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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개선 프로젝트!

On January 07, 2016 0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이 평생의 식습관을 좌우한다. 특히 편식은 한 번 자리 잡으면 어른이 되어도 고치기가 어렵다. 적을 제대로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오늘도 밥상 앞에서 채소 하나로 아이와 밀당을 펼치는 엄마들을 위해 <베스트베이비>가 나섰다.

 

 

‘밥 잘 먹는 게 최고의 보약’이라고 여겼던 시절이 있다. 삼시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던 옛날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전보다 먹을거리가 풍성해진 요즘, 엄마들은 때 아닌 밥상머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잘못된 식습관은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탓에 아이가 편식을 해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성장 발달이 더디면 엄마는 모두 내 탓인 양 죄인이 되기도 한다.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는 엄마와 완강히 거부하는 아이, 이 지루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part 1. 아이에게 식습관 교육이 필요한 이유 >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이기’다.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면 좋겠지만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먹거나, 너무 적게 먹거나, 혹은 먹지 말라는 것만 골라 먹는 아이도 많다. 편식은 엄마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식습관 트러블 중 하나다.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아이를 달래고, 혼내고, 요리법을 달리해보기도 하지만 이미 형성된 잘못된 식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편식 또한 어린 시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편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신경 써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만 2~6세는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 이 시기가 지나면 그나마 있는 개선 기회를 놓치게 된다. 

 

 

1. 나쁜 식습관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바른 식습관이 아이의 성장 발달뿐 아니라 두뇌 발달,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의 영양 섭취는 성장 발육뿐 아니라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평생을 두고 쓸 두뇌와 골격의 기본 골조가 이 시기에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는 만 3세까지 50%, 만 6세가 되면 80%까지 발달한다. 특히 대뇌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이 시기의 영양 부족은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이 산만하고 난폭한 아이를 만들고,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 중에서 유난히 예민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가 많은 것도 이 때문. 

 

2. 편식 지도, 부모의 변화가 시작이다

아이는 부모에게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부모가 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음식의 기호가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편식할 경우 아이도 당연히 편식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편식하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 또한 중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면 대부분 부모는 조바심이 생겨 쫓아 다니면서 먹이거나, 먹으라고 강요를 하거나, 간식을 보상의 대가로 주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아이의 편식을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아이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단호함이 필요하다. 극단적인 경우 아이에게 음식을 끊는 처방이 내려질수 있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한두 번 포기했다가는 계속해서 음식을 거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십상이다. 아이의 편식 습관을 고치는 것은 길고 험난한 여정이다. 먼저부모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편식의 원인을 알아낸 뒤 그에 맞는 대처로 아이의 식습관을 천천히 바꿔나가야 한다. 

 

3. 편식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

◆ 식성은 생후 3년 안에 결정된다

호주 퀸즐랜드 공과대에서 상담을 통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배운 부모의 자녀 174명과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 165명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두 집단의 자녀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 비교 분석한 결과 생후 14개월쯤에는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수의 아이가 편식을 보였으나, 3.7세가 지나자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개월이 되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은 아이들은 5세가 됐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음식을 가리지 않으며 편식하는 성향이 거의 없었다.

 

◆ 엄마의 입맛이 아이의 입맛을 좌우한다

2001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모넬 화학감각센터에서 임신부들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첫 번째 집단은 임신 기간 동안 당근주스를 마시도록 하고, 두 번째 집단은 모유수유 기간 동안 당근주스를 마시게 했다. 마지막 집단은 임신 및 수유 기간 동안 당근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관리했다. 실험에 참가한 임신부들의 아이가 돌이 지나 유아식을 시작할 즈음 세 집단의 아이들에게 당근맛이 나는 음식을 먹여보았더니 세 번째 집단에 비해 첫 번째와 두 번째 집단의 아이들이 당근을 훨씬 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임신 또는 수유 기간 동안 엄마가 접한 음식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 장차 아이가 커서 갖게 될 식습관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며 엄마의 입맛이 아이의 입맛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 편식하는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미국의 듀크 의학센터 연구팀이 2~6세 아이 3433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편식 정도, 정신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20%가 편식을 보이며, 편식이 심한 아이일수록 편식하지 않는 아이에 비해 약 2배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편식하는 아이 가운데 3%는 극단적으로 편식을 하며 이는 사회불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아이가 편식이 심하면 건강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도 악화되기 십상.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어 정서적으로 위축되거나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까지 일으킬 수 있다.


