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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혁신학교&대안학교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PART 2

On August 24, 2017 0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초등학교 입학.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 중 어디를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만큼이나 혁신학교와 대안학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전 정보 수집 없이 ‘특별한 교육’이라는 환상만 품고 무턱대고 입학을 시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 일반 공교육과는 조금 다른 이들 학교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리했다.

 



 PART 2  대안학교

대안학교 역시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세운 학교다.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종래의 학교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과 운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

혁신학교가 기존 공교육의 틀 위에 혁신을 더했다면, 대안학교는 학교별로 교육의 틀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한다. 저마다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하여 각 학교의 개성이 강하며, 교육부 인가를 받은 학교와 그렇지 않은 비인가 학교로 나뉜다.




 >  어떤 교육이 이뤄질까?
우리나라의 대안학교는 서양 교육의 ‘얼터너티브 스쿨(alternative school)’에서 유래한 말로, 1921년 영국의 교육자 닐이 설립한 서머힐(Summer hill)이나 1960년대 미국의 자유학교(free school), 개방학교(open school) 등과 비슷하다.

공교육 체계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대안학교는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자유롭고 다양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경험하며 전인교육과 체험학습 등에 큰 비중을 둔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제도권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소위 ‘문제아’들이 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일부 사회 저명인사나 연예인들이 자녀를 보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특별한 교육’을 받는 곳으로 재조명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초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해선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부모들이 일일이 발로 뛰며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수업료를 낼 경제적 여력이 있더라도 입학 신청을 한다고 곧바로 진학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학부모와 자녀의 상담 과정을 거친 후 입학을 허가한다. 해당 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지가 있는 이들에게만 문을 여는 식. 기숙사제 학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1 교육부 인가 대안학교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는 전국에 32개가 있으며 그중 초등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8개 교. 교육부 인가 여부에 따라 초등학교 졸업이 인정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된다. 비인가 대안학교에 다니면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만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인정된다.

교육부 인가 대안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는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교육이 자칫 정도를 넘어갈 때 이를 적절히 제어하고 감시할 감독 기관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초등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전국 8개 교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도 ‘특별한 혁신교육’을 찾는 학부모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운영하는 학교일 수도 있으니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일례로 서울에 위치한 ‘지구촌 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이 다니는 대안학교다. ‘지구촌’이라는 이름만 보고 글로벌한 외국어 교육을 기대하고 갔다간 당황할 수 있다. ‘쉐마기독학교’는 크리스천 리더 육성을 목표로 한 대안학교이며 해당 종교의 교인이라야 한다.


물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가치 지향형 학교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TLUB 글로벌 학교’는 조기유학을 보내는 대신 학교에서의 생활만으로도 글로벌한 인재로 육성하는 게 목표인 학교로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원어민 교사의 지도하에 다양한 과외 활동을 하며 외국인 강사와 정기적인 대담이나 주 2회 영어책 독서 등 외국어 습득 동기를 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 교육부 비인가 대안학교
비인가 대안학교는 그 종류도 많고 특색도 다양하다.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사람사랑나눔학교’는 ADHD 등 어려움으로 약물 복용을 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받으며, 청학동에 위치한 ‘선비대안학교’는 기존의 교과서가 아닌 옛날 서책으로 수업을 받는다.

비인가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는 실정. 극히 일부는 무상교육을 실시하지만 대부분 월 50만원 내외의 수업료를 내야 하며, 교육부의 재정 지원이 없어 무상급식 혜택 또한 받을 수 없다. 이것저것 합하면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게 사실이다.

소위 ‘귀족학교’라고 불리는 대안학교 또한 비인가 대안학교군에 상당수 포진해 있다. 연 교육비가 1000만원을 넘는 학교도 전국에 30여 곳이 넘으며 대부분 기숙사제로 운영한다.

한 유명 인사의 자녀가 다녀 관심을 받은 ‘꽃피는 학교’의 경우 입학금은 500만원 정도이고, 별도로 200만원의 예탁금이 있다. 물론 매달 교육비와 기숙사비, 현장학습비 등은 별도다.


아이의 대안학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원하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학교 후보군을 정한 뒤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부터 알아봐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을 때에는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2-333-1885)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교육부 인가 초등 대안학교 현황 (2017년 4월 기준)

 시도

 학교명

 설립구분

 설립연도

 지역

 서울

 지구촌 학교

 사립

 2012

 구로 오류동

 인천

 인천한누리 학교

 공립

 2013

 남구 논현동

 경기

 TLUB 글로벌 학교

 사립

 2008

 고양시

 경기

 쉐마 기독학교

 사립

 2011

 양주시

 경기

 광성 드림학교

 사립

 2014

 고양시

 광주

 월광 기독학교

 사립

 2014

 서구 화정동

 충북

 다다 예술학교

 사립

 2017

 청주시

 경북

 한동 글로벌 학교

 사립

 2011

 포항시



 


 >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비인가 학교의 경우 졸업 후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대부분의 비인가 학교에서 검정고시를 대비한 수업을 진행한다고 홍보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제도권 내의 대안학교 입학을 적극 권한다.

교육부 학생복지과의 한 관계자는 ‘비인가 대안학교는 엄밀히 말하면 초등교육법을 위반한 학교’이며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려고 할 때 선입금한 부담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 사례가 있어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기왕 대안학교를 보낼 결심이라면 최소한의 안정성이 보장되면서도 학력도 인정되고 상대적으로 수업비도 저렴한 교육부 인가 대안학교가 낫다는 뜻이다.


반면에 비록 제도권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비인가 대안학교의 수준 높은 가치지향형 교육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세 자녀를 모두 대안학교에 보낸 영화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아이들 스스로가 더 많은 학업적 성취를 원해 후에 일반 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대안학교에서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더라도 부모의 교육관과 아이의 성향,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부모가 염두에 둔 학교가 ‘대안학교’라면 더욱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소수의 남다른 교육’을 선택한 그 순간부터 아이는 친구들과 다른 인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교실에 앉아 통합교과를 배우는 대신 자연 속에서 곤충 친구들을 만나고, <수학익힘책>을 푸는 대신 원어민 강사와 놀이를 하며 생활 외국어를 익힐 수도 있다.

부모의 교육관과 아이의 성향이 맞는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한다면 부적응, 전학, 학력이나 진학 스트레스, 경제적 부담 등 위험 요소를 감내해야 한다. 모든 교육의 선택은 부모의 몫이며 그 결과를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 또한 부모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초등학교 입학.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 중 어디를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만큼이나 혁신학교와 대안학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전 정보 수집 없이 ‘특별한 교육’이라는 환상만 품고 무턱대고 입학을 시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 일반 공교육과는 조금 다른 이들 학교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리했다.

Credit Info

취재
류승연(프리랜서)
일러스트
이현주
도움말
연천초등학교, 이영미(삼일초등학교 교사), 강혜정(외유내강 대표), 교육부 학생복지과, 서울시 학교밖지원센터

2017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취재
류승연(프리랜서)
일러스트
이현주
도움말
연천초등학교, 이영미(삼일초등학교 교사), 강혜정(외유내강 대표), 교육부 학생복지과, 서울시 학교밖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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