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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주수별 대표 트러블 대처법

On October 10, 2016 0

임신중독증, 방광염 등 심각한 질환은 물론 아랫배가 땅기거나 현기증 등 흔한 증상에도 조산, 유산 같은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 시기별 생기기 쉬운 트러블과 대처법을 살펴봤다.

뱃속 아이와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서는 신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자궁이 크고 무거워지면서 신체기관을 압박해 요통, 정맥류, 변비 등 소소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빈혈, 구강질환, 질 분비물 등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의 이상뿐 아니라 조산이나 유산 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니 사소한 증상이라도 불편을 느낀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거나 메모해두었다 정기검진 때 담당 의사에게 꼭 물어보자.

 

임신 주수별 대표 질환 

 

① 임신 1개월(0~3주)

질 분비물 증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 냄새가 없고 끈적끈적한 유백색 점액이 분비되는데 가려움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짙은 경우 세균성 질염, 뭉글뭉글한 크림 형태인 경우 칸디다 질염, 맑은 냉이 냄새가 심한 경우 트리코모나스 질염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Solution 출혈은 물론 분비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통기성이 뛰어난 흰색 속옷을 입는다. 따뜻한 물로 하루 1~2회 샤워해 청결을 유지하고, 꼭 죄는 거들이나 바지는 피할 것.

 

② 임신 2개월(4~7주)

복부 땅김과 통증 

 

임신 초기에 자궁이 커지며 출혈 없는 배 땅김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서 있거나 몸을 움직이면 배가 뭉치거나 땅기는데 이때는 편안하게 누워 쉬는 것이 가장 좋다. 임신 20주 이전에는 1시간에 3회, 30주 이후에는 1시간에 5회 이상 배 땅김이 나타나면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Solution 배가 땅긴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쉬는 동안 배 땅김이 완화된다면 별 문제가 없으나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유산,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쉬어도 지속적으로 강해지는 통증, 출혈을 동반한 통증인 경우에도 곧장 병원에 갈 것.

 

③ 임신 3개월(8~12주)

요통 

 

요통은 임신 3~4개월부터 나타나며 후기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자궁의 무게가 무거워지며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신체의 중심을 잡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등뼈나 허리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유발한다. 임신으로 인해 골반이 커지며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도 허리 통증 요인의 하나다.

 

Solution 요통을 완화하려면 자세를 바로 하고 자주 바꿔준다. 걸을 때는 물론 서 있을 때도 가능한 한 몸을 뒤로 젖히지 말고 등을 쭉 펴 바로 세울 것. 잠잘 때는 옆으로 누워 구부린 자세를 취해야 허리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무릎 사이에 베개나 방석을 끼고 자면 편하다. 의자는 너무 푹신하거나 등받이가 없는 것은 피하고, 앉을 때는 등받이에 등을 바짝 붙이고 곧게 앉되 3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는다.

 

④ 임신 4개월(13~15주)

구강질환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입안이 산성화되고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붓고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치은염. 

 

또한 입덧 등으로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혹시 마취제가 태아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까 염려해서 치과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만성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Solution 임신 초기에는 마취제나 항생제 등이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지만 임신 4~6개월에는 충치 치료는 물론 사랑니 발치나 교정도 가능하다. 염증 문제가 계속되면 임신 12주 이후에 발치할 것.

 

⑤ 임신 5개월(16~19주)

빈혈 

 

임신을 하면 혈액의 양은 증가하는데 적혈구는 늘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태아가 엄마의 혈액에서 철분을 취해 자신의 혈액을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임신부가 철분 결핍성 빈혈을 겪는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주요 요소인데 이 헤모글로빈은 모체에 산소를 전달하고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성 빈혈에 걸리면 현기증,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이 나타나 건강을 위협하고, 출산 시 미약 진통으로 분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자궁수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출혈량이 많아져 위험할 수 있다.

 

Solution 평소에 충분한 철분 섭취가 필요하다. 임신 중기에는 하루에 철분이 30mg 필요한데 이는 달걀 20개 정도의 양으로 식품으로는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분제를 복용해 보충해야 한다. 

 

철분제는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체내 흡수가 잘되지만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먹는 것이 정석. 커피나 녹차 등 타닌이 많이 든 음식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변비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앉았다 일어서는 등 급하게 동작을 바꾸면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지러울 때는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⑥ 임신 6개월(20~23주)

부종 

 

임신 20주를 기준으로 체중이 5~6kg 정도 늘어난다. 또한 자궁이 20cm 정도 위로 올라오며 커지는데 이는 체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정맥을 압박해 몸을 퉁퉁 붓게 만든다. 자궁의 혈액량은 최고치에 달해 혈액순환이 잘되는 반면 손, 발 등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두드러진다.

