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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①편

육아지 기자가 묻고 아동심리 전문가가 답하다

사고치는 아이, 안달복달 엄마… 그 아이와 그녀의 속사정

On January 02, 2017 0

우리 아이는 왜?’ 시리즈 1편에서는 잠시만 한 눈팔면 사고치는 아이들의 심리를 다룹니다. 육아 전문지 <베스트베이비 >의 박시전 기자가 묻고,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의 김이경 소장이 답했습 니다. 사고뭉치 아이들의 ‘이유 있는 속사정’을 들어봅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궁금증이 들 때 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졸리면 그냥 자면 될 텐데 제 머리까지 쥐어뜯으며 잠투정은 왜 하는지, 꼬질꼬질 때 묻은 인형이 뭐가 그리 좋다고 물고 빠는지, 휴지 한 통이 바닥을 드러낼때까지 뽑아버리는 ‘티슈 테러’는 엄마들이라면 다 한 번쯤 겪어보았지요. 


이 뿐인가요? 어린이집 앞에서 헤어지기 싫다고 대성통곡 해놓고, 정작 엄마 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들이랑 잘 논다면서요. 안도감이 들면서도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드는 건 어쩔수 없는 노릇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렇게 하루에도 수차례 씩 ‘왜’라는 질문이 듭니다. 이유라도 알면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말이죠. 그래서<베스트베이비>에서 취재했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아이의 마음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  ​아이들은 도대체 왜 사고를 치는 건가요?

 …  박 기자 ▶ 아이가 잠시 안 보이고 조용하다 싶으면 왠지 불안해집니다.쌔한 느낌에 달려가 보면 ‘역시나’입니다. 위생비닐 몽땅 뽑기, 두루마리 화장지 다 풀어 산처럼 쌓아놓기, 티슈박스 아작 내기, 고이 모셔둔 영양크림 한 통 다 파내기,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는지 영문도 모를 서랍장 등반까지…. 

 

상상 그 이상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일단 사고 현장을 맞닥뜨린 순간, 엄마들은 ‘어쩜 이렇게 순식간에 엉망진창을 만들었나’ 깜짝 놀랍니다. 동시에 아이가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은 아닌지 본능적으로 현장을 스캔합니다. 

 

현재 스코어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자기가 뭔 짓을 했는지도 모른 채 해맑게 웃는 아이 얼굴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가 차고 헛웃음이 나는 순간이죠. 아이들은 도대체 왜 이런 사고를 저지르는 걸까요?


 …  ​김 소장 ▶ 아이가 조용하다 싶으면 딱 두 가지죠. 자거나 사고치거나. 아이의 기상천외한 저지레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참, 사고뭉치 아이의 심리 파악에 들어가기 전에 예측불허 사고 수습에 오늘도 여념 없을 부모님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부터 전합니다. 사고유발자인 아이의 심리와 원인을 파악한들, 이건 사고처리반인 엄마가 무조건 지는 싸움이거든요. 

 

솔직히 아이가 사고 치는 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사고 칠 수밖에(?)없는 아이의 속사정을 알면 엄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순기능은 있어요. 어차피 사고뭉치 아이를 막을 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편해야죠. 그래야 엄마의 방어력도 향상될 테고요.

 

 …  ​박 기자 ▶ 이유라도 알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소장님 말씀 100% 공감합니다. ‘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 싶으면 최소한 이해는 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칼럼을 기획한 거 아니겠어요?(웃음) 

 

그런데 선생님, 아이들이 흔히 치는 사고 목록을 살펴보면 일종의 공통분모 같은 게 있어요. 일단 ‘저지름’에 있어 겁이 없어요. 일단 해놓고 보는 거죠. 

 

그리고 아이들의 사건 사고가 대부분 ‘감각 자극’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도 비슷해요. 이유식은 칠갑을 해야 제맛이라는 듯 얼굴이며 양손에 범벅이고, 영양크림을 다 짜서 주물럭거리는 일도 허다하고요. 심지어 잠시 벗겨둔 똥 기저귀도…! (그다음은 상상에 맡깁니다)

 

 

 ->  ​사고 치는 매순간 아이는 주변을 탐색하며 세상 사는 법을 배웁니다

 …  ​김 소장 ▶ 뽑기(티슈·비닐), 쏟기(물잔·쌀통), 기어오르기(계단·소파), 뒤지기(서랍장·싱크대)…. 어떤가요? 사고치는 아이의 행동만 놓고 보면 고양이나 강아지가 보이는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지요? 어린아이일수록 동물적인 감각으로 주변 곳곳을 탐색하며 세상살이를 배워나갑니다. 

 

특히 돌쟁이 아이는 ‘보고(시각) 듣는(청각)’ 것보다 ‘냄새 맡고(후각) 맛보고(미각) 만지는(촉각)’ 원초적인 감각을 좀 더 많이 활용합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살 세상을 익혀나가기 위해 온몸의 감각을 동원하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고를 치는 거죠. 

