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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거짓말에 대처하는 법

On June 13, 2017 0

말문이 트이며 하루에도 수십 차례 생각지도 못한 귀여운 표현을 쏟아내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딱 티가 나는 거짓말이다. 대부분 부모는 ‘아,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하다니…’ 하며 당황하거나 ‘누가 거짓말 하라고 했어!’라며 아이를 다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방식의 대응은 전부 옳지 않다.

형이 정성들여 완성한 블록을 와장창 무너뜨리고선 “내가 안그랬어요. 저절로 그랬어요”라며 시치미를 뚝 떼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 뻔히 봤는데 기가 찰 노릇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부모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왜 거짓말을 하냐, 지금 네가 장난감을 망가뜨린 것도 잘못이지만 거짓말을 한 건 더 나쁘다”며 아이를 다그친다.

 

그런데 심호흡 한번 하고 찬찬히 생각해보자. 아이는 왜 들통날 게 빤한 거짓말을 하는 걸까? 조금만 생각해도 답은 금세 나온다.

 

혼나는 게 싫고 그 순간을 모면하고 싶기에 제 딴에는 자기방어를 한답시고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렇 다면 아이는 그간 안 하던 거짓말을 갑자기 왜 하게 된 걸까?

 

답은 명료하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어떤 대답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혼나지 않을지 분별할 만큼 머리가 여물어졌다는 의미다. 

 

잘못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그건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란 걸 알 정도로 사회성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실망하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아, 우리 애가 사리분 별을 할 만큼 많이 자랐구나’, ‘이제는 뭐가 옳고 뭐가 나쁜지 아이에게 가르쳐줄 때가 되었구나’라고 생각을 전환하자. 

 

 

 ->  아이가 거짓말할 때 취해야 할 부모 매뉴얼

 

아이를 취조하지 않는다 

아이의 거짓말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들이 있다.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가 거짓말은 안 된다고 했지!”,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 말인 거 몰라?”하며 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짓말의 시시 비비를 가리겠다는 듯 아이를 취조하듯 몰아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잠시만 효과를 보일뿐 약발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는 다그치면 다그칠수록 잘못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사실을 말 못하고 거짓말 속으로 점점 더 숨게 된다. 

 

나의 양육 태도를 점검해보자 

만약 아이가 거짓말을 ‘반 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그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평소 어떤 식으로 응대해왔는지 스스로를 돌이켜보자. 앞뒤 상황을 알아보기도 전에 얼굴부터 붉히고 언성을 높였다면 아이는 지레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거짓말을 해왔는지도 모른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거짓말 습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상황을 살펴야 할 땐, 다그치듯 묻지 말자.

 

“동생 때렸어? 어서 말해!”가 아니라, “동생이 ○○○ 해서 그런 거니? 그런데 혼날 것 같아서 안 때렸다고 했구나.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주면 엄마도 잘이해할 수 있어” 등의 말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대화의 물꼬를 트자.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신뢰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 보인다. 

 

plus tip 아이가 ‘상상 거짓말’을 한다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진짜예요. 인형이 말을 했어요”라거나 “우리 집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아요” 하며 마치 상상 속의 이야기를 사실처럼 말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만 2~3세 무렵 한창 말이 늘면서 시작되는 거짓말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거짓말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뜬금없이 “나 지금 까까 먹고 있어요”라고 하거나 엄마가 옆에 버젓이 있는데 걸려온 전화에 “엄마는 마트에 과자 사러 갔어요”라는 식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데 이렇게 생뚱맞은 거짓말은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숨기거나 누군가를 약 올리려는 게아니라 일종의 판타지라 할 수 있다. 

 

언어 능력이 발달하며 자기표현을 하는 것으로 이러한 현상은 4~5세 무렵까지 이어지다 취학 전에 자연스레 사라진다. 이런 거짓말 대부분은 아이의 소망이 담긴 경우가 많다. 

 

“초콜릿을 먹었어요”라는 건 지금 초콜릿이 먹고 싶거나 일전에 먹었던 초콜릿이 참 맛있었다는 뜻이고, “나 지금 놀이터에 있어요”라는건 놀이터에 가고 싶다는 뜻일 수 있다. 그저 아이의 바람일 뿐이므로 “네가 언제 초콜릿을 먹었다고 그래?”하며 정색할 필요는 없다. 

 

대신 “놀이터에서 그네 탔던 거 정말 재밌었지? 지금은 깜깜하니까 놀 수없지만 내일은 같이 나가 놀자”하며 현실과 상상을 구분 짓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이다연(5세)
도움말
김미연(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의상협찬
봉쁘앙(02-3442-3012), 모이몰른(02-517-0071)

2017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이다연(5세)
도움말
김미연(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의상협찬
봉쁘앙(02-3442-3012), 모이몰른(02-517-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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