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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장갑, 블랭킷으로 놀자~

따스하고 포근한 우리집 놀이터

On December 21, 2016 0

보드라운 블랭킷 한 장으로, 알록달록 예쁜 장갑으로, 동글동글 털실 뭉치로 신나게 놀아보자. 어느 집에나 한두 개쯤 있을 법한 흔한 겨울 소품이지만, 이 단순한 재료로 즐길 수 있는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Prologue. 

난로 위 주전자에선 따스한 김이 폴폴 올라오고, 엄마는 곁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다. 바구니 안에 사이좋게 모여 있는 털실이 꼭 귀여운 공 같았고 새로 산 앙고라 장갑이 그렇게 보드라울 수 없었다. 

 

손가락장갑을 요리조리 매만져 얼굴 모양을 만들어 ‘엄마 아빠 놀이’를 할 때면 뭐가 그리 재밌고 신나는지 언니랑 내 얼굴에는 자꾸만 웃음꽃이 피어났다. 한겨울, 온 가족이 방바닥을 뒹굴며 장갑이며 이불, 털실 뭉치를 갖고 놀던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보통의 놀이’였을 뿐인데 창가에 서린 하얀 김, 그때의 보드랍고 따뜻했던 감촉만큼은 잊히지 않은 채 기억의 한 조각으로 각인되어 있다. 스마트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린 좀 단순해도 마냥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의 놀이들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다시금 ‘손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드로잉, 뜨개질, 자수, 종이접기에 빠진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비싼 장난감이 아니어도, 근사한 곳이 아니어도 좋다. 낮잠 담요를 뒤집어쓰고 이불 위를 뒹굴거리며 고운 털실로 실뜨기를 하며 놀아보자. 아이에게 더없이 포근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njoy the winter play

 

 

실타래 공은 내 친구

동글동글 말린 귀여운 실타래.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신기한 공’이나 마찬가지다. 폭신한 데다 가벼워 마음껏 던질 수 있고, 실의 끄트머리를 찾아 돌돌 감고 살살 풀어내며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슷한 사이즈의 인형이나 빈 페트병, 알록달록 실패 등을 조르르 세워두고 발로 뻥 차서 쓰러뜨려도 보고, 손으로 털실 뭉치를 굴려 볼링 놀이도 즐겨보자. 정해진 방식을 지키면서 규칙에 대해 배우고, 민첩성을 기를 수 있으며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2 ‘무언가’가 되어보는 변신놀이

블랭킷으로 역할놀이를 즐겨보자. 망토 한 장만 걸쳐도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우쭐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머리에 블랭킷을 뒤집어쓰고 유령놀이를 해도 되고 망토처럼 또는 드레스처럼 몸에 친친 감아도 좋다. 

 

빛이 투과되는 얇은 담요, 예쁜 자수 패턴 덕택에 구멍이 송송 뚫린 니트 블랭킷은 아이들이 갖고 놀기 더욱 완벽한 아이템. 블랭킷을 뒤집어쓴 아이는 ‘자신이 완벽하게 가려졌다’고 믿지만 그 속에서도 바깥이 잘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신난다. 유령놀이를 해도 좋고 술래잡기를 해도 좋다. 긴장감을 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은근슬쩍 잡혀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TIP 다양한 색상의 블랭킷을 치마, 두건, 드레스, 망토 등으로 활용해보자. 전문 코스프레 의상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낮잠 이불로 쓰는 얇은 담요도 좋고, 명절 선물에 딸려 오는 분홍 보자기도 OK.

 

 

털실을 돌돌~ 감아보자

“털실 감는 것 좀 도와줄래?” 아이한테 슬쩍 부탁하는 척(?)해보자. 털실 감기는 매우 단순하지만 아이에겐 그 어떤 놀이보다 흥미롭다. 돌돌 감다 보면 어느 순간 반복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패턴으로 털실 감기에 집중하게 된다. 마치 어른들이 뜨개질에 몰입하듯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놀이인데다 소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손끝은 감촉, 열, 고통을 감지하는 신경망이 가장 정교한 부위다. 털실을 감다보면 그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아이에게 더 또렷하게 전달된다. 처음에 털실 감는 걸 어려워한다면 두루마리 휴지심에 털실을 묶어 고정해주는 것도 방법.

 

 

4 뜨개 방석 징검다리를 건너라

알록달록한 뜨개 방석을 방 곳곳에 펼쳐놓고 징검다리처럼 폴짝폴짝 건너뛰는 놀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빨강!’, ‘하양!’ 식으로 특정 컬러를 외친 후 누가 먼저 그 자리를 차지하는지 내기도 해보고, 방석을 쌓아 올려 그 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도 잡아보자.

 

 

5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털실 뭉치, 인형, 귀여운 장갑 등 온갖 잡동사니로 꽉 찬 커다란 가방을 준비한다. 아이가 눈을 감고 가방 속에 손을 넣어 물건 하나를 선택해 만져본 후, 촉감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어떤 물건인지 맞춰보는 놀이. 가방 주인이 스무고개 놀이하듯 그 물건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도 좋다.

 

 

 

6 기차 타고 우리 집 곳곳의 정차역 지나가기

털실을 묶어 줄기차를 만들고, 거기에 아이들을 탑승시킨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래를 부르며 집 안 곳곳에 정차해보는 놀이. “이번 정차역은 냉장고 옆입니다. 다음 역은 화장실입니다” 하며 놀이에 재미난 스토리를 더해보자.

 


손가락 인형 놀이

쉽고 단순하지만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손가락 인형 놀이. 손가락장갑을 끼고 각각의 손가락에 눈·코·입을 붙인 후 상황극을 만들어보자. 엄지는 아빠, 검지는 엄마, 그다음은 언니, 새끼손가락은 막냇동생 식으로 역할을 정한다. 오른손, 왼손을 골고루 사용하게 되고 각각의 손가락을 이용해 소꿉놀이를 하기 때문에 소근육 발달에 좋다.

 

 

 

TIP 되도록 천연 재료의 털실을 사용하자

공업용 실인 아크릴사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천연 면사나 울사가 주는 감촉을 따라갈 순 없다. 게다가 자연에서 나온 재료는 그 자체로 따스한 느낌을 주며 미세하게 아이의 손끝을 자극한다. 

 

양털에서 이렇게 고운 실이 나왔다는 걸 직접 보여줄 수는 없지만, 자연이 제공한 실타래를 만지며 폭신폭신한 양털의 감촉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작은 경험들이 자연과의 유대감을 강화해준다. 유아기는 촉각을 통해 세상을 탐색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짜 소재를 ‘만져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드라운 블랭킷 한 장으로, 알록달록 예쁜 장갑으로, 동글동글 털실 뭉치로 신나게 놀아보자. 어느 집에나 한두 개쯤 있을 법한 흔한 겨울 소품이지만, 이 단순한 재료로 즐길 수 있는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주현
모델
이다연(4세), 이윤하(6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
소품협찬
열두가지(http://12ea.co.kr)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밍크뮤(02-514-9006), 오즈키즈(02-517-7786)

2016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주현
모델
이다연(4세), 이윤하(6세)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
소품협찬
열두가지(http://12ea.co.kr)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밍크뮤(02-514-9006), 오즈키즈(02-517-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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