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BITTERSWEET

정규 앨범 <MorningMare>에는 썸데프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상황은 스스로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UpdatedOn January 31, 2020

/upload/arena/article/202001/thumb/43992-400204-sample.jpg

로고 가득한 재킷·티셔츠·팬츠 모두 캘빈클라인 진, 가죽 부츠 닥터마틴,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죽 재킷 디젤, 검은색 티셔츠·니트 베스트 모두 프레드 페리 제품.

가죽 재킷 디젤, 검은색 티셔츠·니트 베스트 모두 프레드 페리 제품.

가죽 재킷 디젤, 검은색 티셔츠·니트 베스트 모두 프레드 페리 제품.

체크무늬 재킷·셔츠 모두 YMC, 팬츠 디젤 제품.

체크무늬 재킷·셔츠 모두 YMC, 팬츠 디젤 제품.

체크무늬 재킷·셔츠 모두 YMC, 팬츠 디젤 제품.

‘GoodMorning’과 ‘NightMare’ 대비되는 단어를 하나로 조합했다. 어떤 의미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꿈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이면 좋겠고 반대로 현실의 나쁜 상황이 꿈이었으면 싶을 때. 거기에서 착안했다. 좋은 아침일지 악몽일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유다.

이번 앨범을 정규 1집으로 발매했다. 썸데프만의 색이 뚜렷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나?
스스로 힙합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전에 낸 앨범들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Some Definition of Love>는 내 취향을 대중 친화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이번 앨범에는 진짜 자연스러운 나를 담았다.

그래서인지 무거운 분위기를 풍긴다. 조금은 대중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음악 신은 무엇이 대중적이고 아닌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하나의 곡도 듣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대중적일 수도 난해할 수도 있다. 그래도 타이틀 곡만큼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접근했다.

이전 앨범에선 각 트랙이 하나의 곡처럼 조화를 이뤘다면 이번 앨범의 트랙은 각기 다른 미니 앨범 같다.
‘MorningMare’라는 큰 테마 안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각각 래퍼들의 스타일과 색이 돋보이도록 했다. 썸데프라는 배에 개성이 다양한 선원을 태우고 항해했는데 스타일이 너무도 달라 어려운 면도 있었다.

피처링진의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신예 랩 스타부터 오랜 내공을 쌓은 래퍼까지. 특별한 구성이었나?
힙합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래퍼들의 음악을 항상 귀 기울여 듣는다. 그들의 목소리와 내 비트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연락하는 편이다. 신구 조화로 조합한 건 <링링링>을 만들 때부터다. 그때도 앨범조차 발표하지 않았던 DPR 라이브를 섭외해 버벌진트, 팔로알토와 함께 작업했다. 보기 드문 그림이니 재밌다. 팬들도 좋아하고.

음악을 만들 때 꼭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있는가?
이번 앨범부터 시그너처 사운드를 넣었다. 옷이나 신발에 브랜드 상표를 붙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회사 동료들도 동의했고 나만의 상표가 생긴 느낌이다.

재치 있는 앨범 커버도 빼놓을 수 없다. <Some Definition of Love>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트를 형상화했고 이번 앨범은 화가 젠틸레스키의 작품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차용했다.
아트워크를 만드는 제작자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그가 음악을 듣고 느낀 걸 표현해줬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음악 때문에 악몽을 꾸는 것 같기도 하고 평화로운 음악을 듣는데 억지로 악몽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도 같고. 앨범 제목처럼 중의적인 느낌이 잘 나타났다.

썸데프는 어떤 꿈을 꾸는가?
활동 기간에 비해 발표한 노래가 적은데 올해부터는 작업을 많이 하려 한다. 묵혀둔 곡들이 있는데 가다듬어 발표할 생각이다.

지난 10년은 힙합이 주를 이뤘다.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까?
2000년대는 발라드, 2010년대는 힙합이 대중화됐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장르도 함께 활성화되면 좋겠다. 그래야 건강한 음악 신이 형성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성지
PHOTOGRAPHY 이우정
STYLIST 권순환
HAIR 이지(오버마스)
MAKE-UP 빛나(오버마스)

2020년 02월호

MOST POPULAR

  • 1
    아름다운 전시는 어디에나 있다
  • 2
    Thinner
  • 3
    루이 비통 X 송중기
  • 4
    UNFAMILIAR SUIT
  • 5
    봄의 공기청정기

RELATED STORIES

  • INTERVIEW

    송중기가 짊어진 것

    송중기는 배우가 대단한 직업이 아니고 관객의 두 시간을 위한 땔감 정도라고 했다. 한 배우로서,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송중기와 나눈 이야기.

  • INTERVIEW

    해방으로부터

    11년 전 작품 속에서 해방을 외쳤던 이민기는 이제 알고 있다. 해방은 없음을. 그보다 중요한 건 평범하게 제 몫을 해내는 것임을.

  • INTERVIEW

    엄청나게 큰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

    국내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을 만났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큰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다. 하지만 그는 주먹의 크기보다 주먹을 휘두르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INTERVIEW

    지창욱, 우아함과 역동적인 모습이 담긴 <아레나 옴므 플러스> 디지털 커버 공개

    스위스 워치 메이커 라도와 글로벌 앰배서더 지창욱이 함께한 <아레나> 디지털 커버 미리보기

  • INTERVIEW

    Keep Calm and Carry On

    10CM는 거창한 목표보다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MORE FROM ARENA

  • INTERVIEW

    Let's Work Out!

    당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건강한 습관. ‘트루헬스 마스터 챌린지 시즌 12’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퍼펙트 바디 4인을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프레임에 담았다.

  • DESIGN

    문훈은 지금이 시작이다

    건축도 재밌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문훈의 건축이 가장 재밌다.

  • REPORTS

    Prada Invites

    프라다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와 건축가 4인을 ‘초대’했다.

  • FASHION

    WITH MY SUNGLASSES

    창창하게 빛나는 눈부신 젊음의 날들.

  • FASHION

    ACTIVE BOYS

    스포츠 아이템을 훨씬 더 근사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