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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전 ‘쓰기 교육’ 가이드

On January 09, 2017 0

올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글자 읽는 건 꽤 잘하지만 ‘쓰기’가 약하다면 알림장 쓰기부터 받아쓰기, 일기까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초등 입학 대비 쓰기 연습, 이렇게 시작하자



 Step 1 쓰기 교육의 기본, 운필력 기르기  

운필력이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필기구를 손에 쥐고 쓰는 힘을 말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알림장 쓰기, 받아쓰기, 가위질 등 운필력이 필요한 활동이 무척 많다. 

 

이때 운필력이 부족한 아이는 또래보다 뒤처지게 마련. 아이가 스스로 친구들보다 쓰기 활동에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이는 학습 능력과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느 정도 운필력을 길러놓는 게 필요하다.

 

1 색연필로 글씨 쓰는 연습하기

운필력이 부족한 아이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연한 심의 연필보다는 살짝만 써도 술술 써지는 색이 진한 색연필을 사용해 글씨 연습을 시킨다. 이때 빨리 쓰기보다는 힘을 주어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쓰는 게 포인트.

 

2 스티커 떼었다 붙였다 연습하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스티커를 제자리에 똑바로 붙이는 걸 어려워한다. 스티커를 올바른 지점에 붙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손과 눈의 협응력이 발달

해 손 조작 능력이 한결 좋아진다.

 

3 가위질·풀칠 연습하기

다양한 모양을 가위로 정교하게 오리는 연습을 한다. 색종이에 모양자로 여러 가지 모양을 그린 뒤 하나씩 자르게 하고 오려낸 모양의 테두리를 풀칠하게끔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붙이는 대상에 풀칠을 잔뜩 해놓거나 붙일 것 한 가운데 엉성하게 풀칠하므로 꼼꼼하게 칠하도록 지도할 것.

 

check! 우리 아이의 운필력은? 

□ 가위로 세모, 네모, 동그라미, 별 등 모양을 정확히 오린다.

밑그림을 색칠할 때 꼼꼼하게 잘 칠한다.

스티커를 잘 떼어서 정확한 위치에 붙인다.

모양자를 대고 모양을 제대로 그린다.

옷을 입을 때 단추를 구멍에 잘 끼운다.

※ 위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지 않으면 아이의 손 조작 능력을 더 길러줘야 한다. 

 

 Step2 쓰기 교육에 도움 되는 놀이 활동  

아이가 어느 정도 운필력이 생겼다면 본격적으로 쓰기 연습을 시작해야 할 때. 아직 어린 아이를 책상 앞에 앉혀놓고 글자의 원리를 따져가며 쓰기를 가르칠 필요는 없다. 쓰기와 연계되는 놀이로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주자.

 

1 좋아하는 노래 가사 쓰기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나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같이 부르며 가사를 적어보게 하자. 처음엔 아이 혼자 적는 걸 어려워할 수 있으니 부모가 먼저 적어준 다음 아이가 따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익숙해지면 아이 스스로 곧잘 할 수 있다.

 

2 그림책을 읽은 뒤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고 쓰기

같이 그림책을 본 다음 아이의 생각을 담은 그림과 글을 표현해보게 한다. 주인공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는지 아이

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책의 내용을 되짚어보자. 그다음 그림과 글로 표현해 보게 하는 것. 단 한 줄이라도 아이의 생각이 담긴 글이면 된다.

 

3 낱말을 사용해 이행시·삼행시 짓기

매일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과일 등 사물 이름으로 이행시, 삼행시를 지어보자. 문장이 전혀 연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처음에는 낱말 하나로 문

장을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점차 적응해가면 각 문장이 이어지는 글을 짓게끔 한다.

 

 Step3 일기쓰기  

초등학교에서 일기 쓰기를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사소한 일상이나 직접 겪은 일을 적는 것이 가장 좋은 글쓰기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일기 쓰기로 어느 정도 글쓰기 훈련을 해두면 독후감 쓰기, 논설문 쓰기도 한결 수월하게 마련. 

 

저학년때 일기 쓰기의 재미에 푹 빠지지 못하면 고학년이 되어 글쓰기를 어려워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강압적으로 앉혀놓고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은 금물. 따분하고 지겨운 것으로 받아들여 흥미를 잃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1 첫 한 달은 엄마와 함께 쓰기

아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면 아이가 일기 내용을 불러 주고 엄마가 연습장에 받아쓰는 식으로 일기를 함께 써보자. 아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엄마와 함께 체험한 일에 대해 쓴다면 엄마는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의 생각과느낌을 끌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포스트잇 활용하기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포스트잇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적어보자.인상 깊었던 일이나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등을 적고 느낀 점을 덧붙여 한두

줄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한다. 그중 하나를 골라 일기를 쓰면 된다. 

 

3 일기용 연습장 만들기

의외로 아이들은 일기장에 바로 글 쓰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라면 일기를 쓰기 전 연습장에 먼저 써본 뒤 옮겨 적게 하자. 이 연습장을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아이는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 점점 나아지는 걸 느낄수 있어 뿌듯해할 것이다.

 

 Step 4 받아쓰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기 초에 한 학기 분량의 ‘받아쓰기 시험 문제(받아쓰기 급수표)’를 나눠준다. 이 내용 중에서 받아쓰기 시험 문제가 출제되므로 집에서 미리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 제한된 시간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본래 실력을 펼치지 못하곤 한다. 그러니 입학 전 받아쓰기 훈련을 미리 하면서 시험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좋다.

