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Who is Black Collar Worker?

요즘 세상에는 세 가지 타입의 남자가 있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그리고 `블랙칼라 워커`가 있다. 이는 단순히 셔츠 색깔의 변화만을 일컫는 건 아니다. 섹시하고 유머러스하지만 능력 있고 진중하며, 지적이지만 또한 유연한 남자. 이제 우리는 그들을 블랙칼라 워커라 부른다.

UpdatedOn February 20, 2006

외국계 이동통신 회사에 다니는 A. A가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는 날은 일년에 열흘 정도다.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시계는 그날 있을 일과 만날 사람을 감안해 4~5개 정도를 번갈아 찬다. 재킷 안주머니에는 항상 몽블랑 펜이 꽂혀 있다. 말하는 패션 트렌드를 감안하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 스타일’을 지킨다. 윈도쇼핑을 즐기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들러서 신상품을 체크하는 그만의 브랜드 리스트가 있다. 블루클럽에 갈지언정 전담 헤어 디자이너를 꼭 심어둔다.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같은 디지털 기기를 고를 때는 디자인과 기능의 비율을 7:3으로 잡는다. 그래서 가끔 후회하지만 별 상관없다. 그의 일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창의적인 일이고, 그가 아닌 누가 대신하기 힘들다. 일의 퀄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3권 이상의 잡지와 전문 서적을 읽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대형 서점을 직접 찾으며, 박스 오피스로부터 외면 받은 영화 중에 기어이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동창회 모임은 가급적 트렌디한 바에서 갖고 술잔과 함께 많은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애쓴다. 야근한 다음날에는 9시 정시에 출근하지 못하는 날도 많다. 클렌징폼이나 스크럽 같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한다. 이런 그를 보고 친구들은 참 별나다고 말한다.

아레나: A는 별난 게 아니라 특별한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A는 ‘블랙칼라 워커(Black Collar Worker)’로 분류되어야 마땅하죠. BCW는 단순한 셔츠 색깔의 차이만을 일컫는 건 아닙니다. 나와 내가 하는 일이 특별하다고 자부하며, 항간에 떠도는 트렌드를 취사선택할 줄 아는 줏대 있는 남자야말로 진정 블랙칼라 워커랍니다.

패션은 다른 사람 이야기다 W1

고정 수입으로 먹고 자는 일부터 해결한다 W2

외모에 신경을 쓸 시간이 별로 없다 W3

비슷한 디자인이라면 싼 걸로 고른다 W4

넥타이 하나 고르는 일에 쩔쩔매지 않는다 W5

스킨과 로션만 있어도 된다 W6

맡은 일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W7

친구들보다 연봉이 적어 늘 불만이다 W8

내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W9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 W10

수입의 일부를 조금 떼어서 문화 생활을 한다 W11

월례행사로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러 간다 W12

피트니스 클럽에 갈 시간이 없다 W13

일단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진다 W14

굳이 수입 브랜드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W15

국산차로도 충분하다 W16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가격대 별 '자토바이' 입문 가이드
  • 2
    문수진, “내가 듣고 부르고 싶은 음악으로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 3
    RE-NEW SNEANKERS
  • 4
    해방으로부터
  • 5
    아름다운 전시는 어디에나 있다

RELATED STORIES

  • BEAUTY

    파티를 닮은 향 5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의 밤, 함께 취하고 싶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

  • BEAUTY

    집 안을 가득 채우는 향

    쌀쌀한 바람에 마음마저 건조해지는 이맘때, 따뜻하고 싱그러운 향은 집 안의 온기와 무드가 된다.

  • BEAUTY

    소중한 피부를 지켜주는 고영양 크림 4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쉽게 거칠고 주름지는 피부를 위한 고영양 크림.

  • BEAUTY

    탬버린즈 퍼퓸 컬렉션 팝업

    전시와 향으로 표현한 위안의 감정.

  • BEAUTY

    뭉근한 잔향이 매력적인 인센스 추천

    유려하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연기가 남기는 뭉근한 가을의 잔향.

MORE FROM ARENA

  • LIFE

    새해 첫 술

    1월 1일, 설레는 첫 모금은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2년과 함께.

  • REPORTS

    빛나는 시간

    하정우를 돌아본다. 그가 보낸 시간은 시릴 정도로 찬란했다. 앞으로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거란 것 또한 안다. 하정우는 꾸준하게, 그러면서 명징하게 자기 시간을 보낸다. 하정우의 시간은 하정우 의도대로 흐른다.

  • FASHION

    Expedition with KHAKI FIELD

    다니엘 헤니의 어느 겨울밤. 열정 넘치는 탐험가 다니엘 헤니가 10년 지기 모험의 동반자 해밀턴 카키필드와 떠난 12월의 여행.

  • INTERVIEW

    이기는 백승호 미리보기

    국가대표 백승호의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 화보 공개

  • FASHION

    New Sense

    주목해야 할 새로운 백과 슈즈의 관능적 파노라마.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