 

Solution 자극적이거나 짠 음식은 부기의 주원인이므로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고단백 음식과 함께 저염도,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도록 한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 발끝으로 서는 운동을 하면 종아리 근육이 자극받아 다리 전체의 혈액순환이 잘되므로 평소 자주 해서 다리 부종을 예방한다.

 

정맥류

자궁의 무게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다리의 정맥이 튀어나오는 질환. 체중이 많이 나가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임신부에게 자주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에 응어리가 생기고 고통을 심하게 느끼며 걷기 힘든 상태가 된다.

 

Solution 체중이 갑자기 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굽 높은 신발을 피하고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무엇보다 오래 서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⑦ 임신 7개월(24~27주)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이란 임신 중에만 발생해 출산 후에는 사라지는 일종의 고혈압 증상을 말한다. 몸무게가 일주일에 1kg 이상 늘어나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전체 임신부의 5% 정도 발병률을 보이며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나타난다.

 

특히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는 20~30대 초반 임신부에 비해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돼 고혈압이나 신장병이 쉽게 생기기 때문. 다태아 임신부 역시 모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 임신부에 비해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고혈압 증상과 함께 단백뇨, 부종 등이 복합적 으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뇌출혈, 경련, 출산 중 태아가 나오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태반조기박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Solution 임신중독증을 이기려면 적당량의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수. 과자나 빵, 아이스크림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고, 염분 섭취량은 하루 10g으로 제한한다.

 

체내에 쌓인 염분이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등 채소를 챙겨 먹고 빠뜨리지 말고 정기검진을 받을 것.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또한 임신중독증의 원인 중 하나다.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태반과 신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 아니라 부종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변비

임신부 절반이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인 변비. 특히 임신 전부터 변비가 있었던 임신부에게 더 흔하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임신 중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위장의 운동을 느리게 하여 섭취한 음식물이 천천히 지나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대변이 딱딱해지는 게 주요 원인. 게다가 점점 커지는 자궁이 장을 압박해 변비를 악화시켜 치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Solution 평소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하루에 최소 6~8잔의 물을 마시며, 채소와 잡곡밥,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복용 중인 철분제가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 푸룬주스나 임신부용 유산균제를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⑧ 임신 8개월(28~31주)

가려움증 

 

임신소양증은 가려움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피부질환.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발진이 생기며 복부, 엉덩이, 사타구니, 팔다리로 번진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피부 상태의 변화가 원인으로 임신부 100명 중 1명에게서 증상이 발생한다,

 

자꾸 긁으면 피부 표면이 벗겨지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임신 중 가려움증은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olution​ 미지근한 물로 하루 1~2회 샤워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땀을 흘리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꽉 끼거나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감촉이 좋은 순면 속옷을 입는다. 

 

화가 안 되는 동물성 지방이나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해조류를 많이 먹을 것. 증상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가려움증을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해 전문의의 진단 없이 임의로 연고나 약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⑨ 임신 9개월(32~35주)

방광염 

 

임신 중에는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눌러 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소변이 잦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변볼 때 통증을 느낀다면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볼 때 가렵거나 찌릿하게 아프고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들며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Solution​ 참거나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한다. 특히 세균 감염은 조기 양막 파열이나 조기 진통을 유발해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을 것. 임신 중에 사용해도 안전한 항생제가 있어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치골 통증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태아의 머리가 치골 부위를 압박하는데, 이 때문에 골반이 아래로 빠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출산을 위해 골반뼈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릴랙신 호르몬이 분비되어 골반이 벌어지거나 틀어지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게 주요 원인. 

 

일반적으로 첫 번째 임신보다 두 번째 임신 시 치골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하며, 비만이거나 임신 중 급격히 체중이 늘어난 경우 통증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치골 통증은 출산할 때까지 점점 강해지다가 출산과 함께 사라진다.

 

Solution​ 평영을 제외한 수영, 조깅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 쪼그려 않는 자세를 취하거나 굽이 높은신발 은 피할 것. 앉을 때는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다리를 가지런히 앉고, 양쪽 엉덩이에 고르게 무게가 실리도록 자세를 반듯하게 한다.

 

⑩ 임신 10개월(36주~)

불면증 

출산이 임박해 오면 언제라도 아이가 나올 수 있다는 긴장감, 진통과 분만 등 출산 과정에 대한 두려움,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밤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또한 커진 배로 인해 폐에 압력이 가중되어 호흡이 가빠지고 자궁이 커지면서 위를 눌러 소화가 잘되지 않고 신물이 올라오는 등 속쓰림 증상으로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다.

 

Solution​ 취침 직전에 하는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오전이나 이른 저녁에 가볍게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잠자리에 든다. 취침 전에는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잠자리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것.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잠들기 1~2시간 전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이아란
사진
이주헌
도움말
고재환(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참고도서
<첫아이 임신 출산>(BBbooks)

2016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이아란
사진
이주헌
도움말
고재환(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참고도서
<첫아이 임신 출산>(BB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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