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건강/돌보기

<집으로 출근> 쓴 전희성 작가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의 순간들

On February 08, 2017 0

단 한 컷의 그림으로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는 육아툰 작가 전희성을 만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기본,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거나 육아앱을 사용하는 
등 SNS와 스마트기기가 발달하면서 부모들이 육아일기를 쓰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어떤 이는 단 한 컷의 만화에 자신의 일상과 육아의 순간을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는 이 육아툰의 주인공은 전희성 작가다. 얼마 전에는 SNS에 차곡차곡 올린 만화를 모아 <집으로 출근>을 펴내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신문사에서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는 전 작가는 한때 만화가를 꿈꿨을 정도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주변의 반대로 이미 꿈을 접은 지 오래지만 그래도 틈틈이 그리고 낙서한다. 1년여 전부터 문득 생활이 단조롭고 무료하다고 느꼈을 때 그는 한 컷 그림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어요. 아무래도 아빠라서 아이들 이야기도 꽤 있었고요. 그런데 유독 육아 이야기에 사람들 반응이 더 뜨겁더라고요. 그렇게 1년 정도 하니 포털사이트에서 먼저 포스팅 제안이 왔고 뒤이어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정말 소소하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얼떨떨했답니다.”

 

전 작가의 그림은 간결하지만 따뜻하다. 무엇보다 한 컷의 그림과 한 줄에 담긴 통찰력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사람들이 그의 육아툰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설명과 그림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육아의 단면을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훈훈하게 또 때로는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그렇게 완성된 한 컷은 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그림은 아내와 두 아이를 어깨 위로 짊어지고 달리는 ‘러닝머신’.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느끼는 아빠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었다. 그가 그리는 육아툰의 소재와 주제는 모두 ‘현실의 관찰’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이랑 있을 때 좀 더 자세히 보고 순간순간을 메모로 남기려고 해요. 사실 순전 다음 화를 그려내기 위한 꼼수(!)인데 집중해서 살피다 보면 아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내 아이의 진짜 모습이 조금은 보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신기하게도 제가 정말 조금은 ‘괜찮은 아빠’가 돼 있더란 거죠.”

 

그래서 다른 아빠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육아일기를 써 볼 것을 권장한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빨리 지나간다. 텍스트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작업은 훗날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자 지금 내 아이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다. 

 

그림을 그려도 되고 사진 한 장이어도 괜찮다. 매일 매일 아이를 자세히 바라 보고 기록하는 것 자체로 의미 있으니 말이다. 아침에는 회사로 출근, 저녁에는 집으로 출근인,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는 나날 이지만 돌아서면 훌쩍 커 있는 아이들을 보며 또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세상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말이다. 그는 욕심 부리지 않고 정성들인 한 컷을 계속 그려나갈 예정이다. 언젠가 아이들이 자신의 품을 떠난다면 지금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없겠지만 그때는 또 그때만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지금 할 일은 그저 열심히 아이들과 일상을 보내고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순간들을 성실히 남기는 것이다.

단 한 컷의 그림으로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는 육아툰 작가 전희성을 만나다.

Credit Info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안현지
일러스트
전희성

2017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안현지
일러스트
전희성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