓. 직거래 매입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밤 11시에 주문해도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되는 ‘샛별배송’ 시스템을 운영해 인기가 높다.

한살림(www.hansalim.co.kr)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는 ‘친환경농산물 공인인증’을 받았으며, 소비자 조합원들이 운영하는 농산물위원회·가공품위원회에서 수시로 생산지를 방문해 생산 과정을 점검한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로 상품군에 따라 취급 기준을 달리해 보다 꼼꼼한 검증을 거친다. 채소의 경우 생산자와 생산 이력이 투명한 친환경 인증 제품을 판매하며, 모든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다.





 


 +  LIFE
1 면생리대와 생리컵
생리대는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순면 생리대를 찾는다면 커버와 흡수체, 방수층이 전부 순면인지, 커버만 순면인지 확인하고 100% 순면 제품을 고른다. 향이 강한 생리대는 여러 화학성분이 혼합되어 있으므로 무향 제품을 선택하자.

화학물질에 민감하거나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새하얀 생리대보다 약간 누런색을 띠는 생리대를 택한다. 새하얀 생리대는 형광증백제가 다량 함유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기존의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해 면 생리대나 생리컵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패드형 면 생리대는 천으로 만들어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며, 팬티에 고정하도록 날개와 똑딱단추도 달려 있어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다. 한 번 사용한 생리대는 2~3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된다.

최근엔 질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생리컵도 인기. 12시간 정도 착용이 가능하며, 컵이 가득 차면 따라 버리고 물로 헹군 뒤 다시 착용하면 된다.

한 번 구입하면 10년 넘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관리법도 어렵지 않다. 비누로 잘 씻어서 말린 뒤 주머니에 넣어두면 된다.



2 친환경 세정제 사용하기
아이가 종일 입는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제류에 대한 전 성분 공개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특정 성분을 함유했다고 강조하는 마케팅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요즘엔 유해 화학물질에 반감을 갖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전 성분을 공개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가능한 한 모든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젖병세정제 역시 아이 입에 들어가는 젖병을 닦는 제품인 만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1종 세정제는 채소와 과일 세정까지 가능한 안전 원료를 사용해 아이 젖병이나 장난감도 안심하고 닦을 수 있다. 이마저 의심스럽다면 친환경 세정제인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해보자.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 물질로 세정, 살균, 탈취, 표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청소와 세탁, 식품 세척 시 사용할 수 있다. 구연산은 산성 물질로 균의 수를 줄이는 정균 기능과 피부 가려움증과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가습기나 젖병, 이유식 마스터기를 세척할 때 유용하다.



3 계면활성제 치약 대신 천연 치약
어린아이는 양치질하다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골라야 한다. 계면활성제나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 성분의 치약을 고를 것.

천연 치약은 합성계면활성제, 합성색소, 합성방부제, 합성감미료를 일절 배제한 제품으로 색이 투명하고 거품이 잘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천연 치약을 고르려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한 뒤 거품이 나는 정도와 양치 후 맛을 느낄 수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 합성계면활성제는 맛을 느끼게 하는 미뢰 세포를 마비시켜 양치 후 귤을 먹으면 시게 느껴진다거나 맛을 느낄 수 없는데 천연 치약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4 물티슈는 포장지 뒷면 성분표시 살피기
물티슈를 고를 땐 ‘유기농’, ‘천연 성분’ 같은 표시가 있더라도 포장지 뒷면의 제품 성분표시를 꼼꼼히 확인하자. 제품 성분을 봐도 잘 모르겠다면 화학성분 검색 사이트에서 확인해볼 것. 제품 성분이 자세히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물티슈 제조에 쓰인 물은 보통 ‘정제수’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깨끗한 물을 사용한 경우 ‘음용수 수준의 물’, ‘○○정수 필터를 거쳤다’ 등 문구를 기재한다.

또한 아이 피부에 닿는 제품인 만큼 피부 자극 테스트, 저자극 테스트 등을 완료했는지 인증서도 확인한다. 물티슈는 화장품법으로 관리하므로 화장품 제조판매 등록 필증이 있어야 안전하니 반드시 따져본다.

 

 ->  plus tip
 +  알아두면 좋은 화학 물질 정보 사이트
화장품 성분 사전(www.kcia.or.kr)
대한화장품협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화장품 성분 검색은 물론 화장품 안전성 등을 분석해 화장품 선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장품법 개정으로 2008년부터 출하된 화장품은 제조 시 사용한 모든 화학성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제조되는 모든 화장품과 수입 화장품에 쓰인 성분을 조사하고 성분 명칭을 표준화해 안내하고 있다.

초록누리(ecolife.me.go.kr)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세정제, 합성제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등 각종 화학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용하고 있는 제품명과 제조사, 화학성분을 검색하면 정보를 모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GIS를 기반으로 반경 5km 생활주변환경안전지도도 제공해 폐기물처리시설이나 화학물질 사업장 등 위해 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한 개씩 꼭 먹이던 달걀, 육아의 필수 아이템인 물티슈와 기저귀, 매달 사용해온 생리대까지, 검출된 유해물질이 극소량이라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아이에게 먹일 수도, 입힐 수도 없다는 것.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는 부모들을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에 관한 깨알 정보를 정리했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강지수·김도담 기자
사진
이성우, 안현지

2017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심효진·강지수·김도담 기자
사진
이성우, 안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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