 

우선 아이가 평소에 읽던 그림책에서 아이의 쓰기 수준보다 약간 쉬운 단어를 10개 정도 정한 뒤 엄마가 10칸 공책에 이 단어를 써서 아이가 눈으로 확인해보게 한다. 그다음 아이가 여러 번 따라 쓰는 연습을 한다. 단어 쓰기가 익숙해지면 엄마가 불러주는 대로 써보게 하자. 

 

이런식으로 시험 방식이나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치를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아이가 100점을 맞을 때까지 받아쓰기를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Q 맞춤법·띄어쓰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맞춤법은 우리말을 표기하는 규칙으로 그 원리는 발음 규칙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맞춤법과 띄어쓰기 규칙을 무조건 외우기보다 소리와 모양의 연관 관계를 바탕으로 이해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익힐 수있다. 

 

우선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중심으로 귀로 들을 때와 글자로 쓸 때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예를 들어 ‘눈사람’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 ‘눈싸람’이 되고, 공룡은 ‘공뇽’이 되는 것처럼 글자와 소리가 다른 것을 찾아보는 식이다.

 

또한 평소에 그림책을 읽을때 단어의 형태를 눈여겨보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 맞춤법은 문자의 난이도에 따라 순서대로 배워가는 게 효과적이다. 

 

‘사과’, ‘바나나’처럼 받침이 없으면서 소리와 표기가 같은 낱말을 먼저 배운 뒤 ‘원숭이’ 등 받침이 있는 단어, ‘게’와 ‘개’ 등 모음 소리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 ‘목걸이’, ‘색연필’처럼 소리와 표기가 다른 단어, ‘넓다’, ‘얇다’ 같은 겹받침이 있는 단어로 범위를 넓혀간다.

 

띄어쓰기 규칙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다양한 문법 용어 등 지식이 있어야 규칙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낱말이 어떻게 띄어져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게 하자. 

 

익숙하지 않은 띄어쓰기는 책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따라 써보면서 띄어쓰기의 감을 익히게 하고, 받아쓰기 연습을 할 때에 도 띄어쓰기 단위로 띄어 읽어주면 도움이 된다.

 

 

맞춤법·띄어쓰기에 도움 되는 교재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초등학생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말로 설명하는 대신 도식과 표를 사용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한글 자모음, 받침의 연음 현상, 헷갈리는 모음 등과 띄어쓰기를 함께 다뤄 맞춤법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을 수 있다. 글 엄은경·권민희, 길벗스쿨

 

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

어린아이는 물론 부모도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학습만화.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맞춤법과 띄어쓰기 원칙을 친절히 설명한다. 관련 있는 맞춤법끼리 따로 분류해 헷갈리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글 고흥준, 스콜라


우등생도 자꾸 헷갈리는 한글 띄어쓰기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의 받아쓰기 오답노트를 분석해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만 모아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구성한 책. 글 장은주·김정희, 다락원

 

미리 보고 개념 잡는 초등 맞춤법

상황에 따라 글자와 발음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맞춤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책. 퀴즈나 색칠공부 등 다양한 활동이 가미되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글 이재승·국혜영, 아이세움

 

1학년 1학기 국어 수업, 이렇게 이뤄져요

2017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교과서가 바뀌는 첫해다. 새로워진 1학년 국어 교과는 한글 교육을 강화하고 실제 수업 시간도 두 배(1학년 1학기 최소 45차시 이상)로 늘려 배정했는데, 반복 쓰기를 통한 한글 학습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한 학습을 강조한다. 

 

또한 독서교육을 강화하면서 한학기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수업 시간에 읽을 수 있게 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글을 쓰는 통합적인 활동의 비중도 높아진다.

 

국어 교과서는 학기당 두 권(가·나)으로 이전과 동일하지만 국어 활동은 학기 당 한 권으로 통합되어 총 3권의 교과서로 학습하게 된다. 1학년 국어 활동 교과서는 한글 읽기와 쓰기를 강화한 워크북 형식으로 수업 시간 이외에 학습 한 것을 자기주도적으로 실천, 적용,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는 바르고 고운 말 사용을 강조하고, 읽기 영역에서는 글자를 보고 바르게 소리 내어 읽기 등 기초적인 읽기 교육을 진행한다.

 

쓰기 영역에서는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의미 있는 쓰기 활동을 제시하고, 문법 영역 중 ‘낱말과 낱말의 의미 관계’는 1~2학년군에서 3~4학년군으로 올라간 반면, ‘낱말의 소리와 표기’는 3~4학년군에서 1~2학년군으로 내려갔다. 

 

문학 영역에서는 문학에 대한 친밀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을 접하도록 했다.단, 국어를 제외한 수학, 통합교과 등 다른 교과서에는 글자 노출을 최소화할 예정.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은 아이가 입학 전에 받침 없는 글자와 홑받침 글자 정도를 읽고 쓸 줄만 안다면 교과서를 보고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또래에 비해 한글 학습이 더디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말자. 오히려 한글 떼기에 집착하느라 기본 생활습관·학습 태도 기르기에 소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Credit Info

기획
강지수 기자
사진
이혜원, 이성우
도움말
방민희(서울관악초등학교 교사), 엄은경(<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저자)
참고도서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길벗스쿨),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BBbooks), <초등 1학년 공부법>(글담출판사)

2017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강지수 기자
사진
이혜원, 이성우
도움말
방민희(서울관악초등학교 교사), 엄은경(<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저자)
참고도서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길벗스쿨),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BBbooks), <초등 1학년 공부법>(글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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