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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작은 집

기둥 하나에 의지해 떠 있는 오두막 Niliaitta

다시 숲으로, 흙으로 돌아갈 계절이다. 작은 텃밭을 일궈도 좋고, 산을 관망해도, 강물의 윤슬을 보기만 해도 좋은 곳. 그곳에 작은 쉼터를 꾸린다. 집은 아니지만 집보다 안락한 곳. 오두막이든 농막이든 그 무엇이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작고 단단한 집이면 된다. 전 세계 숲속에 자리 잡은 작은 집들을 찾았다.

UpdatedOn April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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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iaitta
Studio Puisto


닐리아이타는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건축 스튜디오 ‘스튜디오 푸이스토(STUDIO PUISTO)’가 만든 오두막이다. 박공지붕 오두막이 기둥 하나에 의지해 지상에서 떠 있는 모양새다. 건축물을 지상과 분리하는 것은 지면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근심으로부터 멀어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쉬라는 뜻이다. 오두막 뒤쪽 계단을 이용해 실내로 들어갈 수 있다. 모듈식 구조의 목조 건축이며, 태양열 패널로 전기를 만든다. 크기는 30㎡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화장실, 샤워실, 미니 주방과 침실이 있다.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은 모두 갖췄다. 수도관과 발전기를 비롯한 기능들은 건물 아래 위치한다. 닐리아이타는 도전적인 구조지만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한 거주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했다. 숲에 머물며 자연을 감각으로 체험하는 것. 동시에 야생 동물,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두 가지 목적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닐리아이타에서는 자연을 풍족하게 즐기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 스튜디오 푸이스토는 작은 집은 단순하고, 최소한의 기능만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작은 집이 도시인에게 자연에서 잠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재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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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GUEST EDITOR 정소진

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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