◆ 아이 뇌는 채소의 ‘쓴맛’을 ‘싫다’라고 인지한다

아이들의 열에 아홉은 채소를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특유의 쓴맛 때문. 아이들 식생활의 비밀을 밝힌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식생활> 제작진이 생후 2개월도 안 된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미량의 단맛, 신맛, 쓴맛이 나는 액체를 입에 묻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한 결과 쓴맛이 나는 액체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폴로진 교수는 인간은 자연스레 쓴 것을 멀리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원시시대부터 쓴맛은 독이 있는 나쁜 음식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뇌에 프로그래밍됐기 때문이라는 것. 

 

 

 

* 전문가들이 말했다! 편식 개선 프로젝트 5가지 키워드 *

“아이의 식습관, 그 마음을 읽어주세요”

편식에 대한 정보는 무궁무진하다. 물론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아이가 편식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만난 수많은 아이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편식의 원인보다 더 다양한 이유로 편식을 하고 있었다. 부모를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 엄마의 관심이 필요해 편식을 하는 아이, 엄마의 강요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탓에 편식을 보이는 아이까지 다양했다. 그런 만큼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대처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김광호(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식생활> PD)

 

“엄마의 과도한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편식하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하루 종일 아이 입에 무언가를 넣어주기 바쁘다. 아이가 배가 고플까 봐 금세 간식을 만들어 주거나 반찬을 만들어 아이에게 먹여보고 반응을 살핀다. 물론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 음식을 계속 먹이는 행동은 편식하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대부분은 배가 불러 오히려 밥 먹는 걸 거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아이 식생활의 기본은 세끼 밥과 국, 찌개, 반찬임을 명심하자. 간식은 허기를 달래는 의미로 하루에 1~2회면 충분하다. 김영빈(한식 요리 전문가)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흔히 편식을 예방하려면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새로운 음식은 낯설고 두려운 존재다. 편식이 심한 아이라면 그 공포감은 더하다. 이럴 때는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약 그것도 아이가 먹기 싫어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먹는 걸 관찰하게끔 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에 매우 민감하므로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라고 자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가 음식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음식에 갖는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소영(고시환내과소아과 영양사)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라면 치자 열매를 먹이세요”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단맛을 탐한다. 달콤한 음식에 아이의 혀가 길들여 지면 채소 같은 밍밍한 음식은 점점 더 맛이 없게 느껴진다. 이미 단맛에 깊게 빠져 편식 습관을 고치기 힘든 아이라면 한약재 가운데 치자 열매를 이용해보길 권한다. 치자 열매의 쓴맛 성분이 단맛의 기운을 옅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치자 열매를 물에 우린 뒤 미역국 등 아이가 좋아하는 국물요리에 맛국물로 쓰면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도 곧잘 먹는다. 김연수(푸드테라피스트)

 

“식사 시간이 즐거운 것임을 깨닫게 해주세요”

편식 트러블에 대처하기 전 아이 스스로 식사 시간이 재밌고 즐거운 일임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우선이다.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온 가족이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해볼 것. 이때 아이가 하는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진다. 점차 같이 식사하는 횟수를 늘리면 부모가 본보기가 되어 식사 예절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도 있다. 아이에게 시금치 한 줄을 먹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것보다 온 가족이 시금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김미리(바른식습관연구소 지부장) 

 

 

 

 

< part 2. 제대로 알아야 고친다! 엄마는 모르는 편식의 비밀 >

다른 아이들은 잘만 먹는데 왜 유독 우리 아이만 편식을 하는 걸까? 편식 전쟁에서 백전백승하기 위해서는 왜 아이가 편식을 하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편식 유형을 토대로 내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1. 편식 유형 제대로 알기

미국의 러셀 J. 메리트 박사는 소아섭취장애 유형을 부모가 자녀의 성장 발달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 오인형’, 호기심이 너무 많아 섭취를 게을리 하는 ‘주의산만형’, 식사 시간에 부모와 상호작용이 부족해 생기는 ‘상호작용 부족형’, 특정 음식에 민감한 ‘예민성 음식 거부형’, 음식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 후 섭취장애형’, 의학적 문제로 식욕부진을 겪는 ‘건강 이상형’ 등으로 구분했다. 편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대부분 3~4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난다.

