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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귀에 작은 구멍이 있어요

On November 11, 2016 0

어느 날, 아이 귓바퀴에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상처가 난 것도 아닌데 어쩌다 생긴 걸까?


 

티끌 하나 없는 아이 얼굴, 귀 옆에 거슬리는 구멍이 눈에 띈다. 그간 모르고 지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육안으로 확연히 보이는 크기. 본래 지니고 태어난 거라는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얼마 전 부터 고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고 난리를 쳐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단다. 이처럼 아이 귀에서 발견되는 작은 구멍을 ‘선천성 이루공’, 다른 말로 ‘전이개 누공’이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바깥귀(외이)에 작은 구멍이 생긴 선천성 기형으로, 신생아 100명 중 5명 정도가 지니고 태어날 정도로 드물지 않은 병이다. 선천성 이루공이 있더라도 아무 문제없이 잘 크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이 부위가 수시로 곪거나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선천성 이루공은 왜 생길까? 태아의 귀는 임신 3주경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둔덕이 융합되지 않고 불완전하게 남아 피부 밑에 상피가 주머니처럼 되면서 선천성 이루공이 형성된다. 

 

한쪽 귀에 생기기도 하지만 양쪽 모두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피부 표면에는 바늘구멍처럼 작은 양상을 보이는데 안쪽으로는 가느다란 주머니 모양의 공간(낭종)이 있다. 

 

유전성이 강한 질환으로 부모가 선천성 이루공이 있는 경우 아이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 선천성 이루공은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구멍에서 진물이 자주 나온다거나 염증이 생겨 심하게 붓고 아픈 경우에는 염증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

 

구멍이 깊을수록 쉽게 곪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또한 구멍 내부에 이물질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보이거나 구멍주변 피부가 파랗게 변색되면서 돌출될 때, 귀가 전체적으로 빨갛게 붓는 발적 증상을 보일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선천성 이루공에 대한 궁금증  

 

Q 청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나요?

대부분의 선천성 이루공은 청력을 포함한 귀의 다른 기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BOR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 선천성 이루공과

함께 난청, 신장 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난청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서 선천성 이루공이 있고, 실제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BOR 증후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청각검사가 필요하다.

 

Q 아이가 21개월인데 수술을 받아도 될까요?

별다른 증세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먼저 약물치료로 염증을 호전시킨 다음 한두 달 후에 수술

을 시행한다.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누공절제술이 이루어져야 염증 재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반복해 발생할 경우 고름이 찬 이루공 주머니를 제거하는 ‘누공절제술’을 권하는데 영유아는 전신마취를 하고, 학령기 아동과 성인은 부분마취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누공절제술은 누공 입구를 포함한 피부와 주머니를 모두 적출하는 수술로 누공의 깊이와 염증 정도에 따라 수술 시간과 난이도가 달라지며 보통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

 

Q 간헐적으로 분비물이 나오고 악취도 심해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탁한 흰색 분비물이 나오고 악취가 날 수 있으나 이는 선천성 이루공의 흔한 증상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누공 주위에 발적이 있거나 붓는 증상이 없다면 염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계속 살펴볼 것.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억지로 짜는 것은 삼가고 주변을 깨끗이 닦아주자. 치료를 받지 않아도 무방하나 구멍 입구를 자주 건드리거나 입구를 손으로 짜게 되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도움말
김보경(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2016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사진
안현지
도움말
김보경(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