 

다행스러운 점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아이가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 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자잘한 사고를 많이 쳐본 아이일수록 큰 사고는 덜 친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어요.


 …  ​박 기자 ▶ 사고 치며 배운다는 말씀이시죠?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그 사고가 ‘진짜 사고’가 될까 봐 노심초사예요. 아기 때야 어설프게 배밀이하며 조금씩 움직이는 정도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마치 순간 이동이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기어 다니잖아요?

 

온 집 안을 쓸고 다니다가 레이더망에 좋아하는 장난감이라도 포착되면 흡사 사다코가 되어 돌진하더라니까요. 그런 아이 꽁무니 따라다니다 보면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  ​김 소장 ▶ 엄마들이 힘든 이유가 아이들이 이렇게 원초적인 감각을 많이 쓰는 발달 시기가 한창 ‘기고 서고 걷는 시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집 안 구석구석 짱 박아둔 살림살이의 위치와 이 무렵 아이의 눈높이가 딱 맞아떨어져요. 아이는 먼지 수북이 쌓인 살림 살이를 쪽쪽 빨아대고, 복불복 미션을 자청한 듯 싱크대 속 간장이며 식초를 들이켜곤 하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걸까?’ 궁금증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졸리면 그냥 자면 될 텐데 제 머리까지 쥐어뜯으며 잠투정은 왜 하는걸까요?



 …  ​김 소장 ▶ 특히 이 시기에는 눈과 손의 협응력, 몸의 조절 능력이 미숙해요. 아이들이 ‘저지르는데 겁이 없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는 겁이 없는 게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꺼내기 위해 힘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일단 잡아당기고 보는 겁니다. 

 

그러다 와장창 쏟고 깨부수기 일쑤죠. “이 녀석!”하고 고함부터 지르기 전에 잠시 심호흡 한 번 하고 아이의 표정을 관찰해보세요. 재미나다는 듯 살짝 미소 짓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념무상’이에요. 좀체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요. 

 

자기가 취한 어떤 행동이 곧바로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무척 흥미로워할 뿐이죠. 예시로 든 것처럼 티슈 뽑기, 위생비닐 뽑기, 정수기 버튼 누르기, 로션 짜기 같은 거 말이에요. 활동 자체에 빠져들어 지금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신경조차 안 쓰고 있는 건데, 일종의 ‘몰입’의 경지 랄까요.

 

아이는 이렇게 탐색과 집중을 통해 안전과 위험을 배워나갑니다. 그리고 두세 돌이 되도록 비슷한 사건 사고가 꾸준히 이어지지요. 

 

 …  ​박 기자 ▶ 한편으론 이해가 되네요. 호기심은 넘치는데 그 호기심을 능숙하게 풀어낼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한 거로군요. 하지만 아이가 사고 치는 모습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기엔 인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티슈 한 박스를 바닥이 보일 때까지 뽑았다는 것도 어이없고, 식용유 한 통을 쏟은 상황이 닥치면 저걸 언제 치우나 싶어 아득해요. 육아지에서 이런 주제의 기사를 다룰 때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제한된 자유를 주며 경험치를 늘려나가라’는 솔루션을 제안해요. 

 

가스불이 위험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뜨거워. 만지면 안 돼, 위험해” 라고 말로만 설명하는 대신, 적당히 데워진 주전자에 손을 살짝 대보게 해 직접 온기를 느끼게 하는 거죠. 몬테소리 이론에서 영아에게 아기 침대를 권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논리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안전을 위해 사방이 막힌 아기 침대를 으레 준비하는데, 몬테소리 교육 이론에서는 이런 침대가 아이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저해한다고 여기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게 침대보다는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아 주고 혹시라도 아이가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기다란 쿠션을 받쳐주라고 해요. 그러고 보면 우리네 이불 문화나 몇 년전부터 대세 아이템이 된 범퍼침대, 놀이매트야말로 ‘아이의 자연스러운 발달’ 을 돕는 육아 친화적 잠자리 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  ​김 소장 ▶ 그렇죠. 사고 치는 게 두렵다고 아이를 지나치게 가둬둘 수 없는 노릇이에요. 성장 과정에서 몸으로 직접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매우 중요 하니까요. 감각 학습 경험은 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가둬두고 기른 동물이 운동을 시킨 동물보다 뇌 크기가 더 작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공간 안에서 마음껏 감각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우선 아기 때는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집 안을 정비해보세요. 놀이매트, 다양한 안전용품, 잡동사니를 담아둘 수납장이 요긴하게 쓰일 시기입니다. 그리고 사고 뭉치 아기에게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도 필요하고요. 

 

 

 ->  ​기질, 에너자이저 호기심 대장은 못 말려요

 …  ​박 기자 ▶ 유독 사고를 심하게 치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탐색할 시기는 지났는데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 부모 입장에선 ‘대·략·난·감’인데….