 

1) 부모 오인형

간혹 어떤 엄마들을 보면 아이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여도 늘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부모 오인형’은 부모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생기는 편식 유형을 말한다. 부모가 왜소한 경우 아이의 성장 발육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아이는 배가 부른데도 억지로 밥을 먹여 오히려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만든다. 부모 오인형 편식은 부모의 인식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일단 아이의 정확한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태어난 날짜를 기준으로 매달 키와 몸무게를 재 평균 성장표와 비교해보고 정상이라면 그 시기에 맞는 적정량을 먹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주의산만형

호기심이 많아 음식 섭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이에 속한다. 생후 6~36개월 아이 중에서도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단계에 많이 나타나는데, 먹는 것보다는 TV나 장난감 같은 놀잇감에 빠져 밥 먹기를 게을리 한다. 특히 주의산만형은 엄마의 단호함이 필요하다. 간식을 주지 않아 식사 시간이 되면 적당히 배가 고프게 만들어 아이 스스로 음식을 찾게 만들 것. 일정한 식사 시간을 정해두고 다소 단호한 모습을 보여서라도 아이를 식탁에 앉아있게 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상호작용 부족형

식사 시간에 아이와 부모가 서로 눈을 맞추고 웃거나 대화하는 등 감정 교류가 적을 때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먹는 모습을 보고 칭찬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자신이 먹는 행위에 부모가 관심이 없는 듯하면 소외감을 느끼고 이에 대한 반감의 표시로 밥 먹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아이의 경우 부모가 관심을 보이기만 해도 금세 호전된다. 그러니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을 늘리고, 한 번을 모이더라도 식사 시간만큼은 대화를 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게 좋다.

 

4) 예민성 음식 거부형

특정 음식의 맛, 냄새, 감촉, 모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형으로 편식하는 아이들의 66.8%가 여기에 속한다. 새로운 음식을 접하면 불안해 하거나 거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처럼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네오포비아(neophobia)’라고 말한다. 예민성 음식 거부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음식부터 시작해 천천히 새로운 재료를 접하게 해주고 자연스럽게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원재료의 형태와 맛, 풍미 등이 잘 느껴지지 않게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아이의 입맛을 바꾸어야 한다.

 

5) 외상 후 섭취장애형

어떤 음식에 대해 안 좋은 경험을 한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음식을 먹었는데 너무 뜨거웠다거나 사레 든 기억이 있는 경우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이나 입원을 했을 때 튜브로 음식물을 공급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먹는 것 자체가 두려워 음식이나 그릇만 봐도 울음을 터트리고 아예 입을 벌리지 않는 등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쉽게 고치기 힘들므로 아이가 음식 섭취를 계속 거부하거나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하자.

 

6) 건강 이상형

의학적인 문제로 식욕부진이 있어 음식 섭취가 어려운 유형이다. 음식을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구강에 문제가 있거나 소화기 장애가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영양사와 상담하여 균형적인 식단을 구성하고, 증상이 나아져도 1년에 한두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 식습관 개선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

1) 가공식품 대신 거친 음식을 먹인다

아이들은 대부분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음식을 선호한다. 가공식품이 대표적인데 이런 맛에 익숙해지면 고기나 채소같이 질기고 담백한 음식을 안 먹게 된다. 음식물을 씹는 행위는 무척 중요한데 거친 음식으로 ‘저작활동’을 하면 소화기관뿐 아니라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를 꼽을 수 있는데 그냥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적당히 다져 샐러드나 요거트 등에 토핑으로 얹어 먹일 것. 채소를 큼직하게 썰거나 육류나 생선 등을 익혀 식감을 느끼며 씹어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2) 20번 이상 씹고 20분 이상 식사한다

빨리 먹는 아이는 포만감을 덜 느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이는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준다. 이때 밥을 먹으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먹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천천히 꼭꼭 씹어 먹게 해 음식의 생김새, 색깔, 향 등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자.


