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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On June 08, 2017 0

베스트베이비 박물관 탐험 시리즈 ⑤

흔히 미술관 관람이라고 하면 조용히 서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바를 심오하게 해석하는 등 ‘어려운’ 활동을 떠올리게 마련. 이런 이유로 부모들도 아이와 미술관을 찾는 데 부담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이미술관은 철저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기획된 곳.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 쉬운 작품을 선별해 전시하고, 각 섹션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작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아이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미술관은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창작활동에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조작활동을 통해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체험식 박물관과 달리 감상하기, 직접 그리기, 색칠하기 등 아이의 개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이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되 작품의 의미를 알려주 려고 애쓰지 말 것.

 

아이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그와 연계된 창작활동을 통해 생각의 표현 방식을 넓혀가게 된다. 단, 전시 작품을 훼손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람 예절을 꼼꼼히 일러두자.​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1986년에 완공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관은 총 8개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는데, 기획전을 여는 1층의 1, 2전시실을 비롯해 건축·공예·사진·회화·조각·미디어 등 미술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린 6 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로비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은 ‘현대예술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 창의적 교육문화 공간으로 각 테마에 맞춰 꾸민 5개의 섹션과 쉼뜰, 배움뜰 등으로 나뉘어 있다. 

 

모든 섹션은 전시 테마의 스토리 흐름에 따라 구성됐고, 쉼뜰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앉아 독서를 즐길 수있다. 개인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교육 프로그 램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홈페이지의 ‘교육 및 관람 예약’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용시간 10시~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각 전시별 안내 페이지 참고) 

위치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문의 02-2188-6137, www.mmca.go.kr/child
 

check!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의 관람 포인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주변의 자연환경이 뛰어난데 야외에는 형형색색의 조각 작품이 곳곳에 설치된 ‘야외 조각공원’이 마련돼 있다. 

 

일정 시간마다 입이 열리면서 울음소리를 내는 대형 인간 조각과 선명한 빨간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자비에르 베이앙의 <말(2007)>, 독특한 디자인의 <호박(2006)> 등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아이랑 같이 둘러보기 좋다.


어린이미술관 내부는 구어체로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놓거나책 모양의 커다란 전시물에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등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픽토그램을 활용한 ‘예절 푯말’도 전시장 곳곳에 붙어 있다. 가령 ‘이곳은 무대가 아니에요’라는 문구와 춤추는 사람 모양이 그려진 픽토그램이 함께 그려져 있는 식.


아이들에게 관람 예절을 상기시키기 위한 푯말로 아이들의 톡톡 튀는 창의력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탐험 가이드맵

미술관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대미술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시하는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5가지 방법>이라는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올 12월 31일까지 계속되는데 수집, 조사·연구, 보존, 전시, 교육 등 미술관의 기능을 주제별로 분류해 각 공간마다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어떤 일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단계별로 알기 쉽게 풀어 두었으니 가급적 차례대로 관람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미술관 작품의 이야기를 듣다 : 수집 

테이블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물건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수집활동을 해보는 공간. 미술관의 소장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수집의 과정과 기준을 살펴볼 수 있다.
 

활동 가이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술관에서 수집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보자. 그 후에는 입구에 비치된 ‘수집박스’ 를 들고 직접 물건을 모아보도록 도와줄 것. 

 

기다란 테이블에 계산기, 타자기, 마이크 등 온갖 물건이 놓여 있는데 “○○이 미술관에는 어떤 걸 놓고 싶어?” 식으로 질문하고 참여를 유도하자.

 

이때 무조건적으로 담기보다는 “○○가 좋아하는 물건 으로 채워볼까?” 혹은 “우리 집에 있는 물건으로 꾸며보자” 등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물건을 골라보는 게 좋다. 물건을 모두 수집한 뒤에는 직접 수집 태그에 날짜와 이름, 나이, 물건을 수집한 이유 등을 기록해보자.

 ->  더 알아보기 <미술관의 역할 : 수집>
미술관을 만들 때는 ‘어떤 작품을 전시할 까?’를 정한 뒤 그 주제에 맞는 작품을 모으게 돼. 예를 들어 조각미술관이라면 조각 작품을 모으고, 특정 작가를 위한 미술관이라면 그 작가의 작품만 모아 전시하는 거지. 작가의 미술품을 수집하는 건 ○○이가 물건을 주워 담은 것처럼 쉽지만은 않아. 

 

작품을 모으는 방법에는 구입, 기증, 대여, 교환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미술관에서 수집을 원하더라도 살 수 없을 때도 있고, 작품을 만든 작가가 전시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어. 우리가 감상하는 작품은 모두 그런 어려움을 거쳐 전시된 거란다.


​ 작품 속 이야기와 만나다 : 조사 · 연구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가 담긴 실제 작품을 감상 하는 공간.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커다란 책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활동 가이드

 

설치·영상·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체험활동을 진행한 다. 아이가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며 작가의 생각을 유추하도록 도와줄 것.

 

“○○이는 저게 뭐로 보여?” 등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낸 후 체험활동을 해보자. 가령 유현미 작가의 <그 림이 된 남자>를 전시한 곳에는 ‘붓질’ 모양의 스티커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림이 되길 원하는 신체 부위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다.

더 알아보기 <작가들의 작품 속 이야기>
 ->  ​유현미 그림이 된 남자 어느 아파트에 한남자가 살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윗집에 사는 이웃이 여러 명의 사람들과 함께 남자의 집에 침입한 거야. 

