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INSPIRATIONAL FILM

2019 F/W 컬렉션을 비추는 영화들.

UpdatedOn August 09, 2019

 UNDERCOVER + <A Clockwork Orange>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8/thumb/42514-380675-sample.jpg

 

3 / 10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많은 창작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존재로 영감 그 자체가 되어왔다. 다카하시 준 역시 자신의 컬렉션에 거장을 불러냈다. 그가 선택한 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청소년 알렉스를 그린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 알렉스가 범행을 저지를 때 쓰는 기괴한 가면과 지팡이를 지닌 모델들은 등장만으로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코트와 점퍼에는 영화 장면을 크게 프린트했고 베토벤 초상화로 영화적 판타지를 살렸다. 스산한 쇼 분위기 속에 협업으로 함께한 나이키 스니커즈도 왠지 모르게 섬뜩해 보였다.


 RAF SIMONS + <Blue Velvet>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8/thumb/42514-380676-sample.jpg

 

3 / 10

컬트 영화의 귀재 데이비드 린치는 영화 <광란의 사랑> <이레이저 헤드> 등에서 미스터리한 영감을 뽐내왔다. 이를 ‘앙팡테리블’ 라프 시몬스가 탐내지 않을 리 없다. 화려한 호텔 클럽에서 치른 2019 F/W 컬렉션을 영화 <블루 벨벳>을 모티브로 삼아 완성한 것. 오버사이즈 실루엣 코트, 기수 모자가 컬렉션을 이어주는 주요 아이템인데,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프린트를 코트와 니트 곳곳에 녹여내 우울함을 표현했다. 주렁주렁 달린 나비와꽃 장식의 코르사주, 뼈 이미지는 불안정하고 어두운 주인공의 심리와 닮았다.


 PRADA + <Frankenstein>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8/thumb/42514-380677-sample.jpg

 

프라다의 가을·겨울 테마는 로맨틱 팝.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인류애를 대표하는 캐릭터 프랑켄슈타인을 차용했다. 쇼가 시작하자 과학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전구들 사이로 말끔한 재킷을 입은 프랑켄슈타인이 걸어나왔다. 그를 유머러스하게 디자인한 일러스트와 심장을 표현한 하트와 장미, 번개 프린트 셔츠가 돋보였고 실험대에 프랑켄슈타인을 속박한 벨트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링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마지막 의상에는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에 큰 핀을 꽂았다. 흉측한 외모와는 다르게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괴물을 통해 주제인 로맨틱 팝을 아름답게 풀어냈다.

3 / 10

 MARNI + <Allegro Non Troppo>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8/thumb/42514-380678-sample.jpg

 

3 / 10

이번 시즌 마르니의 풍부한 상상력의 원천은 1976년 영화 <알레그로 논 트로포>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를 풍자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분열하고 명멸하는 장면과 알록달록한 색감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계절감을 잊게 만드는 다채로운 색상, 대충 자른 바지, 축 늘어진 소매, 그리고 레오퍼드 패턴은 기발하게 톡톡 튀며 생동감이 느껴진다. 과장된 실루엣과 비율을 보고 있자면 몽환적인 꿈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랄까.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성지
PHOTOGRAPH 쇼비트

2019년 08월호

MOST POPULAR

  • 1
    엄청나게 큰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
  • 2
    봄의 공기청정기
  • 3
    NEO GENDER
  • 4
    이민기,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5
    고급 시계 3라운드

RELATED STORIES

  • LIFE

    연기 없는 저녁

    아이코스는 ‘IQOS Together X’ 이벤트를 통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었을까? 그 이야기 속에는 꽤 진지하고 유쾌한 미래가 있었다.

  • LIFE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4

    한국에서 만나는 미국식 중국의 맛.

  • LIFE

    가자! 촌캉스

    지금 이 계절, 촌캉스를 떠나야 할 때.

  • LIFE

    봄의 공기청정기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운 계절이라 모아본 오늘날의 공기청정기 4종.

  • LIFE

    꽃구경도 식후경

    눈과 입 모두 즐거운 식도락 봄나들이.

MORE FROM ARENA

  • FASHION

    Overtime Worker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굴러간 하루를 보내고 겨우 시계를 보니 오늘도 역시 이 시간.

  • FASHION

    MOONRISE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른다.

  • FASHION

    시계의 시침과 분침 이야기

    눈이 침침해지도록 그 침들을 들여다보았다.

  • INTERVIEW

    The Pioneers : 이병헌 감독

    박찬욱, 김지운, 한재림, 이병헌.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여러 세대의 감독이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할 때 착용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와 함께했다. 달을 최초로 밟았던 우주인처럼 매 순간 새로운 이야기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 적이 있는지, 모두가 반대한 작업에 뛰어든 적이 있는지, 모험이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 FASHION

    New Jeans, 요즘 데님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새 시즌 리드미컬한 데님의 변주.

FAMILY SITE