 …  ​김 소장 ▶ 아무리 관대한 눈으로 봐도 유독 사고를 잘 치는 아이가 있어요. ‘유난스럽다’고 말들 하죠. 요즘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꽤낮아졌는데, 생후 18개월 정도 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에요. 

 

이가 유난스러운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기질이에요. 특히 자극 추구 기질이 강한 아이는 엄마 속을 더 태우죠. 덥석덥석, 뭐든 눈에 보이면 손부터 나가고, 밖에 나가면 엄마 손을 뿌리친 채 직진 본능을 펼쳐요.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호기심 대장인데다 고집도 꽤 센 편이고요.

 

부모는 힘들 수밖에 없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자극 추구 기질이 나쁜 것은 아니란 거예요. 비유하자면 사고 한 번 제대로 칠 수 있는, 즉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아마 에디슨 같은 발명가도 자극 추구 기질이 꽤 강했을 겁니다. 

 

혹시 아나요? 지금은 사고뭉치 소리를 듣지만 세상을 바꿀 큰 인물이 될지. 다만 여기저기 들이대다 다치고 잦은 실수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잠깐, 기다려’ 하며 아이에게 종종 멈춤 사인을 주고 안전한지 주변을 살피게 해주세요.

 

또 실수한 뒤에는 다시 해볼 기회를 줘서 능숙해져가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게 좋아요. 

 

 

 ->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사고치는 아이도 종종 있어요

 …  ​박 기자 ▶ 가끔은 엄마를 골탕 먹이려고 작정이라도 한듯 일부러 사고 치는 것 같다고 여겨질 때도 있어요. 난리통을 만들어 놓고, 보란 듯이 씩 웃을 때면 어이가 없어요. 근데 한편으론 그 모습이 귀여워서 ‘요 장난꾸러기 녀석~’ 하면서 덩달아 웃게 되죠.


 …  ​김 소장 ▶ 일부러 사고치는 아이, 분명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이에요. 엄마의 반응이 재미있거나 혹은 골탕 먹이고 싶거나. 아이가 어느 경우에 속 하는지 알아보려면 엄마의 행동과 아이의 표정을 되짚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립스틱으로 자기 몸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해보죠. 엄마가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야’ 큰 소리를 칩니다. 아이는 긴장해서 얼음상태가 되죠. 그런데 말씀하셨듯, 곧이어 엄마가 웃음을 빵 터트리면 아이도 빙긋 따라 웃어요.

 

아이는 엄마의 웃음을 ‘긍정의 신호’로 느껴요. 그리고 이후에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할 수 있어요. 이때 아이를 보고 웃는 게 엄마의 잘못은 아니에요. 이런 사고는 함께 웃을 수 있는 추억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엄마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라면 웃음기 없이 아이에게 ‘안 돼’라고 정확히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요. 

 

두 번째, 엄마를 골탕 먹이고 싶어서 사고치는 아이도 있는데 엄마가 안 된다고 엄하게 가르쳤는데도 몇 차례씩 같은 행동을 반복하곤 해요. 또 사고 친 뒤에 잘못했다는 표정을 보이는 대신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거나 입을 앙 다물기도 합니다. 

 

평소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경우 해당될 수 있습니다. 엄마랑 아이가 기싸움을 많이 한 경우일 수도 있고요. 사고 칠 때마다 야단치는 강도가 심해지면서 관계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평소 아이가 잘한 일을 더 많이 격려하고, 아이가 사고 친 현장을 치우면서 힘든 내색을 많이 하지 말아보세요. 관계가 나쁘면 엄마가 힘들어했던 일을 다시 하려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복수로 사고를 치는 행동은 만 3세 이후 많이 나타납니다. 

 

2세 전후 아이는 소근육 조절이 미흡해서 사고를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괜한 오해는 마세요. 엄마 마음만 힘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사고를 치든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상담실에서도 부모님들께 꼭 당부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비타민제나 자양강장제라도 챙겨 먹고 짬짬이 휴식도 취하며 체력을 충분히 보충하라는 거예요. 사고대책반은 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사고뭉치에 대처하는 엄마의 무기는 ‘체력’이란 걸 잊지 마세요. 

김이경

김이경

놀이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아동심리 상담사. 놀이가 아이와 부모를 잇는 다리가 되어줄 거라 믿으며 상담실에서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있다. 아름아동심리발달연구소 및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으로 <베스트베이비>, <앙쥬> 등의 여러 매체에 육아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박시전

박시전

궁금증, 호기심 많은 15년차 육아지 기자. 아이 키우며 궁금한 게 생길 때면 편집회의와 꼼꼼한 취재를 거쳐 기사화하고야 마는 생활밀착형 육아 전문 에디터다. 현재 <베스트베이비> 객원기자.

Credit Info

기획·글
박시전 기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
사진
한정환
모델
박재이(3세)

2017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글
박시전 기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
사진
한정환
모델
박재이(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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