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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베이비가 육아 스타트업을 응원합니다 ⑥

엄마 아빠의 사랑을 대신 들려드려요!

On June 02, 2017 0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최선’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탄생한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사람의 삶과 맞닿아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융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알로하아이디어스’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와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건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맞벌이라서 짬이 안 나거나 사정이 있어 충분히 책을 읽어주지 못하는 부모도 많다.

 

‘담뿍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동화 리더기다.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책을 원하는 아이를 위해, 바빠서책 읽어줄 시간이 없는 부모를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출시한 ‘알로하아이디어스’의 김지영 대표는 웅진씽크빅에서 1인 프로젝트로 ‘스토리빔’을 기획해 400억 매출 신화를 기록했던 주인공. 

 

 

스토리빔은 잠자기 전 불 꺼진 방에 누워 빔 프로젝터로 천장에서 동화책을 읽게 한 제품으로 몇 년 전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토리빔은 물론 담뿍이를 기획할 때도 부모들이 어떤 부분에서 힘들고 불편 한지를 염두에 두었어요.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다보면 엄마가 더 졸리고 피 곤하잖아요. 

 

일하고 들어와서 애들 책까지 읽어주는 건 너무 고되니까 아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사랑 가득한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기기가 있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죠.”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매직스티커를 센서에 인식한 뒤 담뿍이의 녹음 버튼을 누르고 책을 읽으면 녹음이 된다. 스티커는 손상되지 않는 한 무제한 반복 사용할 수 있어 녹음하다가 실수하더라도 다시 녹음하면 된다. 

 

게다가 매직스티커가 100장이나 들어 있어 한 권의 책을 엄마 버전, 아빠 버전, 할머니 버전 등 다양하게 녹음해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하던 김지영 대표가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더 늦기전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독립 후, 마음이 통하는 직원 세명과 함께 ‘알로하아이디어스’를 꾸렸고,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일단 시작은​ 희망적이었다. 

 

 

김 대표의 담뿍이 아이디어가 2013년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 H-온드림 인큐베이팅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대상 팀으로 선정되어 1억원을 지원받게 된 것. 

 

 

아이디어에 필요한 기술은 하나씩 공부해가며 ‘맨땅에 헤딩’ 하듯 제품을 개발해나갔다. 담뿍이 제품 개발이 마무리되던 시점에는 제조업 계의 분위기를 잘 몰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원한 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아 항의를 했는데 ‘여자라서 잘 모른다’고 무시를 당해 공장에서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수없이 수정한 결과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받을 수있었고 이후 2015년에 처음으로 제품이 출시됐다.

 

이후 중소기업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나 손주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조부모들이 서서히 담뿍이의 가치를 알아봐주기 시작했다.

 

김지영 대표가 바라던 대로 사회적 기업의 면모도 발휘되기 시작했다. 담뿍이가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정의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저소득층 아이들 이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책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보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유명 성우나 연예인이 목소리를 기부해 책을 녹음하면 기업이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담뿍이를 구매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것이다. 김 대표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회사 다닐 때 사내 복지 혜택 중 하나로 시각장애인 안마사에게 마사지를 받을수 있었어요. 안마사 분이 본인도 자녀에게 스토리빔을 하나 사주고 싶은데 혹시 회사를 통해 구매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부부 모두 시각장애인인데 아이는 시력이 정상이었어요. 그때 아차 싶었죠. 주변에 도움 필요한 분이 많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고, 제가 조금만 더 주위를 돌아보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데 너무 무심하게 살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보이스 버킷 챌린지’는 김지영 대표가 요즘 공들이는 포로젝트. 기업에서 담뿍 이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직접 책 내용을 녹음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일부러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아 녹음에 참여할 정도로 열성적이란다.

 

기부하는 기업도, 지원받는 대상자도 모두 즐겁고 행복한 프로젝트가 된것. 담뿍이를 통해 동화책을 많이 읽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의성어, 의태어 표현도 풍부하고 일상생활에서 잘 습득하지 못하는 어휘도 잘 활용할 줄 안다. 

 

문화가정 엄마도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며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문화도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한 다문화가정 엄마는 해외 친정집에 갈 때 담뿍이를 가져가 아이들 외할머니 목소리로 현지 동요를 녹음해 가져오기도 했다. 

 

 



 ->   평범한 주부에서 사회적 기업 CEO로

 

아이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평범한 주부로 살았던 김지영 대표는 자신이 대기업에서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상품을 탄생시킬지, 또한 사회적기업을 운영 하게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행하려고 노력해왔다.

 

“저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낙천주의자예요. 요즘엔 회의 시작할 때 직원들끼리 오늘은 출근할 때 뭐가 불편했는지 서로 이야 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우리가 사소하다고 넘기는 불편함에서 세상을 놀라게할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다 보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알로하아이디어스’라는 회사명도 김 대표의 평소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하와이를 여행하다 한 버스정류장에서 동네 주민이 버스 기사와 승객들에게 파이를 나눠주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어느 누구도 버스가 언제 출발하느냐고 재촉 하는 사람이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회사 이름을 알로하아이디어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최근엔 공유 경제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요즘 개발 중인 상품은 애플리케이션 인데요. 경력단절 여성들이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수요자들과 매칭 서비스를 하는 거예요. 

 

재능이 있지만 활용할 방법을 찾기 힘든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요. 이 상품이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이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지영 대표는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드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Credit Info

취재
심효진 기자
사진
이혜원, 알로하아이디어스 제공

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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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심효진 기자
사진
이혜원, 알로하아이디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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