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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인사를 안 해요?

On August 22, 2016 0

아이의 말 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감동도 받지만, 때로는 곤란한 말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아이의 말,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


아이들은 생후 25개월부터 언어 능력과 표현력이 눈부시게 발달한다. 세상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생기며 질문도 많아지고 주장도 강해진다. 가끔은 부모가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을 ‘악의 없이’ 던지는데, 답하기 어렵다고 이를 회피하거나 면박을 주는 것은 금물.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정서와 지적 능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부모를 난처하게 만드는 아이의 말, 아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적절히 대처하자.

 

▶ 엄마를 당황하게 만든 아이의 말, 말, 말  

 

Q 6세 아들이 “엄마는 쉬야가 어디서 나와?”, “엄마는 고추 어디다 뒀어?”라고 물었을 때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답하세 아이들은 5세 전후로 남녀의 성 차이와 임신·출산 등에 호기심이 많아집니다. 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면서 성정체성을 알아가는 것인데요. 특히 신체 차이에 대해 상당히 궁금해합니다.

 

아이가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라고 묻는다면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고추가 없어”라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점을 얘기해주세요. 정 답하기 어렵다면 성교육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Q​ 아이가 저를 부르면 “조금만 기다려, 이거 하고 해줄게”라고 대꾸한 적이 많아요. 그런데 30개월 무렵부터 아이가 이 말을 따라하더라고요. 제가 “장난감 치워야지”, “밥 먹어야지”라고 말하면 “조금만 기다려, 이거 마저 하고 할게”라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답하세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가 생기고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발달합니다.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하는 것은 엄마의 말을 따라한다기보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대답인 거죠. 

 

엄마를 따라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것보다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게 재밌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그러고 나서 “지금은 밥 먹을 시간이니까 밥을 먹고 이따 노는 건 어떨까?”라고 상황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엄마가 그 말을 쓰지 않는 것이겠죠. 

 

Q​ 36개월 딸이랑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웃을 만났는데 아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더라고요. 이웃 분도 아이에게 인사를 해주셨는데 제가 그냥 지나치자 “엄마는 왜 인사를 안 해? 인사를 해야지”라고 말하더라고요.


이렇게 답하세 이전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손을 씻거나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등 집에서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배웠다면, 36개월 무렵부터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사회적인 규범 등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이런 원칙을 배우기만 하고 융통성 있게 활용하지는 못합니다. 아이의 지적에 민망해하지 말고 “엄마가 못 보고 지나쳤네.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거나 “○○가 아줌마에게 인사를 해서 아줌마가 반가웠겠다”라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얘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30개월 딸이 표현을 직설적으로 해요. “할아버지 싫어요”, “할머니는 책에 나오는 도깨비처럼 무섭게 생겼어요”라고 말해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렇게 답하세 30~36개월 아이들은 너무 솔직한 나머지 나쁜 의도 없이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공감하는 능력이 생겨 착한 거짓말도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그렇게 말하지 마”, “네가 그런 말 하면 할머니가 기분이 좋으시겠어, 안 좋으시겠어?”라며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는 할머니가 무섭게 생겼다고 느꼈구나. 하지만 할머니가 그런 얘기를 들으면 슬퍼하실 것 같아”라고 아이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는 대답이 적절합니다. 

 

단, 그 자리에서 말하기보다 아이와 둘이 있을 때 얘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Credit Info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홍아인(6세)
도움말
김이경(아름아동심리발달연구소 실장)
의상협찬
오즈키즈(02-517-7786)

2016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전미희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홍아인(6세)
도움말
김이경(아름아동심리발달연구소 실장)
의상협찬
오즈키즈(02-517-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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