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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소장 “아들만 받습니다!”

On January 03, 2017 0

“우리 아들은 왜 공룡 소리를 내는 걸까요?”, “너무 과격한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걱정돼요.” 사내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을 만났다.

 

 

거친 페인트 물감이 벽이며 바닥 할 것 없이 여기저기 묻어 있다. 입구에는 ‘6~13세 남아 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언뜻 보기에 공작소 같기도 한 이곳은 남자 아이만을 위한 미술학원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소장은 지난 7년간 이곳에서 남자아이를 위한 미술교육을 연구해 왔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다 보니 유독 남자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는 최 소장. 조금만 산만해도 수업에 방해가 되는 아이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은 여아에 비해 선천적으로 언어 발달과 소근육 발달이 느린 편이에요.자라면서 남녀의 차이가 사라지지만 어릴 때는 현저히 드러나죠. 그런데 대부분 여아의 발달 속도에 맞추어 수업과 평가기준이 정해져 있어요. 

 

남아들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겉으로 드러나는 실력은 여자친구들에 비해 떨어지고 칭찬과 관심이 온통 여아들에게만 몰리니 자신감도,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요.”

 

최 소장은 저마다 아이들의 성향이 다른 만큼 각각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술교육 역시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대화를 나눈 뒤 그에 맞는 교육 방식을 택하는 식. 

 

가령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라면 미리 주제를 정해주기보다 아이의 의사를 먼저 물어보고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고, 활발한 아이라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목공이나 만들기 위주로 활동한다. 

 

그래서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에는 그날그날 해야 하는 주제가 따로 없다. 사용할 재료만 주고 그걸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함께 시도해본다.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붙여서 로봇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른인 자신은 상상하지 못한 아이만의 무한한 창의력을 발견하기도 한단다. 최 소장은 미술이야말로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기 좋은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이곳을 찾는 남자아이들 중 상당수가 동네 미술학원이나 유치원에서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대화를 나누고 아이를 알아가다 보면 산만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 없는 분야, 잘못된 수업 방식 때문이었다는 걸 알 수 있죠.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면 산만하던 아이도 금세 몰입해요.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선생님에게는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까지 털어놓는다니까요!”

 

지난 8월, 아들 양육법을 담은 책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같은 엄마들에게>를 펴낸 최 소장은 남자아이들의 심리를 상세히 설명하며 엄마의 자존심까지 지켜주는 양육법으로 아들 둔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이해하기 힘든 아이의 행동, 딸과는 다른 성향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다. 그때마다 최 소장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주라고 조언한다.

 

“사내아이가 너무 내성적이라 걱정된다는 엄마도 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아주 꼼꼼하고 집중력이 강한 성향인 경우가 많아요. 그 특성을 살려주면 아이만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는 가능성이 있어요.

 

부모가 먼저 알아보고 지지해준다면 저마다 지닌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아들은 왜 공룡 소리를 내는 걸까요?”, “너무 과격한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걱정돼요.” 사내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을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성우

201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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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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