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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욱신’ 엄마의 허리통증 건강하게 지키기

On November 09, 2016 0

열 달 동안 부른 배를 지탱하느라 고생한 허리. 출산 후 허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평생 요통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허리디스크가 오기도 한다. 출산 후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로 요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엄마의 허리가 위험하다  

대한통증학회가 2011년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만성 통증을 앓는 사람의 42.6%가 통증 치료를 시작한 시점이 통증이 나타난 지 6개월 이상 지난 후였고, 1년 이상 지난 후 병원을 찾은 경우도 31.1%에 달했다. 

 

아직도 통증에 대한 인식은 ‘참다 보면 낫는 것’으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사소한 통증도 예민하게 생각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특히 허리 통증을 무심코 지나치면 허리 디스크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불러올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허리 주변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고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허리가 약해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기간 동안 50~60%의 임신부가 느끼는 요통은 임신 후기로 접어들수록 점점 심해진다. 

 

임신 초기의 요통은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은 임신 중 자궁이 무리 없이 늘어나도록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척추와 골반의 부담이 커져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임신 중기 이후 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몸 전체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다 보니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점점 더 뒤로 젖히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허리 근육의 긴장을 유발해 요통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임신 중 발생한 요통은 출산 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분만 과정에서 골반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 골반과 허리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거나, 임신 중 태아의 부피와 무게 때문에 배와 허리 근육이 이완되었다가 출산 후 미처 회복되지 못해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요통이 생기는 것.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급격한 체중 변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아이를 계속 안거나 모유수유 등으로 인해 허리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과도한 집안일을 하면서 허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요통이 쉽게 생길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 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하니 평소에 허리 건강을 잘 살피자.


  허리 건강을 위한 생활법  

1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의자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 깊숙이 넣고 허리는 곧게 편다. 의자가 높으면 발밑에 받침대나 책을 놓고 앉을 것. 

 

바닥에 앉을 때에도 등을 세워 벽에 기대면 허리를 지탱할 수 있어 한결 편안하다. 양발은 편하게 앞으로 쭉 뻗고, 옆으로 모아서 앉는 자세는 피한다.

2 청소는 서서 한다
집안일을 할 때에는 되도록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드는 것을 피하고,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의한다. 무게가 나가는 것을 들 때는 양다리 사이에 가까이 놓고 허리가 아닌 다리 힘으로 천천히 들어 올려야 허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청소는 봉이 달린 걸레와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서서 할 것. 설거지나 요리를 할 때에는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자연스럽게 벌리고 바닥에 매트를 깔아 다리에 부담을 줄인다. 집안일을 하는 중간 중간 허리를 펴고 가슴을 가볍게 젖혀 근육이 이완되도록 하자.

3 아이를 안을 때는 아기띠를 쓴다
아이를 앞으로 안기보다는 등에 업거나 아기띠, 힙시트를 몸에 딱 달라붙도록 조절해 메는 것이 허리에 부담이 덜하다. 앞으로 허리를 굽히고 앉아 옆으로 돌리는 자세는 허리에 큰 무리를 주니 삼갈 것.

 

바닥에 있는 아이를 안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구부리지 않은 채 무릎을 굽히면서 엄마 몸에 바싹 붙여 들어 올려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4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걷는다
굽이 높은 구두는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충격을 흡수하는 밑창을 댄 운동화를 신어야 발이 편안하고 허리에 가해지는 갑작스런 충격이 줄어든다. 신발 굽은 뒤쪽이 앞쪽보다 3㎝ 정도 높은 것이 좋다. 

 

굽이 전혀 없는 신발은 다리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고 발가락을 조여서 보폭이 좁아지고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한 옷은 허리와 하체가 꽉 끼지 않는 것을 입을 것. 

 

특히 다리를 압박하는 스키니진은 금물이다. 걸을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구부리지 않도록 신경 쓴다.

5 잠잘 때는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낀다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고 자면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요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푹신푹신한 매트리스나 요는 허리를 쑥 들어가게 해 자세가 비뚤어지므로 적당히 딱딱한 매트리스를 쓰거나 방바닥에 요를 깔고 자는 것이 좋다. 

 

베개 역시 적당히 딱딱하면서 뒷목의 굴곡이 유지되는 것을 고른다.


6 운동을 꾸준히 한다
천천히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간단한 운동은 척추가 올바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요통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수영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헤엄칠 때 물의 압력으로부터 마사지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요통뿐만 아니라 출산 후 어깨 결림 증상도 한결 나아진다.

7 요통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따뜻한 물주머니로 찜질을 하거나 허리를 받쳐주는 복대를 착용하는 것도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복대를 계속 착용하면 오히려 허리 근육이 약화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요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면…

단순한 요통도 초기에 치료해야 만성화를 막을 수 있고, 더 심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소염제와 근육이완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요추부 근육통의 완화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통증 정도에 따라 통증주사 치료를 통해 빠른 통증 해결도 가능하다. 이러한 치료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침만으로도 허리가 울려 아프고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급성 허리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급성 섬유륜 파열(디스크는 내부는 젤리 같은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고 겉은 질긴 섬유륜이 감싸고 있는데 이 막이 찢어진 것)이 확인됐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섬유륜 파열이 심하지 않고 수핵이 밀려나오지 않은 환자는 신경성형술(지름 1㎜의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하고 디스크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여 디스크 및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로 섬유륜 파열 부위의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도움말을 준 홍기선 원장은요…

도움말을 준 홍기선 원장은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대한경추연구회 정회원으로 현재 청담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열 달 동안 부른 배를 지탱하느라 고생한 허리. 출산 후 허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평생 요통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허리디스크가 오기도 한다. 출산 후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로 요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Credit Info

기획
지은경 기자
일러스트
이현주
도움말
홍기선(청담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원장)

2016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지은경 기자
일러스트
이현주
도움말
홍기선(청담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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