3)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 먹인다

뇌는 우리 몸이 쓰는 에너지의 20%를 소비하는데 아침에 포도당을 섭취하면 하루에 쓰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원래 아침을 안 먹었다면 떡 한두 조각과 생과일주스 등으로 가볍게 시작해 점차 양을 늘리면 된다. 밥, 국, 반찬을 차려 주는 게 번거롭다면 포도당을 섭취할 수 있는 빵이나 떡, 고구마 등을 대신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4) 매일 색깔이 다른 채소와 과일을 먹인다

채소와 과일은 저마다 고유의 컬러를 가지고 있다. 레드, 오렌지, 옐로, 그린, 퍼플, 블랙, 화이트 등이 대표적. 이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성분 때문인데 피토케미컬이 많을수록 화려하고 짙은 색을 발한다. 화려한 컬러푸드는 색깔마다 효능이 다른데 수박, 토마토, 파프리카 등 빨간 채소는 혈액순환을 도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킨다. 또 오렌지, 당근, 귤, 망고 등 오렌지 컬러 채소와 과일은 베타카로틴, 크립토잔틴 등 성분이 많아 식욕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화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할 때마다 이러한 컬러푸드를 아이에게 주면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에 더 호기심을 보인다.

 

5) 칼슘은 매일 섭취한다

칼슘은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키가 크는 데 도움을 주고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돌 이후 아이의 적정 우유 권장량은 하루에 2컵으로 칼슘이 풍부한 멸치, 우유, 브로콜리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우유 맛을 싫어한다면 저지방 우유에 과일을 넣고 갈아 얼려서 간식으로 주거나, 딸기나 토마토 등 궁합이 잘 맞는 식품과 같이 먹여보자.

 

6) 식사일지를 쓴다

밥을 먹은 후에 아이와 함께 식사일지를 쓰며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맛있는 음식과 먹기 싫은 음식은 무엇이었고 왜 싫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다. 생각보다 아이가 먹는 양을 잘 모르는 엄마들이 많은데 식사일지를 쓰면 섭취량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일주일 동안의 식사일지를 살펴보면 아이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다. 매번 기록하는 게 번거롭다면 식사하기 전 상차림을 사진으로 찍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7)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시킨다

아이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양치질을 피하기 일쑤. 하지만 식사 후에 바로 닦지 않으면 깜빡하기 쉬워 반드시 식후 3분 내에 양치질하는 게 좋다. 양치질은 편식하는 아이에게도 효과가 있는데 치약으로 입을 닦으며 기분 나빴던 음식의 맛과 식감, 향 등을 잊을 수 있기 때문. 또한 비만한 아이들에게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8) 야식은 최대 적! 일찍 자고 다음날 아침에 먹게 한다

밤늦게 야식을 먹으면 다음 날 아침에 포만감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고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위가 밤새도록 일을 한 탓에 피곤함을 느낀다. 아이가 야식을 좋아한다면 억지로라도 끊을 것. 처음에는 칭얼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익숙해진다.

 

9) 잘 뛰어놀아야 밥도 잘 먹는다 

활동량이 많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식사 시간에도 입맛이 돈다. 한창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온종일 신나게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된다. 반대로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틀에 한 번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시키면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이 평생의 식습관을 좌우한다. 특히 편식은 한 번 자리 잡으면 어른이 되어도 고치기가 어렵다. 적을 제대로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오늘도 밥상 앞에서 채소 하나로 아이와 밀당을 펼치는 엄마들을 위해 <베스트베이비>가 나섰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이원지·위현아 기자
사진
이성우, 이주현, 한정환
요리·스타일링
형님(ST.형님)
모델
레시퐁 엔조(5세), 미소(6세), 윌로 웬디(6세), 레시퐁 레오(8세)
도움말
김미리(바른식습관연구소 지부장), 이지정(연세대학교 심바이오틱라이프텍 연구소 연구원)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모노제인(070-4411-5329), 유니클로(02-3442-3012), 세인트제임스(02-3446-7725), 크록스(02-517-7786)
참고도서
<우리 아이 편식이 달라졌어요>(전도근·조효연 저), <아이의 식생활>(EBS 아이의 식생활 제작팀 저)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이원지·위현아 기자
사진
이성우, 이주현, 한정환
요리·스타일링
형님(ST.형님)
모델
레시퐁 엔조(5세), 미소(6세), 윌로 웬디(6세), 레시퐁 레오(8세)
도움말
김미리(바른식습관연구소 지부장), 이지정(연세대학교 심바이오틱라이프텍 연구소 연구원)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모노제인(070-4411-5329), 유니클로(02-3442-3012), 세인트제임스(02-3446-7725), 크록스(02-517-7786)
참고도서
<우리 아이 편식이 달라졌어요>(전도근·조효연 저), <아이의 식생활>(EBS 아이의 식생활 제작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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