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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에 관한 정말 소소한 궁금증

On July 04, 2017 0

출산일 다가올수록 곧 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커진다. 궁금하지만 선뜻 묻기 망설여지는 출산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 Q&A.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진통과 출산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게 마련. 진통 중 물을 마셔도 되는지, 제모를 하고 가야 하는지, 힘을 주다가 대변이 나올 수 있는지 등 별별 게 다 궁금해진다. 너무나 시시콜콜하고 창피하더라도 궁금한 게 있으면 의사에게 물어보자.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출산 후기를 찾아보며 불안감을 키우느니 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속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편이 낫다. 진통과 분만은 아이를 만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 막연한 두려움으로 출산을 걱정하기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 맞을 준비를 하자.



 

 ->  물어보기 애매한 출산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 16


Q 제모는 미리 해야 하나요?

간혹 직접 제모를 하고 병원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분만대기실에 있을 때 간호사가 일회용 면도기로 외음부 주위를 면도해준다. 제모를 하는 이유는 세균 감염을 막고 절개 부위를 쉽게 봉합하기 위해서다. 제모를 하지 않으면 회음부를 절개할 때 털 주변에 있는 균에 의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분만 후 봉합할 때도 털이 있으면 불편할 수 있다.


Q 출산 전 밥을 든든히 먹고 병원에 가야 하나요?
병원에 가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힘을 내서 아기를 잘 낳는다는 말이 있지만 출산 직전에 과식을 하면 진통이 심해질 때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4~5분 간격의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하기 전이라면 과일이나 밥, 빵 등으로 가볍게 배를 채우는 건 괜찮다. 글루코스라는 탄수화물이 순간적으로 근육의 힘을 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됐다면 금식하는 게 좋다. 또한 관장을 하고 난 다음에는 금식을 하는 것이 기본. 제왕절개수술을 할 경우 적어도 8시간 정도는 금식해야 마취가 가능하다. 평상시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으면 긴장이 풀린다 해도 진통 중에는 피하는 게 좋다.



Q 분만 중 소리를 질러도 되나요?
무통분만이 아닌 자연분만을 할 때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진통이 심할 때는 소리를 질러도 괜찮다. 하지만 소리를 너무 크게 오래 지르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지고 태아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는 건 삼간다.


Q 힘을 주다가 대변이 나올 수 있나요?
흔한 일이다. 관장을 했더라도 실제 분만 중 대변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만을 위한 힘주기가 배변 시 힘을 주는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이다. 대변이 나왔다고 당황하거나 힘주기를 멈추는 건 금물. 대변이 나와도 분만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되니 그대로 힘을 주어 분만을 진행하면 된다.


Q 무통분만도 진통을 겪나요?
무통분만은 척추의 신경 통로를 차단하는 경막외마취를 이용해 분만하는 걸 말한다. 무통분만은 분만 통증을 90%까지 낮추어 통증으로 인한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한결 줄일 수 있다. 마취를 하면 신경만 마취되고 운동 능력과 의식은 정상이라 출산이 수월하다. 다만 자궁구가 3㎝ 열렸을 때 마취제를 주사하므로 초기 진통은 일반 임신부와 마찬가지로 모두 겪는다.


Q 관장은 꼭 해야 하나요?
분만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보통 진통 간격이 10분 정도 되면 실시한다. 관장은 대장에 차 있는 대변을 분만 전에 빼주는 것이다. 관장제를 임신부의 항문에 주입하고 10~15분 후 변의가 느껴지면 화장실에 다녀오면 된다.

이는 태아가 내려오는 산도를 넓게 하고, 출산 시 분면의 세균에 아이가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임신부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도뇨는 반드시 해야 한다. 도뇨관으로 방광에 쌓인 소변을 비우면 방광이 자궁이나 산도를 압박하지 않아 태아가 내려오기 훨씬 수월해진다.



Q 콘택트렌즈를 끼고 병원에 가도 될까요?
진통이나 분만 도중 잠이 들거나 상황에 따라 분만이 지연돼 하루 이틀 분만대기실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렌즈를 낀 상태로 장시간 대기하면 안구건조증 등 눈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므로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매니큐어를 꼭 지워야 하나요?
손톱 색깔은 산모의 몸 상태를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정보다. 의사는 저산소증 상태를 손톱으로 확인하는데 이때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으면 확인이 어렵다.