 

남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이웃들은 그를 힘으로 제압한 후 그의 몸에 페인트를 발라버렸지. 남자의 몸 전체는 굳어버리고 오직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었어. 그림 속 남자의 눈을 보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엿보이지?


김홍석 별 독특한 팽이 모양이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별’이라고 이름 지었어. 왜 그럴까? 김홍석 작가는 상상력을 발휘해 별의 모양을 새롭게 표현한 거란다. 

 

귀퉁이가 날카로운 일반적인 별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했지. 빠르게 회전하면 잔상이 남는데 나중에는 원처럼 보이는걸 표현했어.


김봉태 춤추는 상자 작가는 어느 날 슈퍼마켓에서 나오다가 문득 종이박스가 수북하게 쌓인 모습을 보았대. 다 쓰고 버려진 상자들을 보니 ‘다시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해.

 

버려진 박스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았 거든. 처음에는 상자에 그림도 그려보고, 색도 칠해보고, 본을 떠 조각으로도 만들었단다. 작가가 발견한 상자들은 다양한 재료와 방법과 만나 <춤 추는 상자(Dancing Box)>로 재탄생했어.

  전시의 의미를 이해하다 : 전시 

‘전시’에 대한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놓은 공간. 큐레이터의 전시 작품 아이디어 노트, 전시 리플릿등 전시가 구성되는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볼 수있다.

활동 가이드

 

큐레이터의 아이디어 노트를 살펴보며 무엇을 주제로 정했는지, 실제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의 모습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등을 비교해본다. 

 

한쪽 벽면에는 ‘글·작품·공간에 대한 나의 생각’으로 나뉜 커다란 자석 퍼즐이 있는 데, 미술관의 전시 관람을 완성하는 요소를 표현 했다. 모든 전시물은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알려주자.

 ->  ​더 알아보기 <큐레이터의 역할>

미술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데 미술관 큐레이터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작품의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전문가를 말해.


또 작품을 관리하고 분류하는 관리인이기도 하지. 우선 어떤 작품을 전시해야 할지 선정하고 수집한 후에는 미술관의 공간이나 작품 수, 전시회의 주제 등을 고려해서 작품이 놓이는 순서나 방법 등을 고민하고 기획해.

 

전시 전체를 총괄하므로 여러 방면의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관찰 력과 창의력도 뛰어나야 한단다.

​ 오랫동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 : 보존 

작품의 보존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 작품을 복원하는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실감 나는 구성이 특징이다.
 

활동 가이드 

 

확대경을 이용해 미술품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불빛을 비춰보며 작품에 상처가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어떻게 복원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이 그림 아래쪽에는 긁혀서 색이 없어졌구나. 무슨 색으로 다시 칠하면 좋을까?” 식으로 아이와 함께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뒤편에는 작품을 여러 조각으로 흩어놓은 퍼즐이 마련돼 퍼즐을 맞추며 보존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  ​ 더 알아보기 <작품의 보존 처리 과정>

네가 자라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마련이란다. 특히 야외에 있는 작품은 뜨거운 빛이나 비바람에 의해 색이 바라기도 하고, 먼지가 묻거나 긁혀서 상처가 나기도 해. 조각이 깨져 구멍이 뚫린 옛 물건을 본 적이 있지? 훌륭한 작품이 망가져서 사람들이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미술관에서는 작품을 오랫동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원상태로 되돌리거나 손상 되지 않도록 보호해. 이렇게 작품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일을 ‘보존과 수복’이라고 하지. 

 

수복이란 미술 작품의 오염을 제거하거나 망가진 부분을 고치는 등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말해. 어떤 작품은 유리로 감싸 이물질이 묻지 않게 보관하기도 하고, 현미경이나 분석기 등으로 재료를 분석한 뒤 같은 색으로 다시 칠하거나 코팅하기도 하지. 

 

19세기에 그려진 고흐의 작품을 미술 관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란다.

​ 우리가 미술관을 즐기는 방법 

다양한 탐색 도구를 대여하는 공간. 미술 관의 새로운 모습을 직접 찾아보고 미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등 창의적인 활동으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활동 가이드 

 

아이가 미술관 관람을 지루해하 거나 어려워한다면 신나게 창작활동을 해보도록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5섹션에서는 돋보기, 줄자, 연필과 종이 등 여러 도구가 담긴 가방을 대여해주는데 공간과 시간, 색과 모양, 어둠과 빛, 소리와 냄새 등 네 가지 주제 중 선택할 수 있다. 도구 가방을 빌렸다면 아이와 함께 바깥 조각공원으로 나가 줄자로 조각상의 사이즈를 재어보자.


섹션의 오른쪽에 위치한 ‘배움뜰’에서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듯 메뉴판에 적힌 다양한 미술 도구를 주문할 수 있다. 우선 아이가 뭘 만들고 싶은지 ‘아트 카페 아이디어 노트’에 적고 간단한 스케치와 만들고자 하는 이유 등을 기록한다.

 

그리고 재료 냉장고와 메뉴판을 보며 어떤 재료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한 뒤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의 이름과 색깔, 크기, 개수 등을 적어 내면 해당 재료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엄마는 “네가 직접 필요한 재료를 받아와볼래?”라고 말해 아이 스스로 도구를 선택해보게할 것. 원한다면 완성된 작품을 작품 받침대에 전시할 수도 있다 

권남희 대표는요…

권남희 대표는요…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뮤지엄교육연구소의 대표로 16년째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매년 유럽, 일본, 미국 등에서 세계 뮤지엄 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베스트베이비 박물관 탐험 시리즈’를 통해 박물관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안현지
장소협조
국립현대미술관

2017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안현지
장소협조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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