손톱뿐 아니라 발톱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나 발톱은 손톱보다 두꺼워 파랗게 변하는 정도를 식별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손톱 매니큐어는 지우는 게 좋고,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임신부라면 심전도 검사를 하게 되므로 반드시 지우고 가야 한다.



Q 힘주기나 호흡법을 미리 알아두면 좋을까요?
의사와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힘과 호흡을 그때그때 조절하면 되는데, 보통 출산 직전이 되면 분만대기실에서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힘주기와 호흡을 연습해보고 분만실로 향한다. 힘주기를 할 때는 마치 대변을 눌 때처럼 항문 쪽에 힘을 주면서 밀어내기를 한다.

힘줄 때마다 아기 머리가 조금씩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이때 턱은 목 쪽으로 당기고 되도록 숨을 참았다가 길게 힘을 주는 것이 요령. 힘을 많이 주면 얼굴에 실핏줄이 터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침대 허리 부분에 있는 침대 손잡이를 끌어당기듯이 잡고 힘을 주어도 좋다.

단, 아기의 머리가 질구를 빠져나오면 이후부터는 아기 혼자 힘으로 나오므로 엄마는 더 이상 힘주기를 하면 안 된다. 몸에 힘을 빼고 호흡을 하는 사이 아기는 어깨와 몸통, 다리 순으로 미끄러지듯 쉽게 빠져나온다.


Q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다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던데?
진통이 온 것 같아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돌아가라고 한다면 분만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임신부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집에서 출산을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판단한 것일 뿐 반드시 집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 있는 편이 안심이 된다면 미리 입원해도 괜찮다.


Q 병원에 가다가 차 안에서 아기를 낳을까 겁나요.
초산부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 중 하나. 하지만 본격적으로 진통이 시작되었더라도 분만까지 초산은 12~16시간, 경산은 6~8시간 정도 걸리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진통이 심하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병원에 가면 된다.


Q 가진통과 진진통을 구분할 수 있나요?
초산인 경우 지금 느끼는 배 땅김이나 통증이 진통인지 아닌지 몰라서 불안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진통이 오고 생리통 이상의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진통일 확률이 높다. 허리가 조여지거나 밑이 빠질 것 같아 앉아 있지 못할 정도의 진통을 느끼기도 한다.

점점 통증을 느끼는 간격이 줄어들고 규칙적이면서 진통 정도가 강해지는데 초산인 경우 진통 간격이 5~10분, 경산일 때는 15~20분이면서 30~70초간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 배가 아픈데 진진통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 병원에 연락해 현재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른다.



Q 진통을 완화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진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아래쪽 다리는 쭉 펴고, 위쪽 다리는 가볍게 구부려 베개에 얹는 자세가 좋다. 이렇게 하면 배가 눌리지 않아 태아가 아래로 내려오기도 쉽다. 또한 강한 진통이 올 때 보호자가 임신부의 손을 잡아준다거나 배와 허리를 쓰다듬어주면 통증이 조금이나마 완화된다.


Q 진통 중 커피나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나요?
진통 중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목이 자주 마르다. 때문에 차가운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관장한 이후에는 물도 마셔선 안 된다. 출산 전까지 금식을 하고 목이 너무 마르면 입술을 가볍게 적시는 정도로 참는다.


Q 혼자 있는데 진통이 오면 구급차를 불러도 될까요?
진통이 시작되었다 해도 구급차를 부를 만큼 당장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출혈이 심하거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진통이 심할 경우 구급차를 부른다.


Q 분만만큼이나 회음부 절개에 대한 두려움도 커요. 통증이 심한가요?
분만 시 회음부는 얇은 종이처럼 늘어나므로 밀려나오는 태아에 의해 파열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소마취를 한 다음 2~4㎝ 정도 가위로 절개한다. 이를 회음 절개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회음 열상을 방지하고 분만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마취를 하기 때문에 절개로 인한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마취가 풀린 뒤 2~3일 정도 앉거나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 이때 하루 2~3회 이상 좌욕을 하면 회음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산일 다가올수록 곧 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커진다. 궁금하지만 선뜻 묻기 망설여지는 출산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 Q&A.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이아란(프리랜서)
도움말
고재환(일산 백병원 산부인과 과장)

2017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이아란(프리랜서)
도움말
고재환(일산 백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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